음악, 어떻게 들으세요?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음악을 바로 꺼내 들을 수 있는 음악 창고 음악 클라우드 서비스, 그리고 음악 감상을 보다 사적인 취향으로 완성시켜주는 LP. 이 두 가지는 21세기 음악 산업에서 떠오르고 있는 흥미롭고도 극명한 음악감상법이다. 그러니까 이건 무엇을 듣느냐가 아닌 어떻게 듣느냐에 관한 이야기다.


21세기에 탄생하다:
MUSIC CLOUDY FORECAST

휴대기기는 가볍게 쓰는 게 미덕인 시대, 원하는 음악은 어디서든 바로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새로운 음악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음악 클라우드 서비스는 음악 파일을 컴퓨터나 MP3 플레이어,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저장하는 대신 PC, 스마트폰, 태블릿 PC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클라우드에 저장된 음악을 뽑아듣는 방식이다. 기본 알고리즘은 일반 클라우스 서비스와 동일하지만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카테고리와 큰 저장 공간이 특징으로, 휴대기기의 한정된 용량에 아쉬움을 느낀 음악애호가들에게 반가울 만한 서비스다.

물론 달콤하게만 들리는 이 신세계에도 허점은 있다. 서비스에 따라 파일 업로드 시간이 천지차이고 일정의 돈을 요구하는 서비스도 있지만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좋지 않은 음질이다. 그래서 사운드의 질에 민감한 음악 애호가에게는 본격 오디오 도구로서의 메리트가 떨어진다. 그러나 고음질의 무손실 파일 수준의 음질을 만끽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겠지만 현재에도 활용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 현재 애플 아이튠즈 매치, 아마존 클라우드 플레이어, 구글 뮤직이 대표 음악 클라우스 서비스로 꼽히며 국내에서는 나우콤의 미시시피가 대표적이다. 세세한 장단점과 기능을 모두 설명하기보단 대표적인 특징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각자의 취향에 맞춰 필요하면 삼키고 별로다 싶으면 뱉는 척도로 삼으면 되겠다.

Apple iTunes Match

아이튠즈 매치는 음악 파일을 자동으로 애플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서비스다. 1년에 24.99달러를 내면 아이클라우드와 연결된 PC를 포함한 최대 10대의 기기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아이튠즈 매치라는 이름은 저장방식 때문에 붙여졌다. 애플은 음악파일이 아이클라우드로 올라오기 전 뮤직 스토어인 아이튠즈에서 파는 2천만 곡과 매칭하는데, 아이튠즈에 있는 곡이면 업로드 과정을 생략하고 이용자의 아이클라우드에 해당 곡을 심어주는 방식이다. 때문에 아이튠즈 매치를 이용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는 파일 용량은 무제한이다. 무료로 제공하는 아이클라우드 5GB에 이용료를 내면 최대 50GB까지 용량을 늘려줘 아이튠즈 외의 스토어에서 산 파일이나 CD에서 옮겨온 곡은 최대 2만5천 곡까지 저장할 수 있다. 연결된 노래는 원곡의 품질과 상관없이 256kbps로 들려준다. 아이튠즈 매치는 애플 라인업인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매킨토시뿐 아니라 아이튠즈가 설치된 윈도우 pc에서 쓸 수 있다. 국내에 정식 오픈한 서비스는 아니지만 미국 계정을 활용해 사용할 수 있다.

 
Amazon Cloud Player

아마존 클라우드 플레이어는 아마존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 드라이브에서 음악 파일만 떼어낸 서비스다.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음악을 업로드 하면 된다. 클라우드에 파일을 저장한 후에는 최대 8대의 기기에서 맥/PC 데스크톱용 클라우드 플레이어 앱이나 아마존 MP3 앱을 설치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아이튠즈 매치와 마찬가지로 아마존 MP3 스토어에서 구입한 노래는 저장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약 1천2백 곡을 저장할 수 있는 5GB 공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아마존 MP3 스토어에서 디지털 앨범을 구입하면 공간은 20GB까지 늘어난다. 개인 보관함 크기는 최대 1000GB까지 늘릴 수 있다. 물론 돈이 든다.


Google Music

뮤직 매니저 앱을 다운로드 하면 아이튠즈를 포함해 모든 소스의 노래를 구글의 클라우드 개인 보관함으로 업로드 할 수 있다. 1천3백만 곡의 음악 라이브러리를 갖춘 안드로이드 마켓 뮤직 스토어에서 구입한 노래는 뮤직 앱과 동기화할 수 있다. 최대 8대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지원하지만 애플의 휴대 장치에서는 모바일 웹 브라우저를 거쳐야만 이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없는 곳에서는 오프라인 듣기 기능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다. 2만 곡의 노래를 저장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들을 수 있지만 저장 공간을 추가할 수는 없다. 무료 서비스라는 점과 웹 브라우저에서 노래를 재생할 수 있고, 인스턴트 믹스 기능으로 재생 목록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고, 구글플러스에서 노래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iOS 기기용 구글 뮤직 앱은 아직 없다.

 Nowcom Misisipi

미시시피는 국내산 음악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다. 나우콤이 출시한 미시시피는 이용자가 미시시피 클라우드 서버에 음원을 저장해두면 iOS, 안드로이드, PC용 앱으로 들을 수 있다. 이용 요금이 없어 호응이 좋다. 2만 곡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100GB의 ‘짐승 용량’과 앨범 커버, 가사, 가수, 곡명 등의 파일 정보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음악태그 수정 기능을 제공한다. 미시시피에서 재생되는 음악은 원활한 스트리밍을 위해 기본적으로 용량을 줄인 저음질 재생이다. 고음질로 듣기 위해서는 설정에서 ‘고음질 설정’을 해주면 되는데, 통신 상태에 따라 음악이 끊길 수도 있다. 취향에 따라 이용 가능한 음악 스토어가 없다는 게 아쉬울 수도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앨범과 아티스트의 곡을 차곡차곡 정리해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용해 볼 만하다. | 우해미 [email protected]

info. [weiv] 필자 우해미는 월간 [스터프 Stuff] 매거진의 피처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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