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달은 사람들로 하여금 무한대의 정보 공급 가능성을 인식시켜 주었다. 가끔은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정보의 홍수로 인하여 전에는 느낄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르는 부담과 스트레스를 떠안게 된 것도 같지만, 필요할 때 어렵지 않게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문명의 이기가 가져다 준 축복이다.

이는 음악에 있어서도 분명 마찬가지의 행운을 안겨주었다. 예전엔 청계천 어디어디를 돌아다니며 겨우 빽판을 구하거나, 지금처럼 흔하지도 않은 소위 외국물을 먹었다는 친구들을 통해 새로운 음악소스를 공급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니면 새벽녘에야 겨우 들을 수 있는 매니아를 위한 팝 전문 라디오 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대가로 기다리던 팝 음악 정보와 새로운 음악들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물론 필자도 이런 경험을 맘 속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세대는 아닌 것 같지만^^;).

하지만 지금은 어떤 아티스트나 앨범에 대한 정보를 알고자 할 때, 인터넷상에 있는 아티스트의 홈페이지나 유명한 음악 관련 포털 사이트를 찾아보면 너무나 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심지어는 그 자리에서 음반 구입도 가능하다.

이제는 너무나 많은 정보량 때문에 오히려 내가 원하는걸 찾기 위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고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 같다. 이번 호에서는 일단 이런 이들을 위하여 ‘세상의 모든 음악’이란 모토와 어울리는 다양한 레파토리와 아티스트를 보유한 유니버설 뮤직 사이트(http://www.universalmusic.com)를 둘러보려고 한다. 대중음악에서는 트랜디한 록 밴드, 힙합 가수에서부터 재즈의 대명사 버브(Verve) 레이블까지, 클래식에서도 대표적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데카 등의 레이블을 소유하고 있는 유니버설 뮤직 공식 사이트를 보다 보면 일단 그 레파토리의 다양함에 입이 벌어지며 정말 “세상의 모든 음악”이 이곳에 있는 것 같은 착각에도 빠져버린다.

첫 페이지를 보면 먼저 자신의 컴퓨터 사양에 따라 ‘Lower Speed Connection’과 ‘Higher Speed Connection’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현재 국내에선 많은 네티즌들이 전용선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플래쉬로 화려한 디자인을 볼 수 있는 ‘Higher Speed Connection’ 페이지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Artists / Labels / Genres / Search / Publishing / Global / About UMG 라는 검색 메뉴이다. Artists 검색은 A부터 Z 까지 유니버설 소속 아티스트를 이름으로 찾을 수 있는 기능을 하고 있는데 그 수많은 아티스트 중에서 찾고자 하는 아티스트가 유니버설 소속인지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엄청나게 많은 리스트만으로도 이용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티스트 이름을 클릭하면 개별 홈페이지로 링크가 되어 있다. Limp Bizkit(http://www.limp-bizkit.com), Eminem(http://eminem.farmclub.com), Erykah Badu(http://www.erykahbadu.com) 의 홈페이지는 아티스트의 색깔 만큼이나 개성있게 디자인되어 있어 꽤 볼만하다.

Label 검색. 이것은 더 큰 시련을 안겨 준다. 솔직히 음악을 어느 정도 많이 들은 사람들이야 레이블이나 음반사에 대한 믿음으로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레이블에 익숙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 이쯤에서 유니버설 소속 레이블과 아티스트를 간략하게 정리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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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하여 국내 유니버설 뮤직에선 엄정화, 임창정, 김민종, 김장훈 등의 앨범을 발매하는 로컬 부서가 더해진다) 위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레이블 별 페이지로 들어가 레이블 별 특성을 살펴보고, 그곳에 속하는 아티스트를 찾아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Genres 검색페이지이다. 장르 구분은 Alternative, Classics, Adult Contemporary, Jazz, R&B/Hip-Hop/Rap, Rock, Country 로 되어 있는데 클래식과 재즈를 제외한 모든 페이지가 겟뮤직(http://www.getmusic.com)의 장르 구분 페이지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유니버설 뿐만 아니라 그 장르에 해당되는 다른 아티스트 정보도 함께 어우르게 된다. 방대한 양의 DB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거나 다른 메뉴와의 중복되기 때문일 것이라 조심스레 추측해 보지만 겟뮤직을 소유하고 있는 이뮤직(emusic.com)을 유니버설이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서 향후 컨텐츠 구조의 변경이 예상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페이지는 클래식 장르 페이지(http://www.universalclassics.com)이다.

Publishing은 저작권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음악 권리 출판사’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해외에서는 저작권이 작곡가, 작사가, 아티스트, 음반사, 저작권 협회 등 우리 나라에 비해 훨씬 더 세부적으로 복잡하게 배분되어 있고, 그 보호, 관리에 있어서도 더 민감하기에 정말 중요한 업무가 아닐 수 없다. 홈페이지에는 관련 뉴스와 언론 보도 내용, 자체정책과 스튜디오를 소개하는 페이지와 직접 질문하여 답을 얻을 수 있는 Feedback 코너가 있다.

Global은 전세계 유니버설 홈페이지 소개이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일본 등 10여 개 국가의 지사 사이트가 보이지만 아쉽게도 한국 사이트는 찾을 수 없다. 한국 지사에서도 올해 안으로 자체 홈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About UMG는 Universal Music Group에 대한 간략한 가이드 라인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우리는 유니버설 뮤직 사이트를 둘러보았다. 방대한 양의 정보량으로 인하여 사이트를 전체적으로 둘러본다는 일 자체가 엄두가 나지 않는 무모한 시도일지 모르겠다. 또 해외 사이트를 자주 접해보지 않은 이들이나, 사전 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검색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악을 좀더 많이 듣고, 음반을 많이 접해본 사람들이 레이블별로, 음반사별로의 특징을 알고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전제를 해본다면, 대형 메이저 음반회사의 사이트를 둘러보는 일은 조금은 버겁지만 분명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사실 UMG 사이트 상단 메인 메뉴에는 Movie, Universal Studio Home, Television, Home Video 등의 유니버설 Family Group 홈페이지로도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UMG 사이트를 둘러보고 아직도 여력이 남아 있다면 유니버설 그룹의 거대한 사업들을 구경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너무나 방대하고 명성있는 아티스트와 카탈로그의 위압감 때문일까. 솔직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정보가 그 안에 빼꼼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면, 이 거대한 비즈니스산업의 일개 상품으로 비춰지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 다양함과 거대함이 가끔은 매력으로 느껴지기도 하니 참 아이러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010426 | 김규연 [email protected]

관련 글
전자산업? 음반산업!: Sony 뮤직 vs EMI 뮤직 – – vol.3/no.10 [20010516]

관련 사이트
음악 포털 사이트
http://www.getmusic.com
유니버설 패밀리 그룹 홈페이지
http://www.universalstudios.com
http://www.universalpictures.com
http://www.flipside.com
매니아 선물 쇼핑몰
http://www.spencergif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