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16103939-musicnet

냅스터(Napster)가 저작권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판결이 나온 이후로 냅스터와 디지털 음악 거래를 지독하게 싫어하던 5대 메이저 기업들이 속속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일정한 돈을 내더라도 냅스터 같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겠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또 냅스터가 휘청거리는 이때에 냅스터 이용자를 흡수하려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생겨난 일이다.

5대 메이저 중 BMG, EMI, Warner 3사는 리얼 네트워크(Real Network)와 뮤직넷닷컴(Musicnet.com)사를 차렸다. 그리고 소니(Sony)와 유니버설(Universial)은 듀엣(Duet)이란 이름으로 온라인 사업을 준비중이다. 한편 음반사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MTV도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SN.com을 통해서, MTV는 MTVi.com을 통해서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먼저 뮤직넷은 BMG, EMI, 워너 3사에 소속된 모든 음악을 작은 음악 사이트에도 공급하고, 워너 소유의 AOL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여건이 될 경우 BMG 소유의 냅스터를 통해서도 서비스할 가능성도 있다. 또 듀엣은 야후를 통해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얼마 전에 eMusic.com이 유니버설에 인수되었는데 eMusic.com을 통해서도 듀엣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SN.com을 통해 유료 회원들을 위한 음악 스트리밍, 다운로드 서비스를 할 예정이고, MTVi는 곡당 99센트, 앨범당 18.98달러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뮤직 채널을 열었다. MTVi는 MP3플레이어 제조 업체로 유명한 리오포트(Rioport)와 계약을 해서 리오포트에 사용권이 있는 모든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5대 메이저가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어 이제 인터넷으로 음악 듣는 시대에 한 걸음 가까워지긴 하겠으나 몇 가지 문제점이 지적된다. 첫째로 메이저 음반사들이 갈라져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언론 홍보를 타기 위해 특별한 수익 모델이나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도 정해지지 않은 채 모호하게 서비스 계획이 발표되었다는 점이다(듀엣은 아직 사이트 이름도 나오지 않았다!). 셋째로 시디를 오디오에 넣고 음악을 즐기던 이용하던 대다수 소비자들이 컴퓨터로 음악 듣는 버릇을 들이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올 여름에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건 지나친 낙관에서 나온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리고 이들이 온라인 사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몇 가지 충고도 나오고 있다. 무료로 온라인 음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항상 인터넷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음악 제공 이외에 이용자들을 만족시켜줄 다른 서비스를 같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 또 메이저 기업의 음악들이 AOL이나 야후 등 대형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제공된다면 그리 유명하지 않은 소규모 사이트들은 틈새 시장을 노리거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20010415 | 송창훈 [email protected]

관련사이트
뮤직넷 사이트
http://www.musicnet.com
MTVi 사이트
http://www.mtv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