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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은 무대에 오르지 않았고 라이브 공연도 아니었다.

지난 1월 27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있은 보이즈 투 멘(Boyz II Men)의 공연이 무성의하게 진행되어 관객들이 분노하고 환불을 요구했다. 원래 공연은 7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7시에 시작된 것은 ‘관객 입장’이었다. 하지만 입장 후 공연이 바로 시작되지 않았고 공연이 지연되자 관객들은 소리치며 화를 내었고, 이에 주최측에서는 공연장 내 전등을 끄고, 계속 ř분만…”이라는 말만 반복해댔다. 또 공연장에 몇몇 안전요원들이 관객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런 주최측의 짜증나는 대응에 일부 관객들은 환불을 요구하며 공연장을 나섰다. 결국 보이즈 투 멘은 예정 시각보다 2시간 30분이나 지난 9시 30분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무대에 올라온 건 4명이 아니라 3명뿐이었다(공연 기획사는 이 사실을 공연 바로 하루 전에 홈페이지에만 알렸을 뿐이다). 그리고 무대 뒤엔 각종 악기들이 있었지만 연주자들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음악은 MR이었고 마이크만 작동되었다. 게다가 3명짜리 보이즈 투 멘은 50분만에 공연을 끝내버렸다. 공연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이전의 리키 마틴 공연보다도 더욱 엉망이었다. 이날 공연장엔 유료관객 1600여 명에 무료 관객 일부가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각 PC통신, 인터넷 음악 게시판에 공연 소식을 올렸으며 기획사인 라이브플러스의 홈페이지에도 게시물들을 남겼다. 그러나 라이브플러스는 홈페이지를 폐쇄하였고 때문에 관객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28일 결국 라이브플러스는 홈페이지를 다시 열었고, 사과문에서 모든 유료 관객에게 입장료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하지만 여전히 라이브플러스 홈페이지의 게시판에선 관객들이 아우성치고 있다. 일단 일부 게시물을 무단으로 삭제하고 있다. 또 관객들의 게시물 사이로 근근히 그 관객들을 비난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는데 이 중 몇몇이 라이브플러스에서 의도적으로 올린 것으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라이브플러스의 게시물엔 게시자의 IP주소가 표시되는데 관객들을 비난하는 게시물의 IP주소를 조회해본 결과 라이브플러스와 같은 건물에 있는 ‘인테크디지털Intechdigital’사의 IP주소였다. 이에 반발이 있자 현재 라이브플러스는 아예 게시판에 IP주소가 보이지 않게 해버렸다.

한편 라이브플러스는 사과문에서 미국측 기획사인 스크램블린 엔터테인먼트(Skrablin Entertainment)가 준비한 Stage Monitor Control Box의 갑작스런 고장과 보이즈 투 멘 내부사정이 공연을 망친 원인이라고 밝혔고, 스크램블린에 보이즈 투 멘의 마이클(Michael)의 공연 불참, 기자회견 약속을 어긴 것, 무성의한 공연 태도 3가지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30일 있은 정길배 라이브플러스 대표의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도 마이클의 공연 불참을 공연 이틀 전에 통보받았다. 그리고 보이즈 투 멘은 주한미군캠프 3곳의 공연이 있었는데도 이 사실을 우리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외국 아티스트들은 식단메뉴와 생수 상표까지 지정한다. 그런데 개런티를 지불하는 우리는 그들이 어떤 악기를 들고 올 것인지, 노래를 어떻게 부를 것인지 아무 것도 물을 수 없는 참담한 실정이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원래 이 기자간담회에는 스크램블린사의 대표도 나올 예정이었으나 보이즈 투 멘의 28일 미군캠프 공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스크램블린사 대표가 미군 기지에서 조사를 받느라 나오지 못했다. 20010131 | 송창훈 [email protected]

관련 글
보이즈 투 멘 공연 기획사 라이브플러스의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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