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923110055-bay07Mystik Journeymen – The Black Sands Ov Eternia – Outhouse/ Revenge, 1999
Mystik Journeymen은 The Grouch와 함께 Living Legends 패거리를 이끌어온 베이 에리어 인디 힙합 씬의 간판 듀오이다(이미 그들은 영국과 일본에서도 많은 힙합 팬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수 차례의 해외투어도 진행했었다). 자신들의 레이블(Outhouse)과 홈페이지(www.mystik-journeyman.com)는 철저한 인디정신을 자부하는 그들의 든든한 자산이다. (실제로 베이 에리어 인디 힙합 씬의 무수한 뮤지션들 중에서도 자타 공인하는 진정한 ‘인디 힙합 뮤지션’은 이들 뿐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앨범은 따라서 제작에서 배급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DIY에 바탕한 작품이라고 이들 듀오는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전작 [Underground Worldwide]와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를 내리는 팬들도 있지만(좋게 보면, 추상적 가사와 단단한 비트, 힘있는 랩의 결합을 특징으로 하는 그들의 사운드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전작에 비해 사운드가 훨씬 유려해졌고, 듣기에도 편해졌다는 느낌을 준다. “The Odyssey”같은 트랙은 싱글로도 나무랄 데 없는 깔끔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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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23110055-bay08Hobo Junction – Limited Edition -Hobo Junction, 2000
사실 Hobo Junction은 Hieroglyphics나 Quannum 패거리들만큼 언론의 시선을 받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이들이 인디적이면서도 동시에 메인스트림 친화적인 성격도 갖고 있기에 이 불분명한 색깔이 평자들이 다루기에는 그다지 달갑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이들의 행보를 뒤집어보면, LA의 갱스타 랩과 베이 에리어 인디 씬 사이에서 절충적인 태도를 취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들 패거리의 간판인 Saafir가 Hieroglyphics의 Casual과 공동작업을 하면서도 동시에 Digital Underground나 Jay Z와도 과거에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은 좋은 예이다.

하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메인스트림적 취향과는 분명한 거리를 두고 있으며, 이 한정판 비공식 컴필레이션 음반은 그 명백한 증거물이다. Saafir, WhoRidas(Saafir의 동생과 사촌의 듀엣), Bignous, Eyecue 등 Hobo Junction 패거리 멤버들의 기존 앨범에서 추출한 7곡이 실린 이 음반은 베이 에리어 씬의 다른 어느 패거리의 것보다 느리고 음산한 (하지만 단단한 비트의) 힙합들을 들려주는데, 특히 Jay-Z가 과거에 프로듀스했던 Saafir와 WhoRidas의 곡들은 그의 프로듀서로서의 새로운 면모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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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23110055-bay09Various Blends – Levitude -Baraka Foundation, 1999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라는 두 대도시가 베이 에리어의 대부분의 힙합 뮤지션들의 직접적인 활동을 위한 본거지라면, 그 사이에 끼어있는 대학촌, 버클리는 (실제적인 활동의 무대라기보다) 그들의 음악을 평가하고 조정하는 잣대의 역할을 주로 해왔다.

하지만 Various Blends는 버클리를 무대로 활동해 온 베테랑 듀오이며, 결성 후 거의 10년만에 [Levitude]라는 솔로 데뷔 앨범을 작년에 내놓았다. 베이 에리어 지역의 터줏대감답게 이들의 데뷔 앨범에는 Del, Invisibl Skratch Piklz, Mystik Journeymen, Saafir 등 베이 에리어 씬의 간판 스타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Friz-B와 EBF 듀오는 기본적으로 지적인 작사와 노련한 라이밍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턴테이블리즘과 다양한 샘플들을 재치있게 재조합할 수 있는 재주도 지녔다. 전체적으로 이 앨범은 트립합이나 레게의 느낌을 주는 다소 느린 미드 템포의 업비트를 주조로 하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각 곡들은 일관된 흐름 속에서 변별성을 지니고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이 앨범은 올해 뒤늦게 발견한 수작이다.) 20000903 | 양재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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