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921081637-nullsoftlogoAOL과 워너 간의 합병이 어쩌면 혁명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소프트웨어 하나의 운명을 갈라놓게 되었다. 대표적인 mp3 플레이어인 윈앰프(Winamp)로 유명한 널소프트(Nullsoft)는 AOL 산하에 있다. 널소프트의 프리랜서 프로그램머가 개발한 뉴텔라(Gnutella)라는 프로그램은 냅스터(Napster)처럼 mp3 파일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AOL로부터 발매 허가를 받지 못했다. AOL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워너 소속 뮤지션의 저작권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합병 이전이었다면 고려하지 않았을텐데.

뉴텔라는 널소프트 웹사이트(http://www.nullsoft.com)에서 즉각 내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냅스터처럼 다른 사용자의 하드 드라이브에 있는 mp3를 검색하여 자신의 하드 디스크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내려지기 전 이 사이트에 있던 뉴누텔라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자는 냅스터와는 달리 이 프로그램을 “대학이 차단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냅스터는 홈페이지를 허브로 이용해야만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허브가 필요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사용자의 컴퓨터 자체를 서버처럼 사용하고 다른 컴퓨터는 ‘서번트’ 컴퓨터로 인식해주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몇시간 동안 널소프트 홈페이지에 올려져있던 이 프로그램 확산되는 걸 완전히 막을 수 있을까? 이미 수천명이 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말이다. 게다가 이 소프트웨어는 리눅스처럼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시작했기 때문에 어떻게 발전할지는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 음악 저작권을 크게 존중하지 않고 때로는 무시하기까지 하여 분쟁을 일으켰던 인터넷 비즈니스계의 태도, 적어도 AOL처럼 음악 비즈니스와 직접 관계를 맺는 인터넷 비즈니스계의 태도가 달라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냅스터와 비슷한 mp3 공유 프로그램으로서는 뉴텔라 외에도 큐트엠엑스(http://www.cutemx.com) 등이 있다. 20000401 | 이정엽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