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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bo Matto – Stereotype A – Warner, 1999

 

 

1996년 발표된 치보 마토(Cibo Matto; ‘food madness’란 뜻)의 메이저 데뷔 앨범 [Viva! La Woman]은 힙합이란 기본 전제 하에 훵크 샘플, 드럼 룹, 그리고 팝의 훅이 서로 부딪치고 반응하며 공존한, 그래서 ‘melting pot’이란 말이 전혀 무색하지 않은 공간이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미호 하토리(Miho Hatori, vo)와 유카 혼다(Yuka Honda, key/sampler)가 94년 뉴욕에서 열린 ‘도쿄 노이즈 나이트’에서 만나 결성한 치보 마토는 아방가르드 재즈에서 브라질 음악, 훵크, 힙합, 펑크 등을 섭렵한 경력처럼 힙합, 훵크, 월드 뮤직, 재즈 등의 장르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팝적인 센스를 창출하는 듀오이다.

이들의 장르 혼성과 샘플링에 기초한 믹스앤매치 전략은 비스티 보이스, 벡의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면모를 가지고 있고, 절충주의자의 태도에 경도되어 보이지만 존 스펜서 블루스 익스플로전(Jon Spencer Blues Explosion)의 러셀 리민스, REM의 마이크 밀스와 함께 한 사이드 프로젝트 버터08(Butter08)은 익스페리멘틀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티모 엘리스, 션 레넌, 두마 러브 등의 투어 멤버들과 함께 소울 커핑의 세바스찬 스테인버그, 버팔로 더터스의 잭, 유미코 오노 등을 게스트로 초청하여 작업한 치보 마토의 신보 [Stereotype A]의 타이틀은 평소 이들의 표방하던 태도를 역설적으로 드러낸다(“우리는 사람들이 입에 넣고 곱씹어야 하는 타이틀을 원했다. 스테레오는 우리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설명해줄 수 있는 단어이다”).

치보 마토는 아날로그와 디지틀, 올드 스쿨과 뉴 스쿨, (심지어) 이탈리아 음식과 중국 음식 사이에서 한 편을 선택하기를 강요하는 것을 거부하며(“우리는 모두 먹을 수 있거든요”), 이들이 사고하는 팝은 자신의 영역에 갇혀 정체된 것이 아니다(“오늘날 아이들은 한가지만을 원하지 않는다. 이것이 21세기의 스타일이다”).

미호가 양어머니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가사를 쓴 “Lint of Love”에서 헤비 메틀 기타 리프와 훵키 퍼즈 베이스, 혼 세션을 함께 배치한 것은 치보 마토의 이러한 의도가 잘 드러난 점이다.

[Stereotype A]에서 보사노바(“Flowers”, “Stone”), 힙합(“Clouds”), 훵크(“Spoon”, “Mint Of Love”, “Backseat”), 브라질 음악(“Moonchild”) 등에 대한 치보 마토의 애정은 여전하며 걸 파워에 대한 언급(“Speechless”) 또한 잊지 않고 있다. 그리고 치보 마토에게 샘플링은 창조적인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한 유용하고 강력한 악기일 뿐 쿨한 옛 음악들을 사용하여 곡을 구성하는 식의 작업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그래서 치보 마토의 신보 [Stereotype A]는 ’21세기의 아이를 위한 팝송집’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19990815 | 김민규 [email protected]

[weiv plus] 최지선: “화려한 게스트와 함께, 국경을 넘어, 장르를 넘어, No Streotype!”

6/10

수록곡 (* = 추천곡)
1. Working For Vacation
2. Spoon *
3. Flowers
4. Lint Of Love
5. Moonchild
6. Sci-Fi Wasabi *
7. Clouds
8. Speechless
9. King Of Silence
10. Blue Train
11. Sunday Part I
12. Sunday Part II
13. Stone
14. Mortming

관련 사이트
Shut Up And Eat
http://members.xoom.com/cibomatto/
입닥치고 먹어?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리얼 오디오, 그림, 기사, 가사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