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 200% | PLAY (2014)

 

벚꽃이 흐드러진 4월에 이 노래를 들었기 때문일까. 악동뮤지션의 “200%”를 들으면서 이와이 슌지 감독의 <4월 이야기>를 떠올렸다. 좋아하는 선배를 만나기 위하여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선배의 대학에 입학하고, 선배가 아르바이트하는 서점에 자주 들르면서도 차마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며 애태우던 주인공. 이 노래 가사의 주인공 역시 ‘It must be L.O.V.E 200 percent, sure of that’이라 확신하면서도, ‘누가 잠가 놓은 듯 내 입은 네 앞에서 오물쪼물 안 열려’라고 노래하는 풋풋한 모습을 보여준다. 누군가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들킨 듯 얼굴을 붉힐 테고, 또 다른 누군가는 눈부셨던 지난날의 아련한 기억을 돌아볼 것이다.

경쾌한 기타 사운드는 설레는 마음을, 통통 튀는 드럼 사운드는 콩닥콩닥 두근두근하는 가슴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찬혁ㆍ이수현 남매의 보컬은 ‘strawberry처럼 very very 상큼’해서 아무리 반복해서 들어도 좀처럼 질리지 않는다. 소유 x 정기고의 “썸”과 더불어, 2014년 봄의 노래로 기억되기에 손색이 없다. 벚꽃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왠지 모를 우울함을 느끼는 이가 있다면, 자신 있게 이 노래를 처방한다. | 주민혁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