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omi Pilgrim – House of Dreams | House of Dreams EP (2014)

 

로빈(Robyn), 리키 리(Lykke Li), 토브 로(Tove Lo)와 같은 많은 수려한 팝 음악가들이 탄생한 스웨덴에서 또 다시 걸출한 재능을 가진 뮤지션이 나왔다. 스톡홀롬에서 나고 자란 나오미 필그림(Naomi Pilgrim)은 스웨덴과 바베이도스의 피가 반씩 섞인 혼혈로, 레게 뮤지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14살 때부터 노래를 불렀다. 리키 리의 코러스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2월에 본인의 이름을 딴 [Naomi Pilgrim] EP를 냄으로써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곡 “House of Dreams”는 그 연장선 상에서 나온 첫 싱글이다.

샤데이(Sade)와 로린 힐(Lauryn Hill)의 음악을 동경하며 자라온 스웨덴-바베이도스 혼혈 뮤지션의 성장 배경은 나오미 필그림의 음악에서도 명백하게 드러난다. 그녀의 곡은 깨끗하고 미니멀한 프로덕션과 예측할 수 없는 코드 변화, 여러 종류의 퍼커션을 통해 특이한 그루브를 형성하며 미래지향적인 알엔비를 추구한다. 제작년 혜성과 같이 등장한 즈네이 아이코(Jhene Aiko)와 비슷하지만, 나오미 필그림의 음악은 더 목적 의식이 있고, 더 원초적이다. 세계의 중심인 미국이 아닌 변두리에서 나온 뚜렷한 개성의 팝 뮤지션은 언제나 환영이다. 관심이 간다면 이전에 발매된 “No Gun”이나 “Rainmakers”도 함께 듣는 것을 권한다. | 오규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