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Vincent – Birth In Reverse | St. Vincent (2014)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는 오클라호마 출신의 싱어 송 라이터 애니 클락(Annie Clark)의 솔로 프로젝트다. 인디 팝 (떼창) 밴드 폴리포닉 스프리(The Polyphonic Spree)의 멤버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2007년 첫 솔로 정규작 [Marry Me]를 발표했다. 기타부터 테레민까지 온갖 악기를 다루고 바로크 팝과 싸이키델릭, 재즈, 펑크, 노이즈 록을 넘나들며 이질적인 음악적 요소들을 매끄러운 멜로디로 연결하는 그녀의 미래지향적 ‘아트 팝’이 대중적 호소력까지 갖춘 건 2011년의 [Strange Mercy]부터일 것이다. 신작 [St. Vincent]는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특유의 스타일을 세심하게 전개하고 있는데, 선공개되었던 이 곡은 건조한 인더스트리얼 비트와 독특한 톤의 기타가 전면에 나서면서 예의 ‘빈센트 스타일’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다만 뮤지션의 완벽주의적 자세와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 곡 전체에 흐르는 억제된(또는 인공적) 무드가 만들어내는 모종의 거리감은 청자의 성향에 따라 취향을 탈지도 모르겠다. | 최민우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