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4. 07. 14
장소: 클럽 디 에이(The A)
질문, 정리: 오규진

처키(Chuckie)는 네덜란드 출신의 일렉트로닉 디제이다. 2008년 “Let the Bass Kick”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더티 더치(Dirty Dutch)로 대변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알렸다. 베이스 자체의 비중을 줄이고 특이한 퍼커션 사운드와 높은 음역의 신스가 특징인 초기의 더티 더치는 많은 EDM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티 더치의 유행은 이후 빅 룸하우스(Big Room House)와 같은 음악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최근 들어 처키는 팝과 힙합 성향의 곡을 다수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있다. 울트라 코리아(Ultra Korea)를 비롯해 수번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처키가 최근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했고,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워너뮤직코리아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오규진 [email protected]

Chuckie_DJ

오규진: 안녕하세요! 한국팬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처키: 한국의 팬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열기가 대단한 것 같아요. 제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같아 기쁩니다.

오규진: 힙합 디제이로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일렉트로닉으로 장르를 바꾸게 되었나요?
처키: 어릴 때 저는 주로 힙합을 좋아했었고, 힙합 디제이로 나름대로 네덜란드에서 성공을 거두었었어요. 네덜란드에서 힙합이 크게 인기가 있지는 않아서, 힙합 디제이이면서도 쇼에서는 여러 종류의 음악을 틀었죠. 그렇게 음악 커리어를 이어 가던 중 저의 음악적 배경을 하우스 음악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바로 시도해 보았죠. 여러 음악으로 실험을 하다 보니 ‘더티 더치’라고불리는 제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오규진: 처음 더티 더치가 만들어진 이후에 장르가 계속 발전되어 지금은다양한 스타일의 음악과 뮤지션들이 더티 더치의 후계자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더티 더치 장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처키: 더티 더치는 제가 음악을 바라보는 방식이 반영된 스타일이라고생각해요. 제가 투어를 다니고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그것들이 제 음악에 반영되고, 그게 바로 더티 더치라고 생각합니다.

오규진: 더티 더치 씬의 젊은 디제이들한테도 영향을 많이 받겠네요?
처키: 네! 저는 테크놀로지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저보다 어린 친구들은 어릴 때부터 테크놀로지와 함께 자라온 친구들이잖아요. 같은 사운드를 만들려 해도 저와 접근하는 방법이 매우 다르더라구요.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죠. 매주 제가 직접 더티 더치 라디오 쇼(그의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에 매주 올라가는 더티 더치 라디오 쇼는 45여개국에서 청취 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를 진행하는 것도 젊고 재능 있는 친구들을 모두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하고 있어요.

오규진: 최근 몇 년간 순수한 하우스 음악이 아닌, 팝이나 힙합곡들을 쓰기 시작하셨는데요. 일렉트로닉 디제이로서의 음악스타일과 팝 곡에서 나타나는 스타일, 예를 들어 루페 피아스코(LupeFiasco)와 함께 한 “Makin’ Papers”에서의 스타일이 생각보다 많이 다른듯합니다.
처키: 그건 제가 일부러 스타일에 차이를 두려고 의도하기도 했어요. 제가 원래 잘하는 것들을 계속 하는 건 재미 없잖아요? 계속 새로운스타일을 시도해 보고, 새로운 사람들과 작업해 보는 것이 힘들지만 제게 있어선 도전이죠. 어릴 때부터 미국 메이저 힙합 씬에 참여하길 바라기도 했어요. 제이-지(Jay-Z)와 같이 음악을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Chuckie – Makin’ Papers (feat. Lupe Fiasco, Too Short, and Snow Tha Product)

오규진: 유명하신데 제이-지를 만난 적은 없는 건가요?
처키: 아, 저스트 블레이즈(Just Blaze)가 소개해 줘서 몇 번 만나 본 적은 있어요. (웃음)

오규진: 공연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셋 리스트를 만들 때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처키: 저는 항상 제 공연의 균형을 맞추려고 해요.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음악과 관객들이 듣고 새롭게 좋아할 만한 음악을 적절히 섞으려고 하죠.

오규진: 가장 반응이 뜨거운 나라로는 어디가 있을까요?
처키: 물론 미국이 규모로 보나 제일 크지만, 열정으로 봤을 때 제 고국 네덜란드도 밀리지 않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네덜란드엔 저같이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들이 너무 많아서요. (웃음) 항상 네덜란드에 공연을 가면 기대가 됩니다.

오규진: 아시아의 EDM 씬에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처키: 요즘은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연결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아시아의 EDM 씬이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또, 아시아 곳곳에서 울트라(Ultra) 같은 큰 페스티벌이 열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되죠. 오늘 공연할 클럽 디 에이 같은 경우는, 솔직히 제가 최근 2년간 공연하러 다닌 클럽 중 제일 좋은 곳 같아요. 아시아의 잘 갖춰진 제반 환경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생각해요.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시아 출신의 정상급 EDM 프로듀서를 아직 보지 못했다는 거에요. 하지만 조만간 그런 사람이 나올 거라 생각해요.

오규진: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처키: 올해 안에 다섯 곡 정도를 더 발표할 계획이고, 지금은 트랜스 곡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서비스, 서비쓰~! 

Chuckie – Live at Ultra Music Festival Korea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