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이라는 언론의 호들갑은 그저 호들갑에 그치지 않았다. 다소 침체 국면을 맞이한 듯했던 K-Pop, 특히 아이돌 시장에서 모처럼 들을 만한 음악이 나왔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록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비트의 “LOSER”도 인상적이지만, 현 시점에서 빅뱅이 도달한 지점을 보여주는 곡은 “BAE BAE”이다. 빅뱅 본인들과 팬덤은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MONSTER” 때까지만 하더라도 빅뱅은 ‘아이돌’에 더 가까운 팀이었다. 물론 아이돌과 아티스트 양쪽에 한 발씩 걸치고 있다는 이미지는 있었지만, ‘아이돌’ 쪽으로 더 무게가 쏠리는 것은 분명했다. 단 두 곡이 수록되었을 뿐인 새 싱글 [M]을 통하여 빅뱅이 비로소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고 말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겠으나, “BAE BAE”는 그들의 향후 행보를 더욱 믿음직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곡이다. Teddy의 색이 물씬 묻어나는 비트가 곡의 중심을 잡아주고, G-Dragon과 T.O.P은 서정적이면서도 유니크한 사운드를 빚어내면서 요즘 흔해빠진 트랩 사운드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 특히 트랩 사운드와는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찹쌀떡 찹쌀떡/ 궁합이 우리 우리 궁합이’라는 가사가 이 노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음을 특기해두고 싶다. | 주민혁 [email protected]

5 Responses

  1. 동의하기 어렵네요. 저는 호들갑에 대한 반론을 기대했던 웨이브마저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히려 사회적 유행을 잘 이용하는 동시에 그저 겉멋을 포장한 노래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케이팝이 빅뱅 신곡 발표 이전에 침체되었다는 본문의 주장에 동의하기도 더욱 어렵습니다. 그냥 장기간 히트할 곡이 나오지 않았을 뿐이고, 빅뱅의 신곡이 그런 상황을 타개할 노래라고 보기도 어렵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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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아아아아아

      뭐…… 웨이브가 아이돌에 후해진게 하루 이틀인가요.
      하지만 혹평할 정도로 나쁜 음악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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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저도 가끔은 듣고 있고 (이틀에 한 번 꼴)그렇게 나쁜 노래라고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최종적으로 싱글을 낼 9월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이들이 아티스트로 내딛었다고 보기엔 너무 전형적인 YG아이돌에서 비껴나가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의 러버소울 앨범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서태지정도의 흉내는 내야지 아티스트라 불러야죠. 또한 본문의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1월부터 4월까지 들을 노래가 없었던 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사람들이 좋은 노래가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고 네이버같은 곳에서 뻐꾸기같은 뉴스만 반복해대니 더 이상 놀라울 게 없었던 거죠. …한국의 대중문화 전체가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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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박

    그 매너리즘에 빠진 것들에 찬사를 보낸게 누구더라 ㅎㅎ
    이곳과 다른곳의 평론가들이지요
    그들이 오랬동안 밀어준 가수들이 해외에선 외면받으니 대신 아이돌에게
    쌓였던 욕구를 푸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사실 그들도 별수 없는. 수출역군이 최고인 시절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돈과 명예를 가진 자들에게 아부글 쓰는것이 주목 받기도 쉽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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