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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에서는 매년마다 2월을 “Black History Month”, 즉 흑인 역사의 달로 기념해오고 있다. 비록 모건 프리먼을 비롯한 몇몇 혹자는 이것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표했지만, 필자는 기나긴 세월 동안 무관심 속에 묻혀져 있던 흑인의 역사는 반드시 끄집어 올려져야만 한다고 믿는다.

미국의 흑인들은 두 세기 반에 걸쳐 지속되었던 노예 신분에서 남북 전쟁 이후 자유를 얻었고, 1960년대에는 로사 팍스, 말콤 X 그리고 마틴 루터 킹을 비롯한 혁명가들의 시민 평등권 운동(Civil Rights Movement)이 수많은 차별법을 폐기시키며 쾌거를 이뤄냈다. 세월이 흘러 마이클 조던이나 마이클 잭슨처럼 대표적인 스타들은 흑인들에게 열망의 대상이 되었고, 2008년에는 미합중국의 최초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당선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갈 길이 멀다. 여전히 대다수가 직장과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 속에서 핸디캡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수많은 이들이 게토(ghetto)에서 벗어나지 못 한 채 불우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생존해나가고 있다. 2010년대에 접어들어서까지도 트레이본 마틴, 마이클 브라운, 에릭 가너 그리고 수면 위에 미처 드러나지 못한 수많은 흑인 청년들이 경찰의 폭력에 무고하게 희생되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한 듯 누리고 있는 권리와 자유의 배후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고귀한 투쟁과 피 흘림이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역사는 흑인들의 역사와 닮았다. 오늘날까지도 사회 속에서 암덩어리처럼 숨어있는 인종차별과 경찰의 폭력에 맞서싸우기 위해 시작된 #BlackLivesMatter 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이번 믹스테잎을 준비하였다. 이번을 계기로 블루스, 재즈, 힙합 등 흑인 음악을 단순히 듣기 좋은 음악으로만 여긴채 흘려듣기보단 그 이상의 의미를 새겨들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이선엽 [email protected]

 

 

 Esperanza Spalding – Black Gold
Michael Jackson – History
John Legend & The Roots – Hard Times
2Pac – Keep Ya Head Up
Kendrick Lamar – Alright
Nas – I Can
Common – A Song For Assata
India Arie – Brown Skin
D’Angelo and The Vanguard – The Charade
Leon Bridges –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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