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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폴로18

이전 글에서 한국 포스트록의 2006년이 오랜 시도들이 쌓여 훌륭한 음반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성과를 이뤘고, 그 점에서 클래식 록의 1967년과 같은 해라고 말했다. 이 1967년 이후 몇 년 동안 클래식 록이 전성기를 맞은 것처럼, 2006년 이후 몇 년 간 한국 포스트록도 비슷한 전성기를 맞는다. 이때에 무척 짧고 굵게 큰 족적을 남긴 밴드가 하나 등장한다. 한국 포스트록을 대표할 만한 가치를 지닌 밴드, 그 이름은 바로 아폴로18이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아폴로18의 포스트록이 다른 밴드들과 확연하게 갈리는 지점인 ‘장르적인 다양성’을 짚으면서 시작해보고 싶다. 포스트록의 선조인 슬린트(Slint)의 장르적 뿌리인 하드코어를 바탕으로 그와 연계된 다양한 장르들을 폭넓게 이용하는 게 아폴로18의 포스트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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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Apollo 18]이라는 이름의 데뷔 EP로 나왔다가 2010년 더 많은 곡들이 추가되어 재발매됐고, 동시에 색깔 3부작의 시작이 된 [The Red Album]부터 시작해 보자. 하드코어 펑크 전문 레이블인 GMC 레코드에서 이 데뷔 EP가 나왔다는 것에서 아폴로18의 음악적인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 천둥번개 내리치고 바람 불어대는 소리로 분위기를 깔며 영화처럼 시작되는 “Pause 00”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Warm”은 음반을 여는 가장 훌륭한 곡 중 하나이자 한국의 포스트록 곡들 중에서도 끔찍할 정도로 훌륭한 곡이다. 조금만 들어도 귀에 바로 익는 중심 멜로디가 반복되고 베이스와 드럼이 조금씩 변주를 가하면서 훌륭하게 분위기를 쌓는 앞부분은 순식간에 장대하고 웅장하게 바뀐다. 거의 무방비 상태로 맞게 되는 이 부분은 기타-베이스-드럼이라는 단순한 구성이라는 게 놀라울 정도로 널찍한 공간감과 빽빽한 연주를 들려준다. 모든 것들이 한 방에 폭파하는 듯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다시 순식간에 고조된 분위기를 내린 다음, 보컬이 들려오며 곡은 다시금 절정으로 향해 치닫는다. 제목답지 않게 뜨겁고 시뻘겋게, 한계를 모르는 것처럼 고조되는 서정과 청자를 가지고 놀듯이 진행되는 탁월한 완급조절 만으로도 “Warm”은 이 문단의 대부분을 할애할 값을 한다.

하지만 [The Red Album]은 이러한 기본 공식에 매우 충실한 포스트록만을 담은 음반은 절대 아니다. 다음 곡인 “End”는 9분 동안 느린 페이스로 진행되는 “Warm”과 정반대로 2분 남짓한 시간동안 속도감을 최대한으로 올린다. 리프는 파괴적으로 지글거리고, 멀리서 가사를 부르던 보컬은 갑자기 샤우팅을 질러댄다. 이 모든 것에서 하드코어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나온다. 이후에 등장하는 곡들은 “Warm”의 서정적이고 기승전결 확실한 포스트록과 “End”의 짧고 굵고 격렬하게 달려가는 하드코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간다. 그러니까 음반 앞에 놓인 이 두 곡은 아폴로18의 음악에 대한 일종의 복선 같은 셈이다. 제목 그대로 쉬어가는 역할의 “Pause 01”이 진행된 다음, [The Red Album]은 본격적으로 하드코어와 포스트록의 감각적인 조합을 담은 곡들을 들려준다. 바로 등장하는 “Discharge”가 “Warm”과 “End”, 포스트록과 하드코어를 절묘하게 엮어낸 곡으로, 간단한 기타 리프가 천천히 고조되는 구성으로 출발해 빽빽한 하드코어로 바뀐 뒤 다시 광활한 포스트록으로 끝나는 현란한 구성은 각 파트들이 아무 무리 없이 적절하게 이어진다. 이어지는 “Emit”과 “Time”도 마찬가지로 포스트록의 웅장함과 하드코어와 치밀함을 깔끔하게 잇고, 이 지점에서 아폴로18 만의 고유한 색깔이 만들어진다. 할로우 잰이 스크리모로 그랬듯이, 아폴로18은 하드코어와 포스트록의 면밀한 조합을 이끌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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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d Album], 2009

 

이렇게 [Apollo 18] 혹은 [The Red Album]에서부터 아폴로18은 하드코어와 포스트록 사이의 조합을 깔끔하게 해낸다. 국내에서는 할로우 잰과 49몰핀즈가 하드코어/스크리모의 비율을 훨씬 더 늘려 조금은 하드코어 쪽에 가깝게 이를 선보였다면, 아폴로18은 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고 포스트록에 조금 더 가깝게 선보인다. 아폴로18의 음악에서 가장 훌륭한 게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한다. “Warm”같이 지극히 포스트록 스타일에 가까운 곡도 있지만, 하드코어를 기조로 삼아 그 둘레를 자유롭게 넓혀 “Discharge” 같이 두 세계가 적절하게 공존하는 곡까지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렇게 처음부터 확실했던 음악적 지향은 정규 음반 [The Blue Album]에서 만개한다. [The Red Album]의 천둥번개의 스산함과는 다르게, [The Blue Album]은 파도의 광활함으로 시작한다. 놀랍게도 이번에는 신스음이 들어오고, 여기서부터 아폴로18이 어떻게 그 세계를 확장하는지를 느낄 수 있다. “High Stepper”의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와 특히나 훌륭하게 밑바탕을 잡아주는 베이스 리프, 잼과 같이 치열한 합, 강렬한 스크리밍까지 이전에 들려준 스타일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이어지는 곡들인 “Discusting”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하드코어 펑크/스크리모와 싸이키델릭한 잼 사이의 조합이라고 하는 편이 훨씬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광활한 서정성의 정반대에서 광란의 흉폭함으로 내달리다 폭발할 것만 같은 분위기는 다음 곡인 “Iridescent Cloud”에서 등장하는 서정적인 부분에서 다시 한 번 더 엎어진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렇게 난데없이 장르와 스타일을 바꿔대는 것이 아폴로18의 특징일 지도 모르겠다. 잠시 동안 등장한 서정적인 파트는 이전 곡들의 하드코어-싸이키델릭 잼 스타일과 서서히 섞이며 훌륭한 곡의 후반부와 “Magnolia”로도 이어진다.

계속해서 말했듯, 아폴로18만의 포스트록은 이렇게 아무런 위화감도, 난잡함도 없이 서로 다른 장르들을 섞어내는 점에 있다. 특히나 [The Blue Album]은 모든 곡들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통해서 43분 동안 수많은 장르들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는 음반이 된다.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장르들을 끌어와 새롭고 신선한 형태의 록을 만드는 것이 ‘포스트한’이란 의미에서 나름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음반의 중앙에 있는데다가 긴 길이 덕에 음반의 하이라이트 역할을 하는 “Orbis”에서 이러한 아폴로18의 혼종적인 포스트록이 확실히 드러난다. 상대적으로는 조금 느리고 조금 더 싸이키델릭한 분위기에서 반복적인 베이스 리프와 함께 긴장감을 천천히 만드는 곡은 중반부로 들어가면 싸이키델릭한 기타 리프의 질감, 하드코어의 치밀한 밀도와 속도, 포스트록의 웅장한 공간감을 모두 쥐고 나아간다. 그 모든 질감, 밀도, 속도, 공간감은 곡이 진행될수록 더욱 격해지면서 “Warm”의 후반부처럼 최고조를 향해 솟아오르고, 최후의 순간에서 온갖 노이즈와 함께 장엄하게 마무리된다. 이 빽빽하고 훌륭한 곡 다음에 아기의 옹알이를 샘플링하고 따스한 건반을 더한 “606”과 비트감 있는 강렬한 전자음 노이즈로 채운 “Pause 03”이 나오며 달아올랐던 분위기를 따스한 여운과 막판 스퍼트의 시작으로 이어간다. [The Red Album]에서도 그랬던 아폴로18의 훌륭한 음반 구성을 또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The Blue Album], 2009

[The Blue Album], 2009

 

초반부에서 싸이키델릭-로큰롤 잼과 하드코어-스크리모 사이의 면밀한 조합을 이끌고, 중반부에서 “Orbis”를 통해 포스트록적인 성향을 대폭 올린 다음 다시 한 번 초반부의 싸이키델릭-하드코어 스타일로 돌아가지만, 중반부에 들려준 포스트록을 여러 부분들에 끌어오며 장르적인 삼위일체 비슷한 느낌으로 나아간다. 특히 하드코어와 싸이키델릭 잼의 중간 지대에서 출발해 포스트록적으로 장엄하게 넓어지며 끝나는 “Manic Depressive”과 “FTL”이 이러한 결합을 제대로 들려준다. 이후 제목과는 좀 다르게 초반부에서 들려준 파도 소리와 조금은 웃기고 난데없이 음료수 마시고 트림하는 소리를 넣은 “FoRest”로 [The Blue Album]은 마무리된다.

[The Blue Album]은 아폴로18의 음반 중에서도 가장 장르적인 결합을 넓게 해낸 음반이다. [The Red Album]에서 제시한 하드코어와 포스트록을 훨씬 더 넓혀 하드코어 특유의 빽빽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대폭 올린 다음 더욱 현란해진 기타와 베이스로 싸이키델릭 잼 스타일을 다폭 추가했고, 더불어 개러지/그런지 록의 거친 기운도 조금 더하고 포스트록의 웅장한 공간감까지 담아내 온갖 스타일의 록을 유기적으로 집약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표출해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아폴로18의 포스트록은 앞에서 살짝 말했듯이 장르적인 다양성을 통해 ‘포스트’를 추구하는 록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음악적 성과 덕에 아폴로18은 2009년 신인으로써는 여러 주목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 앞의 두 음반과 이어지며 색깔 3부작의 끝을 맺는 EP [The Violet Album]이 나온다.

 

[The Violet Album], 2010

[The Violet Album], 2010

 

많은 사람들이 [The Violet Album]을 색깔 3부작의 끝으로써는 조금 아쉬운 음반이라고 말한다. EP의 짧은 길이 때문이라는 경우도 있고, 전작에서 만개한 장르의 종합이 그렇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경우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The Violet Album]은 분명 상대적으로 아쉬운 음반이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빨강과 파랑을 합쳐 보라가 되듯 아폴로18의 다양한 색깔들을 한 번 더 합쳐내고 어느 정도는 또 확장했다고도 보고 싶다. 몽환적인 신스음으로 시작된 음반은 이번엔 불꽃놀이 소리가 들어간 “Song A”로 문을 연다. 재미있게도, 이전 음반의 하드코어적 맹렬함이 아니라 박자를 자잘하게 쪼개는 매쓰 록이 등장한다. 사실 하드코어가 포스트 하드코어로 이어지고, 포스트 하드코어가 다양한 장르와 함께 분화하는 과정 속에서 매쓰 록 또한 하나의 지류를 만들고 포스트록과도 여러 접점이 생기며 돈 카발레로(Don Caballero)나 토(Toe), 쥰 오브 44(June of 44) 같은 밴드들이 생겨난 것을 보면 “Song A” 같은 시도도 아폴로18이 이전부터 해온 것처럼 장르적인 지평을 확장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곡은 하드코어의 빽빽함에 조금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매쓰 록을 결합한 뒤 점차 그 밀도를 올려가며 이전처럼 광활한 순간을 만들지만 여기에 경쾌함을 추가한다. 이 경쾌함은 그대로 “Lucy”의 하드코어함으로 다시 이어지나 매쓰 록 특유의 잘게 박자를 쪼개는 방법론은 계속해서 가져간다.

일종의 스킷 역할을 하는 곡들을 제외하면 [The Violet Album]에 확실한 연주가 들어간 곡들은 4곡뿐이다. 음반의 나머지 2곡은 매쓰 록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아폴로18의 음악을 이전까지의 스타일과 어떻게 엮어내는지를 들려준다. “Lygerastia”는 “Discharge” 때부터 이어진 하드코어-포스트록의 교집합적인 변주를 “Naraka”는 로우파이한 질감의 거친 노이즈 록을 통해 박자감에 [The Blue Album]의 강렬한 노이즈의 색채를 다시금 얹는다. 이후 전자음과 신스를 이용한 히든트랙이 하나 이어지고, [The Violet Album]은 끝난다. 매쓰 록을 새롭게 합쳐낸 스타일을 제대로 들려주지 못한 채 조금은 싱겁게 끝나는 것은 언제나 들어도 여러모로 아쉽지만, 그럼에도 아폴로18은 EP를 통해 음악적인 시도와 결합은 여전히 이어간다는 점을 들려줬다고 본다.

 

[The Black Album], 2011

[The Black Album], 2011

 

색깔 3부작의 마무리 이후에도 아폴로18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2011년에 나온 [The Black Album]과 2012년에 [Seoul Seoul Seoul] 컴필 음반에 실린 “Sex, Eat or Undead Lives”로도 이어진다. 3부작 이후에 나온 EP로써 [The Black Album]은 4곡을 통해 밴드의 과거와 현재를 효과적으로 잇는다. 우선 가장 눈여겨볼 점은 역시 더욱 정제된 사운드일 것이다. 특히 [The Blue Album]에서 느낄 수 있었던 거친 사운드를 조금 더 깔끔하게 다듬은 [The Black Album]은 특유의 꽉 찬 사운드를 확실하게 전한다. 아폴로18은 다시 한 번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들려준다. 밀도감과 속도감을 살린 “Sonic Boom”도 충분히 멋지지만, 특히 “Deadend”는 [The Red Album]의 웅장한 공간감과 [The Blue Album]의 치밀한 공격성, [The Violet Album]의 경쾌한 속도감까지를 모두 섞어내는 동시에 이 세 가지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합쳐냈기에 “Warm”이나 “Orbis”와 함께 훌륭한 대곡으로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후의 “Corpse Flower”에서는 다시 하드코어 성향을 최대로 올리고, “MUR”에서는 반대로 차분한 분위기와 미니멀한 구성의 포스트록을 들려주며 언제나 그들의 중심인 하드코어/포스트록 사운드를 광활하게 담아낸다. (사실 그래서 [The Black Album]이 오히려 [The Violet Album]보다 짧은 길이에도 아폴로18의 색깔을 더욱 제대로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가장 최근 곡인 “Sex, Eat or Undead Lives”에서는 여전히 하드코어/포스트록의 기조는 유지한 채 거친 노이즈 록의 지분과 실험성을 높여 묵직하고 파괴적인 감각으로 서울을 연주하며 [SEOUL SEOUL SEOUL]에 참여한 특색 있는 음악인들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색깔을 들려줬다. 이렇게 색깔 3부작 이후의 아폴로18은 원을 한 바퀴 크게 돌고 온 것처럼 다시 원래의 자리로, 하지만 더욱 높은 위치로 돌아왔다. 2012년 이후에는 아직까진 음반 활동은 없지만 세계를 오가며 지속적으로 라이브 활동을 하고 있고, 김대인은 아폴로18과 비슷한 듯 다른 새 밴드 팎(PAKK)을 시작했고 작년에 EP [곡소리]를 내기도 했다. 꽤 오랜 시간이 비었던 만큼 엄청난 색깔의 음반을 들고 곧 찾아오지 않을까 예상한다.

 

 

포스트록은 ‘포스트’를 추구하는 방식들 중 하나로써 다른 장르와의 결합을 시작부터 끊임없이 추구해왔다. 초기의 1세대 밴드들이 그랬고, 사실 여러모로 정형화되었다는 동시대의 포스트록 밴드들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장르적인 결합들이 나타난다. 사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옐로우 키친의 전자음악, 할로우 잰의 스크리모, 불싸조의 샘플링 등 여러 밴드들이 장르와 스타일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며 계속해서 새로움을 추구해왔다. 아폴로18의 포스트록이 그 중에서도 가장 값진 이유는 이 넓고 깊은 장르 안에서 최대한 다양한 색깔들을 하나로 합쳐내어 아폴로18만의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드코어와 포스트록을 청사진 삼아 싸이키델릭, 개러지 록, 노이즈 록, 매쓰 록까지 합쳐내며 아폴로18은 짧은 시간동안 강렬한 스타일로 함께 그 입지를 다져놓으며 국내 포스트록의 전성기를 빛냈다. 물론 다른 포스트록 밴드들도 매우 훌륭하고 빠져서는 안 될 업적을 쌓았지만 장르적인 경계를 적극적으로 해체하고 재창조하는 작업을 훌륭하게 펼친 건 역시 아폴로18 밖에 없었다. 이전 글의 프렌지나 로로스가 포스트록이라는 장르의 내부에서 그 깊이를 넓혔다면, 아폴로18은 장르의 안팎을 이리저리 오가며 그 범위를 넓혔다고 본다. 그래서 아폴로18이 남긴 성과, 특히 색깔 3부작은 포스트록에 있어서도 그 입지가 무척 크다고 본다. 수많은 밴드들이 그들 나름의 방법으로 ‘포스트’를 추구할 때, 아폴로18이 나아가는 방향과 태도는 그 중에서도 특히나 중요할 것이다. | 나원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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