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ins – Simple Song | Simple Song (2012)

* 신즈의 2012년 첫 싱글이다. 이 글을 쓰는 2월 26일 현재 4집 앨범이라 알려진 [Port Of Morrow]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이 첫 싱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 그만큼 이 밴드가 ‘거물’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고. 새 앨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스테레오 검을 체크하시길.

* 아무튼 이 곡도 이전의 신즈의 사운드처럼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어딘지 비어있는 듯한 ‘인디 록’의 인상을 준다. 곡이 허술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저 메이저 팝/록이 깔끔하고 말쑥하고 잘 다듬어진 인상을 주는 것과 비교된다는 얘기다. 콜드 플레이의 사방팔방이 꽉 찬 사운드를 생각해보라(팝은 말할 것도 없고).

* 사실 신즈의 음악 뿐 아니라 인디 록의 사운드는 대부분 공간계 이펙터를 활용한 사운드 메이킹에 주목하는 인상을 받는다. 음악을 듣고 ‘이건 여백이 많은데?’ 라거나 ‘왠지 몽환적이군’이라는 인상 말이다. 이때까지 그에 대한 설명이 장르적인 문법이나 스타일에 국한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사운드 효과를 고민하는 것은 이미 그 시점부터 어떻게든 ‘태도’와 연관되는 것이므로 공간계 이펙터의 활용도 그런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디 씬의 음악가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주류 팝/록과는 다른 소리를 내고 싶다고 욕망하는 것은 자기 정체성, 음악을 고민하는 방식, 지향하는 시장이 모두 복합적으로 관계되고 개입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지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인데 이에 대해선 다른 기회에 더 정리해보려고 한다.

* 한편, 이 뮤직비디오는 향수와 추억, 혹은 진정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유하고자 애쓴다(혹은 그저 ‘홈 비디오’로 상징되는 미국의 버블 경제 시절이 좋았다, 라든가). 이것은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대중문화에서 ‘가족’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시도와도 연관지을 수도 있을 것이고(중산층의 몰락과 가족의 해체에 대한 이야기는 [C.S.I]나 [콜드 케이스] 같은 인기 범죄 드라마의 에피소드나 [브레이킹 배드] 같은 최신 드라마의 대중성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음악에서는 과거지향적인 사운드가 등장하고 유행하는 맥락과도 연관지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게 ‘오버액션’ 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내 입장에서는 이렇게 먼, 개별적인 단상들을 어떤 맥락으로 엮고 싶다는 동기/욕망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이 곡을 들으니 새 앨범도 무척 기다려진다. 나름, 팬이기 때문이다. | 글 차우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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