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v]라는 이름을 내걸고 어줍잖게 대중음악웹진을 시작한 때가 1999년 7월이니까, 벌써 1년하고도 3개월이 지났습니다. ‘웹진은 6개월 이상 못 간다’라는 통념이나, ‘돈 나오는 데도 없이 어떻게 웹진을 운영하느냐’라는 의구심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대로 꼭지를 채우지 못하고 ‘땜방’으로 이어나갔을 때도 적지 않았습니다. 1일과 15(16)일이라는 업데이트 약속이 지키지 못하고 며칠 늦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처음 [weiv]를 함께 만들었던 많은 이들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weiv]에 더 이상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경우도 있었지만, 새로운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weiv]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1999년에 1권 9호, 2000년에 2권 20호를 꼬박 채웠습니다. 그러고보니 ‘데이터베이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기사량도 제법 많아졌습니다.

의례적인 얘기 같지만, 많은 분의 관심이나 질책이 없었다면 [weiv]를 오늘까지 이끌어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weiv]는 단지 보여주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가 아니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온 커뮤니티였습니다. 종종 열었던 이벤트에 대한 독자의 참여는 고무적이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사이트로서는 보기 드물게 [weiv]의 자유게시판은 활성화되어 있으며, [weiv]의 실린 글에 대한 피드백도 활발했습니다. 게다가 [weiv]의 독자가 [weiv]의 제작에 직접 참여하여 주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weiv]에 쏟아진 많은 관심은 [weiv]가 지켜온 나름대로의 독특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weiv]는 수많은 화려한 사이트와는 달리 기사량도 적고 그 흔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도 없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비슷비슷한 컨텐츠가 아니라 독특한 관점을 지키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대중음악 사이트이되, 보다 깊은 통찰력을 가진 기사나 리뷰를 쓰려고 노력했고, 음악 매니아들만의 ‘은어’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대중적이면서도 문화적으로 보다 넓은 관점을 제시하여 전문가와 음악 팬 간의 벽을 허물고 대중음악 비평의 지평을 넓히고자 했습니다.

2000년 11월, [weiv]는 새로 태어났습니다. vol.2/no.21을 기점으로 대중음악웹진 [weiv]는 코리아뮤직넷과 제휴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게 되었으며, http://www.weiv.co.kr 도메인뿐만 아니라 코리아뮤직넷의 도메인, http://weiv.koreamusic.net에서도 기사를 제공하여 더욱 많은 대중음악팬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씨체가 달라졌고 글자가 조금 작아졌고 줄간격이 줄어들어 웹 페이지가 보기 좋아졌습니다. 검색 기능도 달았고 편리한 네비게이션을 지향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단지 겉모습일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는 음악을 글로만 소개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부터 real [weiv]라는 이름으로 리얼 오디오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두 코리아뮤직넷의 재정적, 기술적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독자들은 그 자리에서 음악을 들어봄으로써 리뷰나 기사의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니, [weiv]에서 제시하는 음악에 대한 가이드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새로 나온 앨범 리뷰만을 제공했지만 이제부터는 90’s review라는 이름 아래 지난 앨범도 함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현재 200여 편의 앨범 리뷰와 함께,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앨범 리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첫걸음에 나서게 됩니다.

리얼 오디오 서비스, 90년대 리뷰와 함께 새로 만들어진 또 하나의 중요한 서비스가 바로 메일링 리스트의 제공입니다. [weiv]의 독자 여러분들이 [weiv]의 메일링 리스트에 이메일을 등록해주시면, 한 달에 두 번씩 새로 업데이트되는 [weiv]의 기사 내용을 미리 소개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weiv]의 지면에서 미처 제공하지 못하는 소식이나 정보를 메일을 통해 전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weiv]의 편집진은 [weiv] 독자 여러분들이 직접 참여하는 reader’s review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외에도 편리해진 인터페이스나 강력하고 편리한 리뷰 검색을 차근차근 하나하나씩 즐기시기 바랍니다.

코리아뮤직넷과 제휴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지만, [weiv]의 기사나 리뷰의 관점은 변화가 없을 것이고, 오히려 코리아뮤직넷의 재정적 기술적 지원 덕택에 보다 풍부한 컨텐츠와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거듭난 대중음악웹진 [weiv]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글 이정엽(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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