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ft Punk – Get Lucky | Random Access Memories (2013)

 

기다려온 이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네 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될 “Get Lucky”가 공개됐다. 2013년 5월 20일 발매 예정인 [Random Access Memories]의 첫 싱글이다. 곡은 한마디로 단순한 형식미를 가진 복고풍의 훵크 넘버다. 도드라지는 점이라면 역시나 ‘빠드득’거리는 전자 기계음의 감소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대신에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가성 보컬과 나일 로저스(Nile Rodgers)의 자잘한 기타 리프가 부드러운 그루브감을 만들어낸다. 이 점은 이 ‘컴백 송’의 상징적인 장치로도 보이는데, 2000년대의 선진적인 R&B/힙합 뮤지션 퍼렐과 1970년대 디스코 그룹 쉭(Chic)의 리더 로저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색하진 않다. 간결함이 눈에 띄는 구성도 낯설기보단 신선하고, 브릿지 부분에선 팀의 트레이드마크인 보코더 이펙팅도 가미되어 있다. 소위 ‘다프트 펑크의 오리지널리티’라 부를 만한 것에서 상당 부분 벗어났음에도 지나침이나 모자람 없이 지루하지 않은 악구들을 끝까지 이어가는 점도 인상적이다. 덧붙여 노랫말도 그에 조응한다. ‘행운을 바라며 이 밤을 꼬박 지새울 뿐(We’re up all night to get lucky)’이라 반복하는 낭만성과 ‘마지막과 처음은 하나(Our ends were beginnings)’라는 식의 순환론은, 인간의 영적인 측면에 집중했던 뉴에이지(New Age) 운동을 떠올리게 하며 영롱한 감성을 한껏 드러낸다. 이렇게 “Get Lucky”는 군더더기 없는 맵시로 이 프랑스 듀오의 신보에 대한 세간의 기대감을 수긍하게 만든다. | 김영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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