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Fathers – I Heard | Tape Two (2013)

 

LA의 인디 레이블 안티콘(Anticon)의 일원으로, 스코틀랜드에서 활동 중인 힙합 그룹 영 파더스(Young Fathers)의 최근 싱글. 두번째 EP [TAPE TWO]의 수록곡이다. 안티콘은 인디 록과 일렉트로니카에 가까우면서도 얼터너티브, 익스페리멘틀, 혹은 앱스트랙 힙합(abstract hip hop)으로 분류되는 힙합의 하위 장르로도 유명한데, 본인들 스스로 ‘아방가르드 힙합’ 혹은 ‘포스트 록과 동등한 가치의 힙합’을 지향한다고 밝힌다.

한편 영 파더스는 라이베리아에서 태어난 알로이셔스 마사쿠이(Alloysious Massaquoi)와 나이지리아 이주노동자 혈통의 카유스 반콜레(Kayus Bankole), 그리고 에든버러 태생인 ‘G’ 해스팅스(‘G’ Hastings)로 구성되었다. 14살부터 줄곧 함께 작업을 해왔다고 알려졌는데, 대담하고 인상적인 비트를 토대로 전례없는 힙합을 구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그룹 명에 대해선 안티콘이 소개한 대로 ‘애비 없는 자식들’이란 뜻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레이블과 그룹의 지향이 딱 맞아떨어지는 인상이라 이 음악이 더 강하게 기억되는 것 같다.

[TAPE TWO]의 수록곡 중에 이 곡은 특히 감상적이다. 귀에 확 꽂히는 멜로디와 소울풀한 리드 보컬, 촘촘한 비트와 코러스 등이 감각적으로 휘감긴다. 그 중에 노이즈와 공간감을 자극하는 효과들은 처절하면서도 슬픔(혹은 분노)에 가득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잔상이 꽤 강렬해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아름답고 기이하다. 덧붙여, 앨범 자체도 충분히 즐겁고 재미있으니 통째로 들어보길 권한다. 엘-피 & 킬러 마이크(El-P & Killer Mike)의 [Run The Jewels]와 챈스 더 랩퍼(Chance The Rapper)의 [Acid Rap]과 더불어 진한 여운과 잔상을 남기는 앨범이다. | 차우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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