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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w – And The Glass Handed Kites – EMI,2006

 

 

상투적인 진보, 하지만 좋은 앨범

국내에서도 적은 수이지만 열성 소녀 팬들을 가지고 있는 덴마크 출신의 뮤(Mew)는 그들의 신보에서 한층 발전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뮤의 음악의 장점은 캐취함이 돋보이는 감성이었고 그 감성은 팀 버튼이 만든 고쓰 풍의 동화를 닮아있었다. 하지만 몇몇 곡에서 단조로운 템포가 정서를 이어가는데 방해요소가 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은 딜레이스(The Delays)에게서도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부분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이번 앨범에서는 그러한 단점이 보이지 않을 뿐더러 구조를 가진 사운드의 공감각을 활용해 몽롱하면서 환상적인 느낌을 훨씬 더 잘 살려내고 있다. 훌륭하게 사운드가 확대되었고 이는 앨범 전체의 질적인 향상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첫 곡인 “Circuitry Of The Wolf”는 이들의 사운드 변화를 예시하는 곡이며 “Chinaberry Tree”에서부터 청자들(그들의 팬들)을 사로잡는다. 두세 곡을 넘어가면서 새 앨범에 대한 기대는 확신을 얻는 듯하다. 전작에 만족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앨범에 실망을 나타낼 리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전작보다 더 만족 할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Chinaberry Tree”에서부터 “Apocalypso”까지 뮤다운 풍부한 사운드와 정서로 그야말로 청자에게 3단 콤보를 먹여버린다. 이에 그들의 팬들은 만족스런 미소를 머금게 될 것이다. 그러한 정서감과 사운드를 조금 자제하면서도 능수능란하게 곡을 풀어가는 “Special”은 다소 질릴 수도 있는 4번 트랙까지의 풍부한 정서를 과잉으로 생각되지 않게 자연스럽게 완급조절을 해낸다. 앨범의 중반부터는 뮤가 가진 정서를 매우 아트록적인 감흥으로 살려내고 있는 점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며 사운드가 얼마나 진보하였는지는 하나의 곡 안에서의 우수한 완급조절이 앨범 전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각각의 곡들의 멜로디 역시 모두 우수하다.

음악 자체는 다르지만 2집에서 구조적으로 뛰어난 앨범을 만들어 냈다는 점 때문에 뮤즈(Muse)를 떠올릴 수도 있으나 당시의 뮤즈의 변화에 박수를 쳤던 사람들이 뮤의 변화에는 생각보다 크게 평가하지 않을 이유는 뮤가 가진 음악 요소들과 그 요소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방법론이 그리 멀지않은 시기에 활용되었다가 진부하다고 느껴졌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뮤가 가진 개성은 보컬의 음색이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데 역량 면에서 사운드가 확연히 진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전작의 수준을 답습하고 있다. 이것이 한계로서 작용한다면 두 번째 앨범을 낸 지금이야 참신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뮤가 자국에서 받고 있는 지명도를 해외에서도 받기란 지금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상투적인 변화에도 이번 앨범이 좋은 앨범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 앨범은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풍의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기꺼이 권해볼만한 잘 만든 앨범이다. 20060130 | 프시초 [email protected]

7/10

수록곡
1. Circuitry Of The Wolf
2. Chinaberry Tree
3. Why Are You Looking Grave?
4. Fox Cub
5. Apocalypso
6. Special
7. Zookeeper’s Boy
8. A Dark Design
9. Saviours Of Jazz Ballet
10. An Envoy To The Open Fields
11. Small Ambulance
12. Seething Rain Weeps For You
13. White Lips Kissed
14. Louise Louisa

관련 사이트
Mew 공식 사이트
http://www.mewsite.com/
Mew 국내 팬사이트
http://mew156.cy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