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v]가 뽑은 2002년의 앨범을 정리하며 유난히 말도 많고 일도 많았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며칠 남지 않은 2002년을 보내며 올해에도 어김없이 [weiv]의 2002년 베스트 음반들을 뽑아봅니다. 편집위원(editor)과 객원 편집위원(contributor) 15명이 선정한 개인별 리스트를 기초로 모두 20장의 음반들을 선정했습니다. 2002년에는 국내외를 통틀어 제법 높은 수준의 음반들이 대거 발매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예상대로 공동 순위를 차지한 음반도 많았습니다. 해서 리스트를 정리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지만, 고민 끝에 발매일을 참고해서 공동순위를 무시한 리스트를 정했음을 밝힙니다. 이것은 1위와 10위의 표 차이가 거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대선 후보를 지지하듯이 열심히 ‘밀었던’ 음반이 이 리스트에 빠져있다고 해서 상심하거나 분노할(^^) 필요도 없을 듯 합니다. 그저 재미로, 하나의 자료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음반들은 [필자별 베스트 음반 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weiv] 독자들이 선정한 2002년의 음반 리스트와 필자들이 개인적으로 즐겼던 다양한 영역들에 대한 리스트는 올해에도 다시 선보입니다. 어떤 ‘놀이’처럼 즐겁게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2002년은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개념으로서의) ‘우리’가 여러 의미 있는 사회적 경험들을 공유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광화문과 인터넷, 세대 정치와 자발적 사회 참여와 같은 ‘뻔한’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한국 사회에서 좀체 일어나기 어려울 다양하고 새로운 사회, 문화, 정치적인 실험들을 불과 1년 만에 겪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의미심장한 체험이 바야흐로 2003년에는 또 어떻게 재현될지 과연, 궁금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음악을 비롯한 대중문화의 발랄하고 경쾌한 실험들이 한국 사회 곳곳에서 더 많이 벌어진다면 2003년은 그지없이 훌륭한 1년이 될 것이라는 속내도 슬쩍 비쳐보이고 말이죠. 이것은 이를테면, ‘희망’같은 것입니다. 그렇게 한해 동안 [weiv]를 통해 만나게 된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아울러 [weiv]를 좋아하지 않으신 분들께도.. ^^;). 만약 행복이라는 상태가 자신의 의지로 가능한 것이라면, 부디 2003년에도 ‘열심히’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뭐, 해가 바뀌어도 일상처럼 다시 만나겠지만 말이죠. 20021227 | 차우진 djcat@orgio.net [weiv]가 뽑은 2002년의 앨범 1위 김두수 [자유혼] {review} 2위 장필순[Soony 6] {review} 3위 Clinic [Walking With Thee] {review} 4위 Wilco [Yankee Hotel Foxtrot] {review} 5위 Tom Waits [Alice] & [Blood Money] {review} 6위 DJ Shadow [Private Press] {review} 7위 Flaming Lips [Yoshimi Battles The Pink Robots] {review} 8위 Hives [Your New Favorite Band] {review} 9위 McLusky [McLusky Do Dallas] {review} 10위 언니네 이발관 [꿈의 팝송] {review} 11위 N.E.R.D. [In Search Of..] {review} 12위 My Morning Jacket [At Dawn] {review} 13위 And You Will Know Us By The Trail Of Dead [Source Tags & Codes] {review} 14위 롤러코스터 [Absolute] {review} 15위 Doves [The Last Broadcast] {review} 16위 Elvis Costello [When I Was Cruel] {review} 17위 Queens Of The Stone Age [Songs For The Deaf] {review} 18위 The Coral [The Coral] {review} 19위 The Vines [Highly Evolved] {review} 20위 Interpol [Turn On The Bright Lights] {review} 관련 글 [weiv]가 뽑은 2002년의 앨범 베스트 – 필자별 weiver’s choice :[weiv] 독자들이 뽑은 2002년의 앨범 베스트 33 [weiv]가 뽑은 2001년의 앨범: intro – vol.3/no.24 [20001216] [weiv] 독자들이 뽑은 2001년의 앨범 베스트 – vol.3/no.24 [20001216] [weiv]가 뽑은 2000년의 앨범: intro – vol.2/no.23 [20001201] [weiv]가 뽑은 2000년의 과대평가된 앨범 – vol.2/no.23 [20001201] [weiv]가 뽑은 2000년의 과소평가된 앨범 – vol.2/no.23 [20001201] [weiv]가 뽑은 2000년의 앨범 베스트 (1) – vol.2/no.24 [20001216] [weiv]가 뽑은 2000년의 앨범 베스트 (2) – vol.2/no.24 [20001216] [weiv]가 뽑은 2000년의 나만의 베스트 (1) – vol.2/no.24 [20001216] [weiv]가 뽑은 2000년의 나만의 베스트 (2) – vol.2/no.24 [2000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