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이하 ‘쌈싸페’)이 오는 10월 5일(토) 성균관대 대운동장에서 열린다. 1999년 처음 개최된 후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쌈싸페’는 그동안 비주류 음악의 최대 축제의 장이었다. ‘쌈싸페’는 매년 가을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십수 개의 밴드가 릴레이로 하루종일 연주하는 무료(관람료 1천원은 무료하고 치자) 록 페스티벌로, 가을날 부담없이 야외 공연장에 모여 록 음악의 생생한 열기를 만끽하는 연례 행사로 자리매김되어 왔다. 특히 라이브 클럽에서 활동하는 인디 뮤지션들이 대규모 청중을 대상으로 연주를 하는 거의 유일한 무대였다. ‘쌈싸페’의 출연진은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어느 정도 지명도 있는 뮤지션들을 묶는 ‘무림 고수’와 새롭게 발굴한 신인급 뮤지션들을 지칭하는 ‘숨은 고수’가 그것. 올해의 ‘무림 고수’는 자우림, 롤러코스터, 노 브레인, 슈가 도넛, 코코어, 어어부 프로젝트, 3호선 버터플라이, 크래쉬, 자니 로얄, 닥터 코어 911, 삼청교육대 등이 나온다. 슈가 도넛은 지난 해 ‘숨은 고수’로 출연한 후 쌈지에 발탁되어 데뷔 음반을 냈고 이제 ‘무림 고수’에 출연하게 되었다. ‘무림 고수’ 출연진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신해철이 프로젝트를 이뤄 출연하는 것. 또 깜짝 게스트로 나올 싸이도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인디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들은 ‘새로운 얼굴’로 이뤄진 ‘숨은 고수’의 면면에 눈길이 갈 것이다. 올해도 쌈넷 사이트에서 참가자를 지원받아 1차로 40여 팀을 추리고, 지난 9월 4-5일 이틀에 걸쳐 공개 오디션을 가져 여덟 팀을 최종 선정했다. 본선에 오른 팀들이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실력이 쟁쟁해서 최종 팀을 선정을 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참가하는 ‘숨은 고수’는 내스티요나, 게토 밤즈, 스키조, 졸리 브라더스 밴드, 뷰렛, 허키 클럽, 다방, 음 프로젝트이다. 게토 밤즈와 졸리 브라더스 밴드는 신나는 펑크 연주를, 스키조와 허키 클럽은 ‘쎈’ 록 음악의 극치를, 뷰렛은 우먼 프론티드 밴드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다. 무엇보다 여성 보컬(겸 키보드)의 카리스마가 놀라운 내스티요나는 ‘올해의 발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음 프로젝트와 다방도 독특한 무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같은 날 여의도 공원 광장 야외 무대에서는 또 하나의 록 페스티벌인 ‘버드 록 콘서트’가 열린다. 1997년부터 매년 라이브 클럽을 순회하는 릴레이 공연을 가져온 ‘버드 록 콘서트’는 올해 ‘오 필승 록 코리아’란 타이틀을 가지고 하루 짜리 대규모 야외 페스티벌로 기획을 바꿔서 열 예정이다. 월드컵 4강 진출을 기념하는 무대로 꾸민다는 점도 달라진 점이다. 출연진은 윤도현 밴드, 크라잉 넛, 체리 필터, 예레미, 레이지 본, 디스코 트럭 등으로, 인디 밴드들이 다수출연한다. 20020930 | 이용우 garuda_in_thom@hotmail.com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때: 2002년 10월 5일 오후 2시 – 11시 곳: 성균관대학교 대운동장 출연진: 3호선 버터플라이, 노 브레인, 닥터 코어 911, 롤러코스터, 삼청교육대, 슈가 도넛, 신해철 프로젝트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 자우림, 자니 로얄, 코코어, 크래쉬, 게토 밤즈, 내스티요나, 다방, 뷰렛, 스키조, 음 프로젝트, 졸리 브라더스 밴드, 허키 클럽 버드 록 콘서트 때: 2002년 10월 5일 오후 3시 – 10시 곳: 여의도 공원 출연진: 낙장불입, 디스코트럭, 레이지 본, 록 타이거스, 비갠후, 와이낫, 우미진, 윤도현 밴드, 체리 필터, 크라잉 넛, TOT, 트랜스픽션, 피터팬 컴플렉스. 관련 사이트 인터넷 음악방송국 쌈넷의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페이지: ‘쌈싸페’ 1, 2, 3회의 주요 공연 모습, 숨은 고수 오디션 장면, 자유영상공모전 출품작 등을 볼 수 있다. http://www.ssamnet.com/40_ssf/index.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