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사진전이 서울에서 열리는 중입니다. 한 컴퓨터 회사가 첨단 기술로 복원한 비틀스의 미공개 사진들이라고 합니다. 그 회사는 ’20대의 젊은이들에게 비틀스(와, 아마도 회사의 첨단 기술)를 소개하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듣고 또 듣고, 보고 또 보았는데도, 여전히 비틀스입니다(의도하지 않았던 것이었지만 이 전시회와 비틀스 특집이 겹침으로써 ‘시류에 맞는 기획’을 해냈다는 평을 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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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John Lennon),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링고 스타(Ringo Starr), 모두들 늙거나 사라지고 그와 더불어 록도 늙어가는데 비틀스는 늙지도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첨단 기술’의 위력을 등에 업고 점점 젊어져서 돌아오고 있습니다(죽은 레논을 살려낸 “Free As A Bird” 같은 곡을 생각해 본다면 분명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을 분석하고 비틀스의 음악을 재평가하는 것이 이 특집의 의도는 아닙니다. 그저, 동시대의 뮤지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의 어떤 뮤지션에 못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이 거장 밴드에 대한 대한민국 음악팬들의 생각이 궁금할 따름입니다. 아마 그것은 동시대의 기억에 대한 회고라기보다는 지금 이 자리에서 비틀스를 받아들이고 소비하며 평가하는 여러분들의 ‘위치 선정’을 엿보는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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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weiv]에서는 이번 특집에서 처음으로 ‘독자 공모’라는 형태를 취해 보았습니다. 애초 저희들의 생각은 유달리 날카로운 관점을 갖고 계신 [weiv]의 독자들이 ‘비틀스이기 때문에’ 자신들만의 독특한 생각을 마음껏 펼쳐 주시길 바라던 것이었습니다만, 지금 돌이켜보면 ‘비틀스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생각을 밝히기가 좀 어려웠던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그리고 이 점은 [weiv]의 필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들 비틀스의 음반 리뷰를 쓰면서 나름대로의 고충을 털어놓았답니다). 그런 난점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생각을 성실하고 꼼꼼하게 피력해 주신 독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페퍼 상사의 클럽이 문을 열었습니다. 들어오세요. | 최민우 eidos4@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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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이트
비틀스 공식 사이트 http://www.beatl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