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atles | The Beatles (White Album) | EMI, 1968

The Beatles | The Beatles (White Album) | EMI, 1968

 

비틀스와 국내 대중 음악의 발전 성향

현 록 밴드를 하는 뮤지션들에게 가장 영향받은 록 밴드를 묻는다면 열이면 여섯 내지 일곱은 이들 비틀스(Beatles)를 꼽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비틀스의 음악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간단한 질문이라도 비틀스를 논한다면 그 누구에게라도 쉽지 않은 질문일 것이다. 1963년 데뷔 앨범 [Please Please Me]를 발표하면서부터 비틀스 멤버(John Lennon, Paul McCartney, George Harrison, Ringo Starr)들의 알기 힘든 음악적 여정은 끊임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들의 음악 안에는 현란한 기타 플레잉, 고음역대를 넘나드는 성량, 32비트를 넘나드는 일명 쎈 음악들은 드러나지 않는다. 단지 이들에게는 작곡이라는 능력이 이들 요소들을 간단히 제압하는 능력을 보였다(일련의 예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친숙한 “Let It Be”의 악보만 살펴보아도 이 곡에서 썼던 코드는 정말 간단한 C, G, F, Am, Dm, A7뿐이라는 거다).

이러한 이들의 대중 음악 작곡 능력은 최상의 빛을 발하게 되는데 그 빛이 된 음반이 바로 1968년 비틀스의 자사인 애플 레코드를 통해서 발표된 더블 시디 [The Beatles (일명 White Album)]이다. 헤비 메탈의 초창기를 열었다고 말해주는 “Helter Skelter”에서 데스몬드와 몰리의 사랑이야기를 상큼한 비틀스 풍의 노래로 부른 최고의 히트 송 “Ob-La-di, Ob-La-Da”, 로큰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해지는 조지 해리슨이 작곡한 “While My Guitar Gently Weeps”에 이르기까지 이 앨범에 대해서 지금까지 해 왔던 이야기를 여기서 다시 말한다는 것은 지금 필자가 이 글을 왜 쓰느냐와 마찬가지로 별 볼일 없는 글쓰기에 이를 것이라는 판단 하에 비틀스의 일명 [White Album]의 곡 소개는 짧게나마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다.

그럼 본격적으로 필자가 하고 싶은 비틀스의 [The Beatles (White Album)] 이야기를 적어 내려고 한다. 비틀스가 활동한 1960, 70년 당시는 국내나 국외나 산업적 기반이 열악한 시기였다. 모두가 먹고살기 힘든 공업화 시대를 살아간 이들에게는 자본이 음악 산업에 투여될 희망은 품을 수도 없는 환경에서 음악을 하였다. 소위 잘 나간다는 작곡가, 프로듀서들은 따로 존재하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었으며 이것들의 일은 모두가 음악을 하려고 하는 이들의 몫 이였다. 몇 년 전 서태지가 음반을 내면 평론가들이 가장 칭찬했던 부분이 작곡, 작사, 프로듀서, 악기 연주 모든 일들을 서태지 혼자 일련의 힘으로 해낸다는 점에서 높게 삼았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은 소위 비틀스 시절이라고 평해지는 1960년대부터 뮤지션들에게는 당연시되는 일이었다.

1960년대의 국내 음악 실정을 잠시 논한다면 막 북과의 전쟁을 한바탕 치루고 모두가 힘들었던 당시 음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여간 현 음악들이 어려운 게 아니었다. 외국의 음악을 차용하려고 해도 어려운 현실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음악을 편안히 즐기기에는 음악에 보탤 시간이 없었으며 당시에는 대중 음악이란 것이 사람들에게 깊숙이 들어와 있지 않는 현실에서 4/4박자 ‘고고 ‘리듬은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상황 이였다. 그래서 썼던 리듬이 ‘쿵짝 쿵짝 쿵짜짜 쿵짝’ 하는 간단하기 그지없는 리듬 트로트였다. 이러한 트로트 리듬이 사람들에게서 오래 관심을 끌었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점점 서양의 음악에 지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국내 작곡가들은 외국의 음악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여러 곡의 작곡을 하였으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에게 곡을 주면서 까지 자신의 곡을 불러주길 원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에도 늦게나마 트로트에서 팝송이라고 일컬어지는 외국 음악들을 대중들은 수용하기 시작하였다. 그 안에는 분명 비틀스가 있었으며 국내 뮤지션들은 비틀스 식의 음악을 연구하기 위해서 주변의 작곡가들의 곡을 돈으로 사기 시작하였으며 이때부터 국내에는 자본주의 시장이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국내 음악 시장의 발전을 살펴보면 1970, 80년 시절에 혼자서 비틀스 음악을 연구한다는 건 너무 어려운 여건이었다.

하지만 당시 비틀스 이들에게는 그 누구도 없었다. 그 전에 엘비스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엘비스 이후에 그 로큰롤이라 일컬어지는 음악을 다시 보여줄 아니 새롭게 보여줄 밴드 비틀스가 없었다면 지금의 음악은 정말 아무 것도 없었을 것이다. 비틀스가 국내 음악 시장에서 보여준 여력은 국내 음악계를 트로트에서 록 음악으로 넘어오는 일련의 동기를 부여해 주었으며 지금의 음악과 비틀스의 음악을 들어도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혹은 비틀스의 음악이 더 좋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The Beatles(White Album) 추천곡
1. “Rocky Raccoon”
이 곡을 추천한다면 단연 이유는 하나 일거라고 생각한다. 처음 들어도 금방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의 흥겨움이 아닌 따뜻함이 어려있는 폴 매카트니의 따라라라 라라라 라라… 하는 후렴구 하나만으로도 더 이상 이유가 없을 정도의 곡이다.

2. “Helter Skelter”
헤비 메탈의 문을 열었다고 평해지는 폴 맥카트니의 곡이다. 아직도 헤비 메탈을 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한 이 곡. 처음부터 터져 나오는 폴 맥카트니의 음성에 그만 귀를 기울이고 열게 된다. 지금 듣는다면 요즘의 헤비 메탈과 별반 다를 것이 없고 아니면 조금은 더 약하다 싶을 곡이지만 당시 이 곡이 발표되었을 당시에는 굉장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곡 이였다. 이 앨범 중에서 폴이 작곡한 곡 중에서 최고의 곡이 아닌가 싶다. | 이용현 lyh12345@korea.com

 

Rating: 10/10

 

수록곡
1. Back in the U.S.S.R.
2. Dear Prudence
3. Glass Onion
4. Ob-La-Di, Ob-La-Da
5. Wild Honey Pie
6. The Continuing Story of Bungalow Bill
7.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8. Happiness Is a Warm Gun
9. Martha My Dear 10. I’m So Tired
11. Blackbird
12. Piggies
13. Rocky Raccoon
14. Don’t Pass Me By
15. Why Don’t We Do It in the Road?
16. I Will
17. Julia
18. Birthday
19. Yer Blues
20. Mother Nature’s Son
21. Everybody’s Got Something to Hide Except Me and My Monkey
22. Sexy Sadie
23. Helter Skelter
24. Long, Long, Long
25. Revolution 1
26. Honey Pie
27. Savoy Truffle
28. Cry Baby Cry
29. Revolution 9
30.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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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이트
비틀스 공식 사이트 http://www.beatl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