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니 이젠 작년의 앨범들이다. 조금 늦어버리긴 했지만, [weiv]에서 연말결산을 안 하고 있었던 건 아니다. 올해 역시 10명의 필자가 국내/국외 앨범 결산에 참여했다. 계산방식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10점을 만점으로 하고, 10점 이하는 순위에 넣지 않았다.

좋은 앨범은 늘 있어 왔다고 생각하지만, 작년만큼 국내외를 통틀어 음악적으로 풍성했던 한 해는 오랜만이지 않았나 싶다. 특히 국내 음악계의 경우, 단순히 좋은 앨범이 많이 등장한 것을 넘어서 여러 가지 ‘흐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차우진 편집장의 개인 리스트에 나와 있다). 이 점이 2011년을 다른 어떤 해보다 좀 더 특별하게 만드는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그와 동시에, [weiv]로서도 예전보다는 국외의 흐름보다 국내 음악에 대해 좀 더 관심사가 집중되었던 한 해였다. ‘의미’의 측면에서 국외의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그리고 한국의 음악계에서 [weiv]가 어떤 역할을 가지고 어떤 시각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고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리스트에서 듬성듬성 비어 있는 리뷰들을 보면 [weiv]가 작년 한 해 게으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어쩔 수 없이 들기 마련이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11일이나 늦었으니만큼 글은 이것으로 마치고 빨리 리스트를 공개하도록 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2년의 [weiv]도 기대해 주시길. 20120111

* 참여필자: 최민우, 최지선, 최성욱, 차우진, 이재훈, 정명희, 김영진, 김민영, 임승균, 정구원 (국내 10명, 국외 8명)

 

[weiv] 선정 2011년 베스트 앨범 (국내)

1.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와 얼굴들] 리뷰
2. 검정치마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 리뷰
3. 눈뜨고코베인 [Murder’s High] 리뷰
4.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우정모텔] 리뷰
5. 야광토끼 [Seoulight] 리뷰
6. 하헌진 [개/지난여름 EP] 리뷰
7. 시모 & 무드슐라 (Simo & Mood Schula) [Simo & Mood Schula]
8. 얄개들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 트램폴린 (Trampauline) [This Is Why We Are Falling For Each Other]
10. f(x) [Pinocchio] 리뷰
불싸조 [뱅쿠오: 오늘밤 비가 내릴 모양이구나/첫번째 암살자: 운명을 받아 들여라] 타블로 [열꽃, Part 1 & 2]
13. 이승열 [Why We Fail] 리뷰
14. 정차식 [황망한 사내] 리뷰
15. 야마가타 트윅스터(Yamagata Tweakster) [원뿔]
16. 사비나 앤 드론즈 (Savina & Drones) [Gayo] 리뷰
17. 박주원 [슬픔의 피에스타]
18. 히치하이커 (The Hitchhiker) [Insatiable Curiousity] 리뷰

[weiv] 선정 2011년 베스트 앨범 (국외)

1. Bon Iver [Bon Iver, Bon Iver] 리뷰
2. tUnE-yArDs [w h o k i l l] 리뷰
3. Destroyer [Kaputt]
4. St. Vincent [Strange Mercy]
5. Gang Gang Dance [Eye Contact] 리뷰
6. Wild Beasts [Smother]
7. Yuck [Yuck]
8. Girls [Father, Son, Holy Ghost]
9. James Blake [James Blake] 리뷰
10. Drake [Take Care]
11. Cults [Cults] 리뷰
M83 [Hurry Up, We’re Dreaming]
13. Adele [21] Tyler, The Creator [Goblin] 리뷰
Rustie [Glass Swords]
15. Shabazz Palaces [Black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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