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 Snatch – TVT, 2001 영국식 슬랩스틱 느와르를 위한 배경 음악 영국의 타란티노라 할 만한 가이 리치(Guy Ritchie)는 반도덕주의 코미디를 보여주되 타란티노보다 ‘귀여운’ 정신 분열증으로 러닝 타임을 채운다. 그것은 어쩌면 영국(이른바 앵글로 색슨) 특유의 댄디즘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댄디즘엔 자문화 엘리티즘이 없어 맘놓고 유쾌해할 만하다. ‘여전히 똑같은 짓만 한다’는 혹평이 있었지만 그건 제대로 업데이트할 줄 아는 짜릿한 매너리즘을 기치로 세우는 감독에겐 다소 정당치 못한 혹평. 우스꽝스러운 B급 시퀀스들을 원심분리기 속에서 돌려대면서 영화적인 재미를 선사한 그는 적어도 [스내치(Snatch)]까지는 괜찮아 보인다. 아울러 투톤 펑크부터 클럽 일렉트로니카까지 수십 년에 달하는 영국 음악사를 다이제스트한 듯한 사운드트랙 역시 영화 내에서 재치있게 쓰인 장치다. 자메이카 이민 후예들로 보이는 ‘덤 앤 더머’ 형 흑인 일행들이 나올 때는 스페셜즈(The Specials)의 “Ghost Town”이 , 총알 이빨 토니의 무차별 총기 난사 장면에서는 음험할 정도로 에로틱한 허벌라이저(The Herbaliser)의 일렉트로니카인 “Sensual Woman”이, 바보 갱스터들의 활보 씬에서는 신파적인 집시 음악의 선율이 흥미로운 “Hava Naguila”가 흐르는 식이다. 뉴올리언스 R&B의 대표곡인 “Don’t You Just Know It (Huey “Piano” Smith & The Clowns)”이나 포스트 펑크 밴드인 스트랭글러스(The Stranglers)의 “Golden Brown”도 뛰어나다. 20011230 | 최세희 nutshelter@hotmail.com 8/10 수록곡 1. Kuasehfgaiurgh 2. Diamond – Klint 3. Supermoves – Overseer 4. Hernando’s Hideaway – The Johnston Brothers 5. Golden Brown – The Stranglers 6. Dreadlock Holiday – 10CC 7. Hava Nagila – John Murphy 8. Avi Arrives 9. Cross The Tracks (We Better Go Back) – Maceo & The Macks 10. Disco Science – Mirwais 11. Nemesis 12. Hot Pants (I’m Coming, Coming, I’m Coming) 13. Lucky Star – Madonna 14. Ghost Town – The Specials 15. Are You there – Klint 16. Sensual Woman – The Herbaliser 17. Angel – Massive Attack 18. F**kin’ In The Bushes – Oasis 19. Don’t You Just Know It – Huey “Piano” Smith & The Clowns 20. Avi’s Declaration 관련 글 2001 영화 음악 베스트 – vol.4/no.1 [20020101] OST [Billy Elliot] 리뷰 – vol.4/no.1 [20020101] OST [Almost Famous] 리뷰 – vol.4/no.1 [20020101] OST [O Brother, Where Art Thou?] 리뷰 – vol.4/no.1 [20020101] OST [High Fidelity] 리뷰 – vol.4/no.1 [20020101] OST [Moulin Rouge] 리뷰 – vol.4/no.1 [20020101] OST [와이키키 브라더스] 리뷰 – vol.4/no.1 [20020101] OST [Le Gout Des Autres] 리뷰 – vol.4/no.1 [20020101] OST [Amelie] 리뷰 – vol.4/no.1 [20020101] OST [고양이를 부탁해] 리뷰 – vol.4/no.1 [20020101] 관련 사이트 영화 [Snatch] 공식 사이트 http://www.spe.sony.com/movies/sn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