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디 팝 무브먼트의 주역이었던 밴드 페이브먼트(Pavement)의 싱어송라이터/기타리스트였던 스티븐 맬크머스(Stephen Malkmus)와 [Magic City]로 ‘197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과 1990년대 로파이 노이즈 팝의 행복한 만남’이라는 평을 받은 밴드 힐리엄(Helium)의 메리 티모니(Mary Timony)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1월 7일 대학로 SH 클럽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1990년대 미국 인디/컬리지 씬의 대표적인 레이블 마타도어(Matador)의 한국 상륙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스티븐 맬크머스가 몸담았던 페이브먼트는 덜 된 듯한 편곡, 날카로운 보컬, 천박한 가사 등이 특징이었으며, 로파이 앨범 제작을 고수했다. 페이브먼트는 첫 정규 앨범 [Slanted And Enchanted](1992)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등장하여 1990년대 내내 대표적인 ‘거물’ 인디 밴드로 활동하다 1999년 해체했다. 그리고 페이브먼트의 핵심이던 스티븐 맬크머스는 2001년 솔로 앨범 [Stephen Malkmus]를 발매했다. 여성 펑크 밴드 오토클레이브(Autoclave) 출신의 메리 티모니는 1992년 힐리엄(Helium)을 결성했다. 힐리엄은 페미니즘 성향의 가사, 공간을 부유하는 기타 사운드, 곡 전체를 감싸는 신서사이저 연주가 특징이고, 앨범 [The Dirt Of Luck], [Magic City]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메리 티모니는 현재 솔로 활동 중이며, 2000년 3월 마타도어 레이블을 통해 [Mountains]를 발매했다. 20020103 | 송창훈 anarevol@nownuri.net 1) 일시: 2002년 1월 7일 (월) 오후 7시 2) 장소: 대학로 SH클럽 3) 오프닝 밴드: 언니네 이발관 4) 입장료 : 예매 – 30,000원 / 현매 – 33,000원 5) 예매처 : 맥스무비(maxmovie.com / tel. 3446-0124), 서울 시내 유명 레코드 샵 6) 문의처 : 대학로 SH 클럽 (tel. 747-2266) / 알레스 뮤직 (tel. 2208-5333) 페이브먼트와 힐리엄의 바이오그래피, 디스코그래피 (알레스뮤직 제공) Pavement 1989년: 버지니아 대학(University Of Virginia)에서 사학을 전공한 스티븐 맬크머스가 자신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스탁튼(Stockton)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스캇 캔버그(Scott Kannberg: guitar, vocals)와 함께 페이브먼트(Pavement) 결성. 이해 여름 데뷔 EP인 [Slay Tracks: (1933-1969)]를 발표. 소닉 유스(Sonic Youth)와 픽시스(The Pixies)의 영향이 짙게 느껴지는 이 작품은 불과 수백 장만 발매되었음에도, 단숨에 언더그라운드 음악 팬들에게 큰 반향을 얻게 됨. 1990년: 드랙 시티(Drag City) 레이블을 통해 EP [Demolition Plot J-7] 발매. 데뷔 EP의 작업이 이루어진 조그만 지역 스튜디오의 주인이던 게리 영(Gary Young)이 정식 드러머로 가입. 1991년: EP [Perfect Sound Forever] 발매. 첫 공연 준비과정에서 베이시스트 마이크 이볼드(Mike Ibold)와 임시 드러머인 밥 내스타노비치(Bob Nastanovich) 가입. 첫 앨범인 [Slanted And Enchanted]가 프로모션 앨범조차 풀리기 전에 프레스와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기 시작함. 1992년: 마타도어(Matador) 레이블을 통해 첫 정식 앨범 [Slanted And Enchanted] 발매. 게리 영이 마지막으로 참여한 EP인 [Watery Domestic]과 1집 앨범의 수록곡을 A-Side로 한 싱글 “Trigger Cut”이 마타도어를 통해 발매. 1993년: 게리 영 탈퇴. 공석인 드러머 자리는 내스타노비치의 친구인 스티브 웨스트(Steve West)가 새로 가입하면서 해결됨. 드랙 시티 레이블에서 발매된 EP들을 모은 컴필레이션 [Westing(By Musket And Sextant)] 발매. 1994년: 공식 2집 앨범인 [Crooked Rain, Crooked Rain]이 마타도어를 통해 발매. 빌보드 앨범차트 121위로 데뷔. 싱글 “Cut Your Hair”가 빌보드 모던 록 차트 Top 10에 진입하고 MTV에서도 좋은 호응을 얻는데 성공. 2집과 같은 날에 EP [Haunt You Down] 발매. 맬크머스와 내스타노비치는 대학 친구인 데이빗 버먼(David Berman)이 리드하는 또 다른 걸출한 인디 밴드인 실버 주스(Silver Jews)의 데뷔 앨범 [Starlite Walker]의 제작을 도와줌. 이해 가을 EP [Gold Soundz] 발매. 1995년: 봄에 싱글 “Rattled By The Rush”을 발매한 데 이어, 공식 3집 음반인 [Wowee Zowee]를 발매. 이 앨범은 전작들과는 달리 평론가들의 평가가 엇갈렸지만, 페이브먼트가 당시 미국 언더그라운드 씬의 리더이며, 얼터너티브 록의 ‘Next Big Thing’임을 증명하는데 성공. 그 일례로 벡(Beck), 소닉 유스(Sonic Youth) 등 유수의 뮤지션들이 참여했던 미국 최대의 전국적인 얼터너티브 록 페스티벌인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 참여하여 헤드라이너로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수행. 여름에 “Father To A Sister Of Thought”가 3집의 두 번째 싱글로 커트. 1996년: 이해 초에 EP [Pacific Trim]이 나옴(마타도어). 새로운 정규 앨범 제작에 들어감. 1997년: 정규 4집 앨범인 [Brighten The Corners]가 발매(마타도어). 평단의 호의적인 반응 속에 미국 차트 70위 권으로 데뷔. 전미(全美) 투어와 월드 투어 강행. 맬크머스는 1998년까지 절친한 실버 주스의 세션과 솔로 공연을 병행. 앨범의 수록곡인 “Shady Lane”의 다른 버전이 실려있는 동명의 EP 발매. 1998년: 이 해 가을 라디오헤드(Radiohead), 벡, 트래비스(Travis) 등의 작품을 프로듀싱한 나이젤 갓리치(Nigel Godrich)를 프로듀서로 초빙, 새 앨범 제작에 들어감. 1999년: 새로운 EP [Spit On A Stranger]를 발매한데 이어 이들의 마지막 정규 앨범인 [Terror Twilight] 발표. 곧 앨범의 수록곡인 “Major League”의 다른 버전을 수록한 EP인 [Major League] EP 발매. 런던 브릭스턴 아카데미(London Brixton Academy)에서의 공연 중 맬크머스가 공식적으로 밴드의 해산을 선언. 곧 이어 마타도어 레코드는 페이브먼트의 공식적인 해체와 함께 밴드 멤버들이 각각 솔로 작업 중에 있음을 밝힘. 2000년: 스티븐 맬크머스는 근거지를 포틀랜드(Portland)로 옮겨 그곳의 로컬 밴드인 직스(Jicks)와 함께 솔로 앨범 작업 착수. 캔버그(Kannberg)는 전 드러머인 게리 영과 ‘프레스턴 스쿨 오브 인터스트리(Preston School Of Industry)’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위해 재결합. 이볼드는 ‘웨스트(West)’라는 인디 레이블을 설립하고 마블 밸리(Marble Valley)라 명명된 그의 프로젝트와 투어를 시작. 2001년: [Swedish Reggae]로 알려졌던 맬크머스의 솔로 앨범은 [Stephen Malkmus]라는 심플한 제목을 달고 발매. 페이브먼트 시절의 (고의적으로) 조악했던 앨범 재킷들과는 달리, 준수하고 ‘말끔한’ 외모를 커버로 내세웠다. 앨범 작업을 도왔던 직스, 그리고 일래스트카(Elastica)의 저스틴 프리쉬먼(Justine Frishmann)을 세션 기타리스트로 초대하여 투어 개시. 전 멤버였던 내스타노비치는 이들의 로드 매니저로 활약. Helium 1992년: 보스턴의 펑크 밴드 오토클레이브(Autoclave)에서 보컬/기타를 맡고 있던 메리 티모니(Mary Timony)가 브라이언 던턴(Brian Dunton)과 션 킹 데빌링(Shawn King Devilin)을 멤버로 초대하여 자신의 프로젝트 힐리엄(Helium)을 조직. 7인치 싱글인 “The American Jean” 발표. 1993년: 벨리(Belly), 줄리아나 햇필드(Juliana Hatfield), 리즈 페어(Liz Phair), 폴보(Polvo), 타미 도시(Tommy Dorsey)의 미 동부 지역 투어에 서포트 밴드로 참여. 두 번째 EP인 [Hole In The Ground]를 팝 나코틱(Pop Narcotic) 레이블에서 발매. 1994년: 마타도어를 통해 EP [Pirate Prude] 발매. EP에 수록된 “XXX”의 뮤직비디오를 볼케이노 선스(Volcano Suns) 출신의 기타리스트 데이빗 크레일러(David Kleiler)가 촬영 및 감독. 마타도어에서의 두 번째 EP인 [Pat’s Trick] 발매. 이들의 독특한 사운드와 함께 젠더의 족쇄와, 여성에 대한 편견에 분노를 감추지 않는 메리 티모니의 가사는 인디 팝 팬들에게 큰 화제로 떠오르기 시작. 1995년: 이들의 풀렝쓰(full-length) 데뷔 앨범인 [The Dirt Of Luck] 발매. 티모니 자신이 “만화와 괴물 영화(에 어울리는) 음악”이라고 밝힌 이 앨범은, 밝고 아름다운 튠의 멜로디와 불결하게 느껴질 정도의 관능적인 사운드가 공존하는 작품으로, 평단과 팬들에게 이들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됨. 가을에 이 앨범의 수록곡인 “Superball”과 4곡의 신곡을 묶어 EP [Superball] 발매. 1997년: 이 해 4월에 R.E.M.과 페이브먼트의 작품을 프로듀싱했던 미치 이스터(Mitch Easter)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EP [No Guitar] 발매. 이 EP는 제목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녹음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기타가 사용되었다고 함. 또한 총 6곡의 수록곡 중 3곡에 기타를 주제로 삼은 가사가 붙여졌음. 이 외에도 오르간, 공(gong), 무그(moog), 밴조(banjo), 각종 현악기와 관악기 등 다채로운 악기들을 동원한 이 EP는 힐리엄의 기존 음반들에 비해 더욱 확장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는 평가를 받음. 9월에는 정규 2집 앨범인 [The Magic City] 발매.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공존하는 이 앨범을 설명하며 평론가들은 1960년대의 포크 록 밴드인 페어포트 컨벤션(Fairport Convention)과 펜탱글(Pentangle), 1970년대 심포닉 프로그레시브 밴드 젠틀 자이언트(Gentle Giant), 아방가르드 재즈 록 그룹 아트 조이드(Art Zoyd), 파우스트(Faust)와 노이!(Neu!)로 대표되는 크라우트록/프로토 일렉트로니카, 심지어 1980년대의 조이 디비전(Joy Division)과 카스(The Cars)를 거론하였고, 티모니의 변화된 창법에 대해서는 킴 와일드(Kim Wilde)나 데보라 헤리(Deborah Harry)의 이름까지 언급했다. 이 앨범은 이들 최고의 역작으로 인정받음. 2000년: 3월 메리 티모니의 솔로 앨범인 [Mountains]가 마타도어에서 발매됨. 관련 글 알레스 뮤직(Ales Music): Stephen Malkmus & Mary Timony 한국 공연 페이지 맥스무비 공연 예약 페이지 마타도어 레이블 한국 상륙 – vol.4/no.1 [20020101] Stephen Malkmus [Stephen Malkmus] 리뷰 – vol.3/no.13 [20010701] 관련 사이트 알레스 뮤직 사이트 http://www.alesmusic.com 레이블 Matador 공식 사이트 http://www.matadorrecord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