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Musical Box], No. 1(1999)에 실린 글의 컨텐츠를 발췌, 요약하여 재구성한 것입니다. 전정기님, 김상만님, 임근영님, 허경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 레이블 및 배급사는 국제적 배급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혀둡니다. 정규 앨범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1973년에 발매된 [The Dark Side Of The Moon]까지는 영국의 EMI(및 산하 레이블인 Harvest)에서 제작된 음반을 미국의 캐피틀(Capitol)이 국제적 배급을 맡았고, 1975년의 [Wish You Were Here] 이후에는 컬럼비아(Columbia)가 국제적 배급을 맡았습니다. 참고로, 영국 및 유럽 지역에서는 1975년 이후에도 EMI에서 음반을 배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매된 [Echoes]의 경우 한국에서 EMI가 발매한 것은 미국 등 북아메리카 시장에서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 핑크 플로이드 디스코그래피 1) 정규 앨범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 (EMI/Capitol, 1967) [A Saucerful of Secrets] (EMI/Capitol, 1968) [Ummagumma] (EMI/Capitol, 1969) [Atom Heart Mother] (EMI/Capitol, 1970) [Meddle] (EMI/Capitol, 1971) [The Dark Side of the Moon] (EMI/Capitol, 1973) [Wish You Were Here] (Columbia/Sony, 1975) [Animals] (Columbia/Sony, 1977) [The Wall] (Columbia/Sony, 1979) [The Final Cut] (Columbia/Sony, 1983) [A Momentary Lapse of Reason] (Columbia/Sony, 1987) [The Division Bell] (Columbia/Sony, 1994) * 이상 [weiv] vol.4/no.1 리뷰 참고. 2) 사운드트랙 음반 [More] (EMI/Capitol, 1969) 프랑스의 감독 바르베 슈뢰더(Barbet Schroeder)의 영화 [More]의 사운드트랙 음반. 현실 도피적 내용을 가진 영화의 사운드 트랙답게 “Green Is The Colour” 같은 목가적 분위기의 곡과 “The Nile Song” 같이 격렬한 일렉트릭 사운드가 교차하고 있다. [Zabreskie Point] (MGM, 1969) 이탈리아의 명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의 영화 [Zabreskie Point]의 사운드트랙 음반. 영화는 쇠락해 가는 히피즘과 당시 청년 문화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주인공의 죽음 장면에 삽입된 “Come In Number 51, Your Time Is Up”(“Careful With That Axe, Eugene”의 재연)은 폭발적인 광기로 관객과 청자를 압도했다. 본래 핑크 플로이드에게 전담시킬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핑크 플로이드의 세 곡에 그레이트풀 데드(The Greatful Dead), 영블러즈(The Youngbloods),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등의 곡이 추가된 음반이 되었다. 1997년 CD로 재발매되면서 핑크 플로이드의 잔여곡과 아웃테이크들이 추가되었다. [Obscured By Clouds] (EMI/Capitol, 1972) 바르베 슈뢰더 감독이 히피적 자연회귀주의의 영향 아래 만든 영화 [La Vallee(a.k.a. The Valley)]의 사운드 트랙 음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지의 계곡의 이름을 딴 이 음반의 분위기는 몽환적인 싸이키델릭 사운드로 점철되어 있지만 그 완성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주목할 만한 것은 [The Dark Side Of The Moon]에서 사용된 VCS 3 신서사이저를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점. 3) 라이브 음반 [Delicate Sound Of Thunder] (live) (Columbia/Sony, 1988) [A Momentary Lapse Of Reason] 발표 이후 가진 라이브 공연의 실황 앨범. 핑크 플로이드의 공식적인 첫 라이브 앨범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시드 배릿은 물론 로저 워터스의 부재가 아쉽지만 데이빗 길모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베테랑 밴드의 성숙한 모습을 발견하든가 노회한 상업적 밴드의 모습을 발견하는가는 각자의 자유겠지만 ‘화려한 볼거리’는 많다. [P.U.L.S.E] (live) (Columbia/Sony, 1995) [The Division Bell]에서 정형화된 ‘포스트 로저 워터스’ 핑크 플로이드 밴드의 모습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앨범. 연주력과 사운드 구사 능력은 ‘매우 안정적’이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노쇠한 핑크 플로이드의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원곡의 긴장감을 재현하지도, 그렇다고 그것을 재해석하지도 못한 무덤덤한 인상이 지배적이다. 4) 편집 음반 [Relics] (Starline/Capitol, 1971) 결성 이후부터 [More] 발매 시기까지의 초기 곡들이 수록된 핑크 플로이드 최초의 편집 음반. 초기의 싸이키델릭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며 정규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이 많다. 워터스의 발라드(?) “Julia Dream”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블루스 스타일의 미발표곡 “Binding My Time”이 수록된 것도 이 앨범의 장점이다. 앨범 커버의 아트웍이 두 종류가 있다. [A Nice Pair] (EMI/Capitol, 1973) 핑크 플로이드가 대중적으로 성공한 시기에 발표된 편집 음반으로 당시 절판되었던 두 앨범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과 [A Saucerful Of Secrets]을 하나로 합쳐 놓았다. 단, “Astromy Domine”은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의 스튜디오 레코딩 대신 [Ummagumma]의 라이브 버전을 수록하고 있다. 앨범으로서 소장가치는 크지 않지만, 앨범 커버를 채우고 있는 사진은 재미있는 발상으로 수집가들의 구미를 당기기도 했다. [A Collection Of Great Dance Songs] (Columbia/Sony, 1982) ‘중기작’에 속하는 [Meddle], [The Dark Side Of The Moon], [Animals], [The Wall]에서 한 곡씩, [Wish You Were Here]에서 두 곡이 발췌된 앨범. “Money”가 재녹음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존 음원과 동일하다. 핑크 플로이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을 배려한 선곡으로 보인다. 이 앨범에서 가장 탁월한 것은 힙그노시스의 커버 아트다. 부실한 편집에도 불구하고 제법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Works] (EMI/Capitol, 1983) 데뷔 앨범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에 실린 곡들부터 [The Dark Side Of The Moon]에 실린 곡까지를 망라하고 있다. 하베스트를 인수한 캐피틀사가 상업적 목적으로 발매한 것이 분명한 졸속 기획의 ‘작품’이다. 미발표곡 “Embryo”가 실려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1970년에 발표한 편집 음반 [Picnic](Harvest)에 이미 수록된 적이 있으며 데모 수준이다. [Shine On] (Columbia/Sony, 1992) [A Saucerful Of Secrets], [Meddle], [The Dark Side Of The Moon], [Wish You Were Here], [Animals], [The Wall], [A Momentary Lapse Of Reason]을 디지털 방식으로 리매스터링하여 모았고, 초기 싱글들을 디지팩 형식으로 보너스로 추가했다.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과 [The Final Cut]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시드 배릿의 망령을 지워 버리고 로저 워터스의 독재를 단죄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물론 핑크 플로이드의 음반을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 ‘CD 세대’를 위한 선물. [Echoes – The Best Of Pink Floyd] (EMI, 2001) [weiv] vol.4/no.1 리뷰 참고. 5) 비디오 [London 66-67] (See for Miles, 1994) 시드 배릿이 있는 핑크 플로이드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공식 영상 자료로 스튜디오 버전보다 길게 연주된 “Intersteller Overdrive”와 미발표곡 “Nick’s Boogie”를 통해 이들의 거친 실험성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현장감이 가득한데, 아직 서로 모르던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모습도 볼 수 있다. CD로도 발매. [Live At Pompeii] (Spectrum, 1981) [Meddle]의 발매 한 달 전에 이탈리아의 폼페이에서 촬영한 이 필름은 초중반기 핑크 플로이드에 대한 훌륭한 자료이다. 1972년 에든버러 영화제에서 상영된 이 필름은 핑크 플로이드의 다큐멘터리적 작품인데, “A Sauceful Of Secrets”와 “Echoes”의 ‘비밀스럽던 작업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The Wall Concert] (Bootleg, 1980) 1980년 [The Wall]의 공연은 공식 발매되지 않았다. 이 필름은 마크 브릭맨에 의해 편집된 공연 실황이다. 그래서 화질도 좋지 않고 크로즈 업 샷도 없지만, 록 역사상 유례없는 연극적 공연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필름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Delicate Sound Of Thunder] (EMI, 1989) 1987년과 1988년 사이의 [A Momentary Lapse Of Reason Tour]의 라이브를 담은 필름으로, 음반과 동시에 발매되었다. “Shine On You Crazy Diamond”로 시작되는 이 공연의 선곡에서 로저 워터스의 그림자를 배제하려는 길모어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필름 영역의 베테랑인 웨인 아이샴이 감독한 이 필름의 영상미는 1980년대의 공연 필름 중 최고라 할만하다. [P.U.L.S.E] (Columbia/Sony, 1994) 1994년 런던 얼스 코트에서의 공연실황을 담은 필름. 더블 CD와 4장의 LP로 발매되기도 했다. 로저 워터스 탈퇴 이후 이미 쇠락한 밴드의 모습을 화려하게 치장된 무대와 볼거리를 통해 역설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필름의 의미를 굳이 찾자면, 록 공연으로서가 아닌 대자본을 들인 고도로 연출된 ‘쇼’라는 것일까. 그나마 ‘쇼’로서도 재미가 없었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2. 솔로 앨범 및 기타 프로젝트들 1) 로저 워터스 Roger Waters & Ron Geesin, [Music From The Body](O.S.T.) (Harvest, 1970) Roger Waters,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 (Harvest, 1984) Roger Waters & Others, [When The Wind Blows](O.S.T.) (Virgin, 1986) Roger Waters, [Radio K.A.O.S.] (EMI, 1987) Roger Waters, [The Wall Live In Berlin] (live) (Mercury, 1990) Roger Waters, [Amused To Death] (Columbia/Sony, 1992) Roger Waters, [In The Flesh](live) (Columbia/Sony, 2001) 2) 시드 배릿 Syd Barret, [The Madcap Laughs] (Harvest, 1970) Syd Barret, [Barrett] (Harvest, 1970) 3) 데이비드 길모어 David Gilmour, [David Gilmore] (Harvest, 1978) David Gilmour, [About Face] (Harvest, 1984) 3) 리처드 라이트 Rochard Wright, [Wet Dream] (Harvest, 1978) Rochard Wright, [Broken China] (EMI, 1996) 4) 닉 메이슨 Nick Mason, [Fictitious Sports] (Harvest, 1981) Nick Mason & Rick Fenn, [Profiles] (Harvest, 1985) 관련 글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는 메아리를 위해 내 안에 벽을 쌓았다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Echoes: The Best Of Pink Floyd]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A Saucerful Of Secrets]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Ummagumma]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Atom Heart Mother]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Meddle]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Obscured By Clouds]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The Dark Side Of The Moon]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Wish You Were Here]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Animals]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The Wall]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The Final Cut]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A Momentary Lapse Of Reason] – vol.4/no.1 [20020101] Pink Floyd [The Division Bell] – vol.4/no.1 [20020101] Roger Waters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 – vol.4/no.1 [20020101] Roger Waters [Amused To Death] – vol.4/no.1 [20020101] Syd Barret [The Madcap Laughs] – vol.4/no.1 [20020101] 관련 사이트 Pink Floyd 공식 사이트 http://www.pinkfloyd.com Pink Floyd 팬 사이트 http://www.pinkfloy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