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01010735-universalMP3과 인터넷, 시디 레코더 등으로 매상이 줄었다며 아우성치고 있는 5대 메이저 음반사 중 유니버설(Universal)이 처음으로 복사 방지 장치를 시디에 걸겠다고 발표했다. 9월 25일 유니버설은 올 연말까지 모든 유니버셜 CD에 음원을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에 저장하지 못하도록(컴퓨터 CD-Rom 드라이브에서 음악을 들을 수는 있음) 하는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비방디 유니버설 부회장 에드가 브론프맨(Edgar Bronfman)은 10월 출시 CD 일부부터 적용시키기 시작해서 올 해 안으로 모든 CD에 기술을 적용시킨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니버설의 이번 계획이 실행된다면 음악 산업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임은 분명하다. 당장 지난 냅스터 고소 때만큼이나 음악 팬들의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고, 컴퓨터를 통한 디지털 배급(냅스터, 뮤직넷, 듀엣 등)의 유료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복사 방지 기술이 도입되고 디지털 배급이 구축되지 않은 기간동안 음반사들의 음반 판매량의 변화 – MP3이 음반 판매량을 줄였는지 늘렸는지의 여부도 관심거리다. 그밖에 해커들과 음반사 사이의 경쟁도 있을 듯하다. 20010929 | 송창훈 anarevol@now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