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02120557-zenTV를 통해 활동하며, 외모를 중시하는 ‘평범한’ 댄스 그룹인 Z.E.N이 민중가요를 발표했다. “그 날 그 자리에서”라는 제목의 2분이 조금 넘는 데모곡은 바로 4월 10일 있었던 대우자동차 노동자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 진압을 보고 만든 노래다. 이들은 4월 30일과 5월 1일 열리는 노동절 행사에서 이 곡을 공연할 예정이기도 하다.

노동의 소리 홈페이지(www.nodong.com)로 가면 이 노래의 해설과 가사,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데모곡이라서 그럴까 곡의 완성도는 무척 떨어지는 편이다. 해설에서는 젠이 노동자, 민중투쟁, 신자유주의 등 정치적인 것들을 이전부터 공부하고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젠은 이전에 쥬신이라는 이름의 그룹으로 활동했었으며, 5·18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고 한다. 20010430 | 송창훈 anarevol@nownuri.net

+그 날 그 자리에서 (download)
4월10일 화창한 봄날에 미친개가 사람을 물었어 그 미친
개가 주인을 물었어 주인인지 도둑인지 알수가 없었대 젠장
된장인지 똥인지 가릴수가 없었대 왜,왜 왜
몇 년을 못 물었대 참고 또 참았대. 노벨상 받겠다고 꾹꾹
꾹 참았대 침만 꼴깍 삼켰대 침만 질질 흘렸대
널 미치게 만든 게 널 돌게 만든 게 어떤 놈인지 한 번 봐봐
니 목줄을 잡고 있는 너에게 명령하는 그 놈들은 너희가
미쳤대 너무 너무 미쳐서 젊은 혈기로 그랬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젊은 혈기로 그랬대 그 놈들이 그 놈들이
그 개자식들이 그래 그래 이해할게 이해해 또 이해한다
팍팍팍 이해할께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둬 꼭 알아둬
가슴속에 콱콱콱 새겨둬 내 머리를 박살내고 내 눈깔을
뽑아도 내 가슴을 찢어놓고 내 뼈를 분질러도 그래 내가
죽어도 우린 내가 아닌 우린 동지이기에 우리는 끝까지
일어나 우리는 끝까지 싸운다
우리는 분명히 승리한다. 승리한다 승리한다
그날 그자리에서 너희들은 개자식..
그날 그자리에서 너희들은 개자식!

관련글
노동의 소리 – 그 날 그 자리에서 페이지
곡에 대한 해설과 제작 뒷배경, 가사, MP3이 있다.

관련사이트
젠 소속사 마야기획 홈페이지
http://www.mayaent.co.kr/
현재는 공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