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mond D. & The Psychotic Neurotics – Stunts, Blunts & Hip Hop – Mercury, 1992 이스트코스트 지하에서 나온 자유분방한 걸작 Diamond D는 이스트코스트의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을 1990년대 동안 풍미했던 전설적인 D.I.T.C. 패거리 성원 중의 하나이다. Showbiz & AG, Lord Finesse, Fat Joe, O.C., Buckwild, 그리고 지금은 세상을 떠난 Big L과 같은 막강한 성원들 중에서도 그는 가장 노련한, 베테랑 디제이/엠씨/프로듀서로 평가를 받는다. (D.I.T.C. 패거리에 대해서는 독자의 요청도 있고 해서 조만간 유에스라인에서 별도로 다룰 계획이다.) 이미 20여 년 전, Zulu Nation의 Jazzy Jay와의 디제이 작업으로 음악 경력을 시작했던 Diamond D는, ATCQ의 전설적 앨범, [The Low End Theory](1991)에 수록된 “Show Business”에서 엠씨로서의 능력을 뽐내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직선적이고 힘있으면서도 여유가 느껴지는 그의 랩과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은 뒤이은 이 솔로 데뷔 앨범에서 더욱 명쾌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이 앨범은 단숨에 ‘언더그라운드 마스터피스’가 되었다. 70여분에 이르는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자유분방하고 다소 정형화되지 않은 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정된 라임과 함께 사운드 또한 전체적으로 균형있게 조율된다. 가사는 때론 유쾌하지만 때론 과장되고 어색하며 그다지 의식적이지도 않은 듯하다. 하지만, “Sally Got A One Track Mind” 같은 곡은 그 속에 사회에 대한 비수를 품고 있기에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한편으로 Showbiz, Q-Tip, Large Professor 등의 거물들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곡들에서는 멋진 재즈-랩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앨범 이후 Diamond D는 Fugees, KRS One, Pharcyde, House Of Pain 등의 작업에 참여하면서 엠씨/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과시하고 있는데, 1997년의 2집, [Hatred, Passion and Infidelity] 이후에 개인 앨범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Stunts, Blunts & Hip Hop]은 발매 즉시 절판되면서 부틀렉화되었다가 힙합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머큐리 레코드사에 의해 1990년대 후반에 재발매가 이루어졌었다. 하지만 이마저 절판이 되면서 지금은 또다시 찾기 힘든 언더그라운드 클래식의 위치로 되돌아갔다. 20010417 | 양재영 cocto@hotmail.com 8/10 수록곡 1. Intro 2. Best Kept Secret 3. Sally Got A One Track Mind 4. Stpe To Me 5. Shut The “*!*!” Up 6. “*!*!” What U Heard 7. I’m Outta Here 8. A Day In The Life 9. Last Car On The 2 Train 10. Red Light 11. I Went For Mine 12. Comments From Big “L” And Showbiz 13. Check One, Two 14. What You Seek 15. Lunchroom Chatter 16. Confused 17. Pass Dat S**t 18. Freestyle (Yo, That’s That Sh…) 19. K.I.S.S. (Keep It Simple Stupid) 20. Stunts, Blunts, & Hip Hop 21. Wuffman Stressed Out 22. Feel The Vibe 23. A View From The Underground 관련 글 잃어버린 힙합 명반 찾기 – vol.3/no.9 [200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