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ource – Breaking Atoms – Wild Pitch, 1991 Nas를 세상에 처음 선보인 뉴욕 재즈-힙합의 클래식 뉴욕의 실력파 래퍼/프로듀서인 Large Professor는 두 명의 DJ, K-Cut과 Sir Scratch를 규합해 Main Source를 결성하고 이 데뷔 앨범을 내놓았다. 이 앨범은 빈틈없는 사운드 구성, 창조적인 스크래칭, 적소에 배치한 소울과 재즈 샘플들, 그리고 다양한 주제의 가사가 적절하게 조합된 우수한 트랙들로 빼곡이 채워져 있는데, 덕분에 힙합 역사에 또 하나의 재즈-힙합 클래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싱글 히트곡, “Looking At The Front Door”를 비롯한 전반부도 물론 듣기 좋지만, 사실 이 앨범의 가치를 부풀렸던 것은 후반부의 트랙, “Live At The Barbeque”이다. 우리는 이 곡에서 1990년대 중반 이후 이스트코스트 최고의 엠씨로 부상하게 될, 겁없는 소년, (Nasty) Nas와 또 다른 실력파 엠씨, Akinyele의 거침없는 래핑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다. Nas와 Akinyele은 Large Professor, Fatal Joe 같은 당대의 거물 엠씨들과 당당하게 랩 대결을 펼침으로써, 팬들로 하여금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낙관적인 예측을 가능케 하였다. 한편으로 마지막 트랙 “Just A Friendly Game Of Baseball”에서 Large Professor는 유려한 라임과 함께 세밀하고 재치있는 가사로 사회적 불만을 토로한다. 야구에 대한 자잘한 묘사를 통해 그는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을 우화적이면서도 진지하게 풍자하고 비판한다. 이 재지(jazzy)함과 신선함으로 충만한 데뷔 앨범 이후, Main Source는 차기작 [Fuck What You Think](1994)를 발매하지만 곧 이어 해산해버리고 만다. 비록 Large Professor가 ATCQ, Nas 등의 앨범 제작에 참여하면서 음악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고 있긴 하지만, 더이상 Main Source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더욱이 이 빛나는 데뷔앨범은 잠시 재발매가 이루어진 후 다시 절판이 되면서, 이제 Diamond D의 데뷔 앨범과 함께 힙합의 ‘잃어버린 보석’으로 남게 되었으니 말이다(다행히 두 앨범이 비슷한 시기에 재발매가 이루어져서, 필자는 한꺼번에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20010417 | 양재영 cocto@hotmail.com 8/10 수록곡 1. Snake Eyes 2. Just Hangin Out 3. Looking At The Front Door 4. Large Professor 5. Just A Friendly Game Of Baseball 6. Scratch & Kut 7. Peace Is Not The Word To Play 8. Vamos A Rapiar 9. He Got So Much Soul (He Don’t Need No Music) 10. Live At The Barbeque 11. Watch Roger Do HIs Thing 12. Just A Friendly Game Of Baseball (bonus version) 관련 글 잃어버린 힙합 명반 찾기 – vol.3/no.9 [200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