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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주취측과의 마찰로 림프 비즈킷은 남은 세 공연의 출연을 취소했다.

지난 1월 26일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졌던 림프 비즈킷(Limp Bizkit)의 ‘Dig Day Out’ 공연에서 30여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심장 발작으로 사망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그날 림프 비즈킷의 공연에는 55,000여 명이 있었다. 사고는 모쉬 핏(mosh pit: 격렬하게 몸을 부딪힐 수 있도록 마련된 장소)에서 일어났다. 공연 시작 후 언제 사고가 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림프 비즈킷은 공연 시작 후 20여 분만에 공연을 중지했고, 관객들에게 진정하고 뒤로 물러나라고 말했다. 18살의 한 여자는 모쉬 핏에서 꺼냈을 때 이미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 상태였으며 다른 30여 명의 부상자는 공연 주최측에서 마련한 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한 관객은 “마치 전쟁터 같다”고 표현했다.

공연은 잠시 중지되었다가 망친 공연에 분노한 관객들의 폭동을 우려한 경찰들의 요청으로 다시 시작되었으며, 공연 중간중간 밴드는 공연을 중단하고 관객들을 진정시키려 했고, 시종일관 120°C 정도나 되던 모쉬 핏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려댔다.

그날 공연이 끝나고 밴드측은 공연 주최측에 “안전요원을 늘리고 바리케이드를 더 설치할 것을 요구”했지만 주최측에서는 “우리는 이 공연을 10년 동안 계속해왔고 림프 비즈킷의 요구는 터무니없이 많았다. 우리가 알아서 대처하겠다”며 거절했다. 그리고 림프 비즈킷은 남은 세 번의 ‘Big Day Out’ 공연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공연에는 호주의 밴드 파우더핑거(Powderfinger)가 림프 비즈킷을 대신해 헤드라인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일부 관객들은 림프 비즈킷의 출연 중단을 알고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20010131 | 송창훈 anarevol@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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