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x Master Mike – Anti-Theft Device – Asphodel, 1998 Invisibl Skratch Piklz의 주축멤버로서, 명성을 날리던 Mix Master Mike는 1996년, [Michristmasterpiece Muziks Worst Nightmare]라는 솔로 데뷔앨범으로 베이 에리어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하지만 그가 세계적인 디제이로 자리잡은 것은, 그리고 같은 패거리의 QBert나 Shourkut를 능가하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게 된 것은, Beastie Boys의 눈에 띄어 [Hello Nasty] 앨범에 디제이로 참여했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일 것이다(당시 비스티의 앨범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를 들었던 것 또한 그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비스티의 앨범과 거의 같은 시기에 나온 그의 두 번째 솔로 앨범 [Anti-Theft Device]는 무자비한 스크래치 테크닉과 지속적으로 변환하는 비트, 효과적인 샘플링의 결합을 통해 동료 QBert와는 변별되는, 또 다른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7부작으로 짜여진 31개의 트랙들은, 하지만, 적절한 배치의 편곡에도 불구하고 QBert의 [Wave Twisters]에 비해 컨셉트 앨범으로서는 다소 일관성이 떨어지지 않는가 하는 느낌이다. ——————————————————————————————— Cut Chemist meets Shortkut – Live At The Future Primitive Soundsession – 1998 Jurassic 5의 사운드 캡틴이자, Ozomatli를 비롯한 무수한 프로젝트로 당대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턴테이블리스트/프로듀서 중 하나로 평가받는 Cut Chemist와, Invisibl Skratch Piklz의 숨은 실력자, Shortkut이 만나서 라이브 턴테이블리즘 대결을 벌인다면? 생각만 해도 살 떨리는(?) 상황이 이 앨범에서 현실로 구현되어 있다. 70여분간 멈추지 않고 쉴 틈 없이 진행되는 이들의 대결을 담은 이 라이브 앨범은, 현재의 턴테이블리즘의 전면적 부상을 암시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이브로 녹음된 이 앨범은, 올드스쿨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고전들(Afrika Bambaataa, Ultramagnetic MC’s)의 적절한 배치, 때론 절제하고 때론 넘쳐나는 스크래칭 테크닉, 파워넘치는 비트와 재치있는 샘플링(가령 재조합된 DJ Shadow나 Beastie Boys, Jurassic 5)의 절묘한 결합으로, 실제 라이브 현장에서 이 두 디제이가 직접 대결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끔 만든다. 단연 최고의 턴테이블리즘 실황앨범이다. ——————————————————————————————— Dan the Automator – A Much Better Tomorrow – 75 Ark Entertainment, 2000 샌프란시스코를 본거지로 하는 일본계 미국인 프로듀서인 The Automator(본명 Dan Nakamura)는, 앱스트랙트 힙합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Dr. Octagon(Kool Keith)의 [Dr. Octagonecologyst](1996) 앨범을 프로듀스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작년에는 Prince Paul과의 듀엣 프로젝트, Handsome Boy Modelling School로 명실공히 최고의 앱스트랙트 힙합 디제이/프로듀서로서 완전히 입지를 굳혔다. 이 앨범은 그의 정규 솔로앨범으로서, 유명한 그의 샌프란시스코 스튜디오, The Glue Factory(DJ Shadow와 그의 Quannum 동료들이 역시 레코딩 작업을 진행해온)에서 만들어진 11곡의 느린 템포의 (다분히 트립합적 경향의) 앱스트랙트 힙합들로 채워져 있다. Kool Keith와의 공동작업으로 4년전에 발표되어 클럽 씬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EP, [A Better Tomorrow]에 새로운 곡들을 보강하여 완성된 이 정규앨범은 애시드재즈, 트립합, 힙합을 혹은 넘나들고, 혹은 재조합하면서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그의 탁월한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운템포의 힘이 넘치는 드럼비트와 둔중한 베이스라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랩과 건반이 오고가는 “A Better Tomorrow”가 역시 돋보이는 트랙이다. 20000903 | 양재영 cocto@hotmail.com 관련 글 베이 에리어 힙합 추천 앨범 (2) – 턴테이블리즘을 중심으로 1 – vol.2/no.19 [20001001] 베이 에리어 힙합 추천 앨범 (2) – 턴테이블리즘을 중심으로 3 – vol.2/no.19 [200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