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aria Evora – Live a l’Olymopia – Melodie/Celluloid, 1998 (한국반은 World Sound/2clipse, 2000) ‘맨발의 디바’의 달관의 육성 제목 그대로 세자리아 에보라의 파리 올랭피아 극장에서의 공연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이다. 수록곡들은 세자리아 에보라가 월드 스타로 등극하는 계기가 된 두 장의 앨범 [Mar Azul]과 [Miss Perfumado]의 수록곡들이다. 공연은 1993년 6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열렸는데, 음반에 담긴 실황 레코딩이 양일 중 언제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세한 정보가 없다. 아마도 두 날의 공연 중 연주가 잘 된 것을 골랐을 것이라는 추측만 할뿐이다. 하지만 이런 건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카보 베르데의 빌리 할러데이”라는 평을 실감하기 위해서는 스튜디오 레코딩보다는 이 음반이 더욱 절절해 보인다. ‘재즈와 월드 뮤직의 도시’라는 파리, 더구나 올랭피아 극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상징성도 그렇거니와, 악기편성도 재즈의 필(feel)을 더욱 강하게 해준다. 정규 앨범에 수록된 사운드, 즉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사운드가 기타, 비올라, 카바퀴노 등 현악기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라이브 음반에서는 피아노를 중심으로 클라리넷, 하모니카의 비중이 크다. 악기편성뿐만 아니라 음색과 텍스처 면에서도 스튜디오에서 레코딩된 사운드가 그녀의 삶과 음악을 말하기에는 다소 절제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 사람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다. “Mar Azul”과 “Miss Perfumado” 등도 훌륭한 연주를 보여주지만, 한 트랙만 꼽으라면 마지막에 있는 “Sodade”다(‘Sodade’는 포르투갈어 ‘Saudade’의 카보 베르데 ‘사투리’다. ‘파두의 정서’라고 말하는 그 단어다). 공연 말미의 분위기와 어우러져서 보컬이 더욱 즉흥적이 되고 중반부의 바이올린과 하모니카 솔로도 ‘예술’이다. 공연 중간에 두 명이나 무대에 뛰쳐 올라갔다는 에피소드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곡을 연주하는 도중에 에보라의 너털스러운 웃음이 그 장면을 상상하게 해준다. 꼭 그 순간이 아니었더라도 상관은 없지만. 20001014 | 신현준 homey@orgio.net 7/10 수록곡 1. Guanabarinu 2. Papa Joachin Paris 3. Cinturao Tem Mele 4. Miss Perfumado 5. Mar Azul 6. Bia D’Lulucha 7. Lua Nha Testemunha 8. Reanima 9. Angola 10. Vida Tem Um So Vida 11. Cize 12. Cumpade Ciznone 13. Bia 14. Estanhadinha 15. Angola 16. Sodade 관련 사이트 멜로디 레이블 홈페이지(프랑스어) http://www.melodi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