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v]는 커버스토리를 준비하며 PC통신상의 힙합동호회들을 간단히 조사해 보았다. 이에 각 동호회마다 간단한 설문과 소개를 부탁하였는데, 그 중, 설문에 응해준 4개의 동호회를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 질문사항 1. 동호회의 역사(창립일) / 2. 조직하게된 동기 / 3. 동호회의 이름과 그렇게 정한 이유(의미) / 4. 회원규모 / 5. 회원들의 계층(연령대) / 6. 회원들의 음악적 성향 / 7. 동호회 차원에서 좋아하거나 주로 이야기가 오가는 뮤지션이나 스타일 / 8. 온라인 & 오프라인 활동 내용, 특별한 이벤트(뮤지션과의 만남 등) / 9. 다른 힙합 동호회와는 다른 차이점&자랑거리 / 10. 동호회에서 추천하는 힙합 앨범이나 뮤지션 / 11. 한국의 힙합음악(혹은 문화)에 대한 의견 / 12. 기타정보 하이텔 검은소리 (go BLEX) 1. 동호회의 역사와 창립취지, 규모 1996년 2월 2일, 흑인음악 그 중에서도 특히 힙합을 사랑하는 매니아들이 모여서 하이텔 내에 ‘소울트레인(Soul Train)’이라는 소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그 후 1년 6개월 동안 약 4백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흑인음악 정보, 앨범 감상, 아티스트 분석, 그리고 흑인음악 창작에 이르기까지 온/오프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보였으며(나우의 ‘킥잇업’과 함께한 북한 어린이 돕기 공연에도 랩퍼들이 참여하였다.) 동호회로써의 자질을 충분히 인정받은 뒤, 1997년 10월 16일 정식 동호회로 승격을 하였다. 그 이후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 오프라인에서의 음악/영상 감상회와 연습실을 통한 만남, 또 멤버들간의 음악적, 또는 음악 외적인 만남의 장을 통해 훌륭한 인간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현재 (2000년 5월 1일) 약 1천 5백여명이 가입되어 있는 ‘검은소리’는 국내에선 접하기 힘들고, 접한다하더라도 열악한 흑인음악의 정보 창고로써 또는 정보의 나눔터로써 많은 흑인 음악 동호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회원들과 함께한 음악 창작활동을 통해 한국 힙합의 언더그라운드를 형성하려 하고 있다. 동호회 앨범인 [검은소리 첫번째 소리](97년 11월 7일)라는 타이틀로 앨범이 제작되어 발표되었으며, [검은소리 두번째 소리](99년 6월 1일)가 정식앨범으로 인디 레이블(강아지문화/예술)을 통하여 발표되었으며 지속적으로 우리만의 소리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할 것이다. 그리고 특히 국내에서 확실하게 인식되어있지 않은 힙합이란 문화에 대한 정확한 대변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흑인 음악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수동적이지 않은 능동적인 자세로 문화 주체로써의 모습을 잃지않고 나아가려한다. ‘검은소리’ 동호회의 주된 목적은 전세계적으로도 상승세를 타고있는 흑인음악의 올바른 이해와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자유와 평화 그리고 사랑을 바탕으로 동호인들과 함께 그들의 음악을 즐기고 함께 하는데 있다. 앞으로 2000년을 바라보는 동호회의 비전은 국내 최고의 흑인음악 동호회로 ‘검은소리’를 성장시키고, 나아가서 능동적으로 이들의 문화를 받아들여 한국적인 것으로 승화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동호회 음악 창작에서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따라하려는 것이 아닌 우리 것으로 만들려는 것에 동호회 창작의 방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흑인음악하면 ‘검은소리’라는 말이 나오도록 열심히 성장해 나갈 것이다. 2. 회원들의 계층(연령대) 1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3. 회원들의 음악적 성향 대개 힙합 매니아이고, R&B 매니아들을 위한 소모임이 활동중이고, Soul/Funk에 상당한 조예를 보이는 회원들도 활동중이다. 4. 동호회 차원에서 좋아하거나 주로 이야기가 오가는 뮤지션이나 스타일 초창기에는 미국의 메인 스트림 힙합 뮤지션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나 최근의 추세는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토론이 진행중이다. 5. 온라인 & 오프라인활동 내용, 특별한 이벤트 매달 정기적인 음악감상회로 오프 모임을 진행중이며, 음악감상의 주제는 매달 새로운 테마를 준비중이며, 간간이 동호회 회원들을 위한 힙합파티를 준비하여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간 2차례에 걸쳐서 ‘스트리트 힙합’ 공연을 기획하여 뮤지션들을 섭외하여 대중들에게 힙합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6. 다른 힙합 동호회와는 다른 차이점, 자랑거리 국내 최초의 흑인음악 동호회!! 그리고 현재 한국 힙합 씬에서 활동하는 많은 뮤지션들이 회원으로 있는 동호회이다!! 7. 기타정보 대표시삽 아이디 : k2blex@hitel.net 동호회 홈페이지 http://blex.corea.to (현재 업데이트 수리중) 천리안 B-LIFE (go black) 1. 동호회의 역사(창립일) 2000년 3월 31일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딱 열린 지 2달째 되어갑니다. 2. 조직하게 된 동기 진짜 흑인 예술을 하고 즐기고 배우는 곳이 없기 때문에 그런 곳을 만들고자 조직하게 되었고 현재 조금씩 전진하고 있습니다. 3. 동호회의 이름과 그렇게 정한 이유(의미) 동호회 이름은 Black life. 줄여서 B-life 라고 합니다. 흑인들의 삶이란 뜻이죠. 그들의 삶을 느끼고 진정한 힙합 마인드를 만들고 싶어서 입니다. 4. 회원규모 정회원 100여명, 준회원 포함 300명이고요. 현재 2달째 들어섭니다. 6. 회원들의 음악적 성향 아무래도 랩이겠죠. 랩 음악을 중심으로 R&B와 재즈 소울 등을 조금 씩 좋아하며 락과 크로스오버된 것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7. 동호회 차원에서 좋아하거나 주로 이야기가 오가는 뮤지션이나 스타일 당연히 Wu 패밀리와 2pac, 비기와 빅펀 등 얘기는 늘 거론되고 요즘은 국내의 뮤지션 중 Rappa Holik과 D.O.C. 등의 얘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8. 온라인 & 오프라인 활동 내용, 특별한 이벤트 온라인에선 각 파트별, 랩의 음원별 연구, 디제이와 프로듀싱, 힙합 댄스와 안무, 패션 경향, 영화와 역사 탐구 등에 대해서 논하고 있고요. 오프에서는 정모 행사와 공연 퍼포먼스를 위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라고 할 것은 따로 없습니다. 현재 동호회가 사람으로치면 유아 상태랄까요. 좀더 지켜봐주세요. 9. 다른 힙합 동호회와는 다른 차이점, 자랑거리 저희는 일단 모든 힙합의 요소가 모여있음을 자랑거리로 삼고 있구요. 그렇다고 종류만 많은 게 아니라 각 파트 전문가들이 있어 전문성을 자랑합니다. 자료 얘기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아프리카 밤바타, 그랜드 마스터 플래시, 슈거힐 갱 등 구하기 힘든 예전 자료들이나 제3 세계 힙합 뮤지션들의 음악이 가득합니다. 행사나 스터디 역시 좀 색다른데요. 단순한 음악 감상회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디제잉, 프로듀싱, 시퀸싱에 대한 세미나도 분기별로 준비중이며, 곧 큰 행사를 기획 중에 있습니다. 10. 동호회에서 추천하는 HipHop 앨범이나 뮤지션 국내에서는 Rappa Holik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언더 힙합 차트에서 한달 이상 1위를 하며 실력을 보였고 특이한 음악스타일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보기 드문 뮤지션입니다. [The Chronic 2001] 앨범으로 다시 우뚝(?)선 닥터 드레 역시 추천합니다. 에미넴이라는 보기 드문 걸출한 망나니 래퍼를 발굴, 랩음악계의 역사를 새로쓴 계기를 만들기도 했고, 또 항상 말하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내려면 내겠지만…) 그런 드레 스타일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의 음악을 추천할 만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웨싸이드 잇싸이드 어쩌고 떠들면서 그의 음악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은 별 소용없다는 생각에 간단히 정의만 합니다. 11. 한국의 힙합음악(혹은 문화)에 대한 의견 이제 걸음마를 띤 상태라고나 할까요. 언더 힙합 뮤지션이 많아 졌다고 하나 솔직히 언더와 오버의 차이가 어떤 점이 있는지 그것이 상당히 궁금할 정도입니다. 언더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면 오버와 마찬가지로 매니져도 거느리고 또 스케줄로 움직이고 그러더군요. 다른 점이 무엇인지. 음악적 색깔이라고 말하는데(그들 역시 같은 장비를 이용하는데) 하나의 허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이나 가까운 나라인 일본 같은 경우에는 힙합이 하나의 터울이 아니고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음악, 그리고 문화로 정착하고 있습니다만 국내는 그렇지 않죠. 단지 스타가 되기 위한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음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버뮤지션들에 대한 질타를 언더에서 한다고 들었는데, 그것 역시 좀 말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그들은 대중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나요? 오버뮤지션은 실력이 없다 라는 말은 보기 좋은 허울입니다. 그들 역시 많은 노력을 하고 그 자리에 서게 된 겁니다. 실력은 대봐야 알지 않을까요. 사실 따지자면 말도 안되는 실력의 언더가 훨씬 많습니다. 단순히 오버 뮤지션을 욕하면서 주목받아보려는 언더 뮤지션도 있고 말이죠. 결국엔 오버나 언더나 비슷하다는 얘깁니다. 전체적으로 변화될 경향이 보이지 않으면 한동안 이 상태에서 정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힙합문화라 한다면 음악 쪽이 너무 많이 커버려서 다른 쪽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패션 쪽은 사치에 극을 달하고 있고 (힙합 스타일 옷이 제일 비싼 나라가 우리나라랍니다) 나머지 쪽도 그리 잘 발전했다고 보긴 힘듭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음악뿐 아니라 다른 문화적 요소도 전체적으로 틀을 깨거나 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정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얘깁니다. 바꾸어 가야겠죠. 그래서 저희 B-life같은 모임들이 있는 것 아닐까요.? 12. 기타정보 운영진 소개 zsblack: (대표시삽) 문소연 zsblack1: (시삽) Mad R zsblack2: (부시삽, 프로듀서 & DJ) DJ-황용택, PD-KEI zsblack3: (부시삽, 파퍼 & 힙합) 파퍼-서현, 힙합-성엽 zsblack3: (부시삽, 패션) 이현아 나우누리 DOPE SOUNDZ (go sgdope) 1. 동호회의 역사(창립일) 저희 모임은 1997년 4월 생겼습니다. 음악적으로 뜻이 맞던 10여명 정도가 나우누리에 작은모임을 개설했습니다. 2. 조직하게된 동기 모임이 생길 당시 제대로 된 힙합, 알앤비, 흑인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원하는 앨범을 구하거나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듣기도 무척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음악적으로 취향이 같고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같이 좋아하는 음악에 관한 얘기와 정보를 주고받으며 친목을 다지기 위한 동기에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3. 동호회의 이름과 그렇게 정한 이유(의미)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이들을 종합하여 ‘Dope Soundz’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름이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과 추구하는 음악, 즉 ‘돕사운드’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죠. 4. 회원규모 변동이 있지만 100명 안팎. 5. 회원들의 계층(연령대) 고등학교 2~3학년부터 25~28세까지의 연령 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6. 회원들의 음악적 성향 LBC의 Snoop에서 QBC의 Mobb Deep, Cash Money의 Juvenile까지, Mos Def, Dilated Peoples같은 언더그라운드에서부터 Puff Daddy/Jermaine Dupri까지, Old School에서 New School, D’Angelo의 네오 소울에서 Brandy의 컴템포레리 알앤비까지, 훵크나 재즈. 회원들이 즐기는 음악적 성향의 폭은 다양하고 넓습니다. 하지만, 마음 맞는 소수의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기에 인정하고 좋아하는 음악적 취향이나 성향은 어느정도 비슷한 색깔로 수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7. 온라인 & 오프라인 활동 내용, 특별한 이벤트 온라인 상으로는 게시판의 글쓰기, 대화방에서의 대화 등 통신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활동을 다 하며, 오프라인에서는 매달 한번씩 정기모임을 가져 친목을 다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자주 비공식적 모임(번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회원분들도 계시지만, 모임 전체로서 공연을 가진다던가 음악적 활동을 펼치고 있지는 않습니다. 8. 다른 힙합 동호회와는 다른 차이점, 자랑거리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다른 모임과는 조금 다른 점이 저희는 흑인음악을 좋아하는 모두에게 문이 열린 ‘동호회’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Dope Soundz’라는 작은모임으로 남기를 계속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마음이 맞고 음악적으로 뜻이 같은 친구들이 모여 뚜렷한 성격을 가진 모임으로 이끌어나가자는 것이 저희 모임의 특징입니다. ‘돕’만의 뚜렷한 색깔과 실력으로 진정으로 마음맞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름앞에 자신있게 ‘Dope Soundz’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clique’ 성격의 모임입니다. 넷츠고 STREET CULTURE 1. 동호회의 역사(창립일) 1998년 7월 1일. 2. 조직하게된 동기 발기인들이 일반 대화방서 음악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3. 동호회의 이름과 그렇게 정한 이유(의미) 스트리트 컬쳐, 힙합문화는 거리의 문화, 살아있는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4. 회원규모 약 400명 가까이 됩니다. 5. 회원들의 계층(연령대) 30대부터 10대 초반까지 다양합니다. 6. 회원들의 음악적 성향 힙합, 알앤비 등 흑인음악은 다 좋아합니다. 7. 동호회 차원에서 좋아하거나 주로 이야기가 오가는 뮤지션이나 스타일 역시 영원한 음유시인 투팍이 항상 화제거리이지요. 외국의 아티스트들 대부분이 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언더 뮤지션도 상당한 관심거리입니다. 8. 온라인 & 오프라인 활동 내용, 특별한 이벤트 온라인에서는 어느 동호회가 다 그렇듯, 게시글과 정팅, 오프라인에서는 정모 때 음악감상회를 하고요, 이번 달에는 특별히 소풍을 가서 친목을 다지려 합니다. 특별한 이벤트는 아직은 그다지 없습니다. 9. 다른 힙합 동호회와는 다른 차이점, 자랑거리 저희는 회원 승인을 할 때 이메일로 음악감상문을 받습니다. 음악감상문을 보내지 않거나 성의없게 작성하시는 분은 회원승인이 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자료실에 앨범전곡 단위로 자료가 굉장히 많다는 게 장점입니다. 10. 한국의 힙합음악(혹은 문화)에 대한 의견 우리나라에서의 힙합은 춤이나 패션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사실 힙합은 모든것들 포괄하는 문화인데 말이지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양아치문화, 나이 어린 사람들의 문화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힙합이 진정한 문화(음악을 비롯하여 모든 라이프 스타일을 포괄하는)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20000531 | 김승익 holy3j@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