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21세. 학보사 문화부 기자. 남들이 테크노와 도리도리 춤을 세기말과 엮으며 낙양의 지가를 올리고 있을 때 포크 특집을 준비하고 있는 독특한 기호의 소유자.
백수: 29세. 백수를 꽤 괜찮은 직업(?)으로 생각하는 전직 **맨. ‘쿨함’을 인생의 모토로 삼아 살고 있다.
왕년에 포크: 36세. 한때 캠퍼스를 주름잡던 통기타리스트. 비록 대기업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지만 자칭 타칭 영원한 포크맨.
쿨한 대딩: 27세. 홍대 앞 클럽에 드나드는 대학 4학년생. 클럽가에선 좀 고연령층에 속하지만, 나름대로 쿨한 음악 듣고 있다고 자부.

(인너뷰는 꽤 격식을 갖추어 진행되었지만 기록은 절차 무시하고 반말로 일관하겠음. 유감있음 너두 반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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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요즘에 포크 공연도 그렇고, 한국 포크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이 부쩍 많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왕년에 포크: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역시 가을에는 사색적이고 분위기 있는 노래가 당상이고…

문화부: 근데 이런 움직임은 이미 올해 초부터 시작된 것 아닌가?

백수: 봄엔가 포크 30주년 어쩌구 하기 시작할 때 잠깐 그러고 말겠지 싶었는데 계속되는 걸 보니, 이 뜬금없는 포크 타령을 소위 386 세대의 조직적인 저항으로 보는 시각이 설득력을 가지는 듯. 물론 이걸 주도하는 사람들은 방송가의 엘리트와 평론가 아자씨 집단이고. 우리가 문화 권력이라 부를 수 있는…

문화부: 10대가 주도하는 대중 문화/음악에 대한 중년층의 조직적 반발이라면… 음… 이것은 세대 문제로 비화되는데… (일동 잠시 웃음) 그렇다면 포크가 중년의 음악인가?

왕년에 포크: 고렇게 말하면 섭하지. (일동 또 웃음)

백수: 한 마디 하자면, 중년층의 조직적 반발로 보이긴 하지만 그건 좀 사후적인 해석이라는 생각. 조직적 반발이 맞다면, 그 이면에는 중년의 정서… 그니까 향수… 그런 걸 노스탤지어라 그러나… 그딴 걸 자극한 게 가장 큰 거 같애. 얼마 전에 울 외삼촌하고 외숙모가 집에 왔는데, 지난 봄에 포크 30주년 공연에 다녀오신 얘기를 하면서 무슨 꿈을 꾸는 듯한 표정이 되더만.

문화부: 하긴 울 엄마도 포크 특집 TV 프로를 보더니 눈길이 그윽해지던데… 음. 건 그렇고, 흔히들 포크를 젊음과 낭만의 음악 이렇게 얘기하잖아. 굉장히 막연한 이야기 같은데 ‘포크란 이것이다’라고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왕년에 포크: 포크에서 빠질 수 없는게 통기타쥐. 그리고 사람을 잔잔하게 만드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시적인 노랫말, 캬아~ 거기에 에코우도 적당히 들어가고, 화음에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는 합창이 되믄… (도저히 알 수 없는 환상에 젖어든 모습이다)

백수: 근데, 또 요즘 TV에 나오는 거 보면 낭만과 자유에다가 저항의 음악이라고까지 떠들면서 거의 무슨 신화를 만들고 있는데, 그건 좀 웃기지 않나? 록이 저항입네 어쩌구 하고 떠들 때의 재탕 같지 않아? 록 가지고 안먹히니까 종목을 바꾼 거 같다는 의견도 만만치않던데. 내 말이 좀 싸가지 없는 말인감?

문화부: 실제로 저항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나? 저번에 졸업한 선배들이 학교에 왔었는데, 얘기 들어보니까 대단했더구만. 근데 그게 지금은 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는지 알 수 없더군, 이상해.

백수: 근데 그 저항이라는 게, 그런 ‘면’이 있었다는 거지, 그게 뭐, 죄다 그랬던 건 아니잖아. 나야 뭐 막차 탄 끝물들 보고 하는 말이지만도.

문화부: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꽉막힌 어두운 시대에 자유든, 일탈이든, 반항이든, 저항이든, 암튼 그런 파열을 냈다는 거 의미 있는 거 아닌가.

백수: 난 말야, 자유니 저항이니 낭만이니 어쩌구 하면서, 그래, 포크 30주년 공연의 모토가 ‘혁명의 낭만, 낭만의 혁명’이었던가, 뭐 그런 거였던 거 같은데, 그렇게 심지어는 혁명 운운 하면서 그럴 듯한 말들을 다 때려 붓는 게 웃긴다는 거지.

왕년에 포크: (인상이 일그러지며) 말이 좀 심하네… 자유와 저항? 실제로 김민기나 한대수, 거 뭐냐, 김광석이나 안치환, 노찾사도 있고 말야. 포크만큼 자유와 저항을 노래한 게 있나? (목소리 톤이 점점 높아진다) 윤도현이도 있고. 근데 안치환이랑 윤도현이 요즘 록 한다고 그러는 건 좀 그러네. 록? 몇 년 전에 록 가지고 저항 운운 하더니 그런 얘기 쏙 들어갔잖아? 록이 언제 저항을 얘기했나. 또 말야, 낭만하면 포크지. 통기탄 낭만의 대명사 아닌가. 그래, 포크송 대백과! 그거 보면 딱 나오지 않나. 도대체 어떤 장르의 가요가 악보집으로 나와서 그렇게 오랜 세월을 사랑 받냔 말이지. 포크송 대백과 류는 거의 스테디셀러 아닌감? (잠시 분위기 썰렁해진다…. 갑자기 정체 불명의 아이 등장)

정체 불명: 어, 형 안녕? 뭐 해? 아… 왜 이리 춥냐…

문화부: (당황하며, 후배인 듯한 정체 불명에게) 어… 포크에 대해서 토론 중이야.

정체 불명: 포크? (묘하게 표정을 쪼개며) 음식 문화에 대한 얘긴가부지? 흐흐흐.. 젓가락질 못한다고 밥 못 먹나요. 포크만 가지고도 잘만 먹어요 룰루랄라. (패널들 황당해 하며 정체 불명을 노려 본다)

문화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어이구… 요즘 애들이 이렇다니까. 그 포크 말고, 포크 음악 말야, 임마.

정체 불명: 참 내, 줘스트 키링! 그래서 추웠구만. 잼 없겠네. 디디알이나 하러 가야쥐. 그럼 나 갈게.

문화부: (좌중을 둘러 보며) 아, 죄송.

왕년에 포크: 뭐, 저런 애가 다 있나. 버르장머리 하곤. 근데 디디알이 뭐야? 동독은 망해부렀는데….

백수: (알만 하단 표정으로) ‘댄스 댄스 레볼루션’이라고… (왕년에 포크를 바라 보더니, 먼가 체념한 듯하며) 그런 게 있음.

문화부: 암튼…. 얘기나 계속합시다. 포크는 말 그대로 공동체의 음악인데… 그것이 전통 민요처럼 지역 공동체가 될 수도 있고, 또…

왕년에 포크: (말을 자르며) 아참, 신민요도 있지.

문화부: 신민요? 그게 뭔감?

(왕년에 포크,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백수: (뱀눈을 뜨며) 혹시… 김세레나? 누구냐 그… 김부자?
“달타령”, 그런 거?

왕년에 포크: 하하. 글자 그대로, 모던 포크. (문화부와 백수, 어이없다는 표정) 어어… 너무 고도의 농담을 했나? 남희석 말엔 잘도 웃더니만, 쯧쯧… 이렇게 휠이 늦어서야… 나도 조크 한 번 해봤어.

문화부: 내 참. 하여튼, 하던 말 계속하면… 포크는 지역 공동체 음악 외에 70, 80년대 포크처럼 이념과 생활의 공동체가 될 수도 있고… 물론 포크라는 것이 어쿠스틱 위주의 소박한 음악이지만 통기타만이 포크의 전부는 아니예요~

백수: 근데 그 공동체라는 게 아메리카 포크를 모델로 한 공동체 아닌감? 한국 포크라고 해도 한국 전통 민속 음악과는 단절적 관계잖아.

문화부: 한마디로 이식문화라고 할 수 있지.

백수: 물 건너온 포크가 한반도 남부에 뿌리내리고 젊은이 문화를 평정할 수 있었던 이유… 그게 멀까.

왕년에 포크: 아무래도 시대적인 분위기라고라. 당시 유신 치하의 암울한 현실에서 젊은이의 저항 에너지를 분출했던 포크가 자연스럽게…

백수: 서양 문화 그 중에서도 아메리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지, 머. 하긴 근데 우리네 음악 문화 중에서 이식 문화 아닌게 있남? 그리고 요즘같은 ‘글로발라이제이션'(갑자기 본토 발음에 가까워지려고 애쓴다) 시대에 우리와 남을 구분하는 일도… (잠시 심오한 사상을 발견하기라도 한 듯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문화부: 그런데 80년대 대학가의 포크에서는(이걸 민중 가요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인간은 운동권 가요라 부르던데, 쒸~) 포크의 종주국(?) 미국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했잖아.

왕년에 포크: 민중가요는 포크가 아니지… 아니아니 포크의 변종 쯤 되지.

문화부: 아니지. 민중가요야말로 포크의 적자지.
(잠시 민중가요가 포크의 적잔지 서잔지 설전이 오갔음. 그 내용은 여기서 공개하기 힘들 정도로 난해한 수준이었음)

왕년에 포크 : 자자~ 이 얘긴 스톱! 결론은 70년대에는 캠퍼스 문화였던 포크가 대학생을 동경하는 하이틴들을 몰고 다니며 주류 미디어까지 진출했던 반면 80년대에는 포크가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되었다는 거지. 음반과 콘서트만으로 팬들을 만나던 포크 뮤지션의 음악도 그렇고 민중가요도 그렇고.

문화부: 조동진, 따로또같이, 시인과촌장…

왕년에 포크: 들국화…

문화부: 들국화라고라? 들국화는 록 아닌감?

왕년에 포크: 출발은 포크잖어.

문화부: 그럼, 들국화를 한국 최초의 포크록 그룹이라고 해야 하나?

왕년에 포크: 왜 막강한 서수남과 하청일이 있었는데… “삼천리 금수강산 너도나도 유람하세…” (일동 웃음)

문화부: (웃음을 수습하고) 애니웨이… 이리하여 80년대부터 소극장은 캠퍼스와 더불어 포크의 메카가 되었다는 것이지. 아참, 또 있다. 대성리, 청평, 강촌, 춘천. 포크는 엠튀송 룰루~ “새~파란 잔디 위에 누워~~”

왕년에 포크: 싱어롱! 햐아~ 그맛이야! (이 때, 쿨한 대딩이 등장한다.)

쿨한 대딩: 아, 좀 늦었네.

백수: 완죤히, ‘그때를 아십니까’ 분위기군. 80년대까지 대학가와 소극장, 글구 엠튀장에서 부르고 듣던 포크가 90년대 들어서는 영 맥을 못 추더란 말이지.

왕년에 포크: 서태지와 얼라들이 나오고 댄스 천년 왕국이 열리고…

백수: 보통 요즘 젊은이들은 자극과 감각 위주로 길들여졌기 때문에 사색적인 포크는 멀리한다고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포크의 기반이 되어야 할 공동체가 와해되었다는 거지. 어쩌다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해도 옛날 레퍼토리 답습하고… 피드백이 끊겼지.

문화부: 방송국이 젤 큰 문제야. 다들 지적하지만, 여의도에서 댄스 가수들만 디립다 출연시켜서 춤 경연장이나 만들고…

쿨한 대딩: 방금 와서, 먼 얘긴지 확실힌 몰겠지만서도… 방송국 탓만 하는 건 좀 진부하지 않나. 글구 댄스가 머 어때서. 그보다는, 백수가 얘기했지만, 통기타 하나만 들고 옛날 음악 답습하면서 뻔하게 진행하는 게 젤 문제 아닌가. 새로운 감성도 안나오고. 어렸을 때 듣던 시인과 촌장이나 어떤날 같은 음악은 뭔가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나… 요즘 포크, 포크 그러는데, 새롭다 싶은 음악이 전혀 없잖아. 미국이나 영국 봐. (점차 매니아 특유의 정보나열형 말투로 변한다) 아니 디 프랑코나 벡이나 벨 앤 세바스찬이나 엘리엇 스미쓰도 그렇고. 힙합, 일렉트로니카 같은 음악하고 섞든가 아님 포크 형식 안에서 나름대로 변형하든가 해서 새로운 포크 감성을 주잖아.

문화부: 미국이나 영국 쪽은 잘 몰겠고. 하여튼, 1990년대에 포크가 맥을 못춘건 노래방의 등장과 거의 때를 같이한다 볼 수 있지. 봐~ 예전에는 셋만 모이면 잔디밭에서 통기타 들고 노래 불렀다는데, 언제부턴가 노래방으로 간다는 거지. 그런데 그 노래방이라는 것이 왜색문화거든. 왜색문화 청산하여 민족정기 바로잡자! 바로잡자! 바로잡자!

쿨한 대딩: 헉~ 포크가 민족정기 축에 드는감? 쯧쯧. 그리고 매그네틱 필즈같은 음악 들어봐. 전자 음향이 포크나 컨트리 멜로디랑 어울러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지.

(다른 패널들 쿨한 대딩이 소개한 음악을 전혀 못들어본 듯 무관심하다. 쿨한 대딩 역시 남들이 이런 음악을 몰라도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 얘기한다. 뉴 미저러빌리즘, 슬로코어, 이모코어 등 괴상한 단어가 막 등장한다. 문화부와 백수는 ‘CD 좀 빌려달라’고 말하는데, 쿨한 대딩은 mp3로 다운로드받으라느니 CD에 구워주겠다느니 말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도통 못 알아듣는다)

문화부: 아 잠시 화제를 바꾸죠. 이제는 숨겨진 포크의 명인을 발굴해보겄습니다. 이미 포크 명반이다 해서 꽤 정리된 분위기인데… 여기에 누락된 포키들을 추천해볼까나?

백수: 글쎄,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나왔던데. 어~ 80년대 말에 김두수라고 선미(禪味)가 풍기는 가사에 건조한 기타톤. 포크인가? 프로그레시브인가? S모 잡지의 전기자인 P모씨가 추천한 유지연도 있고. 요즘은 덕규 오빠와 함께 할렐루야로 갔지만.

왕년에 포크: 대한민국 최초의 아방가르드 개그 듀오 밴드, 쉐그린!!! “어머 어머 그러지 마쎄용..”하는 “얼간이의 사랑”을 아는가 모르는가? “핫팬츠 미니미니 아가씨…”(편집자주: “어떤 말씀”. 가사는 원곡과 차이가 있음)에서 번득이는 세태 묘사… (일동, 쿠하하!!!)

문화부: 웃고 즐기는 가운데… 정리할 시간이 다가왔씀다.

쿨한 대딩: 텔레토비 친구들! 이제 그만.

문화부: 더 이상의 장난끼는 용서하지 않겠음. 이제는… 굳이 이야기하자면 포크의 미래 이런 거. 과연 21세기에도 포크는 지속될 것인가? 묻고보니 거창하군.

왕년에 포크: 음~ 포크는 단순, 소박하지. 그리고 어느 경우든 ‘노래’를 지향한다는 건데… 노래로 소통하는 소규모의 공동체가 존재하는 한 포크도 계속되겠지. 새로운 형태의 음악 공동체라 부를 수 있는 공간도 생겨나고… 클럽이라든가…

백수: 미사리 라이브 카페.

왕년에 포크: 듣고서 끝내준다. 쥑인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음악은 많아. 그런데 들으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음악은 얼마나 될까? 함께 부르면서 가슴 밑바닥부터 뭉클할 수 있는 노래는 얼마나 될까?
(일동, 잠시 침묵)

백수: 음악의 가치라는 것이 감동의 직접성 요것만은 아니잖우?

문화부: 그게 포크의 강점이자 한계일 수도 있고.

쿨한 대딩: 아까도 얘기했지만, 현재 대중들의 감성에 무심하고 왜 댄스 음악이 어필하는지 관심도 없고, ‘그런 음악도 아닌 게 유행하고, 왜 이 진정한 음악은 외면 당하나’ 뭐 이런 류의 수준으로는 아무리 매스컴에서 떠들고 공연 열려도 소용 없을 거 같아. 완전 거품이야, 거품. 김빠진 샴페인 가지고 병마개 닫아서 다시 터뜨릴려고 하는 격이지, 머. 정치꾼들도 수혈 어쩌구 하는데, 솔직히 그거 같잖지만, 암튼, 음악적으로 새로운 음악과의 융합이든 아님 세대의 포키의 등장이든 간에, 답습을 넘어서는 수혈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한국 포크의 미래는 없다고 봐.

(쿨한 대딩의 말이 끝나면서 분위기는 최악의 썰렁함으로 돌변한다. 대담은 더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 ‘술이나 먹자’는 말이 간간이 나왔지만 ‘약속이 있어서’라는 말이 들려왔고 두 명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디론가 향했다. 문화부는 이번 특집 좌담이 도저히 지면으로 구성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낙담한 표정을 짓는다) 19991027 | 박애경, 신현준, 이용우  pink72@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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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이트
70년대 이야기
http://dragon.taejon.ac.kr/~bwkim/index-70.html
70년대 한국 모던 포크 이야기와 노래 듣기

윈버드
http://210.94.87.132/windbird
70년대 그 시절로의 추억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