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ming Lips | The Soft Bulletin
가장 아름답고 슬픈 교향곡. 솔직히 말하면 몇 년전부터 내 주위에 이들의 여러 앨범이 돌아다녔으나, 한번도 신경써서 들은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 앨범은 아둔한 나의 귀, 드라이한 나의 가슴에도 즉각 감지되었다.
Seam | Live at Soran 99 in Seoul
‘소란 99’ 공연 못보신 분이나 ‘배철수 음악 캠프’ 못들으신 분들, 끼리끼리만 들어서 죄송합니다.
Beth Orton | Central Reservation
어쿠스틱 기타는 만능이 아니다. 그렇지만 퇴물도 아니다.
Dub Narcotic Sound System | Out of Your Mind (1998)
주의, 레게/덥 밴드 사운드 시스팀 아님. 1998년 앨범을 뽑은 이유는 DNSS + JSBX의 1999년 앨범을 아직 못 들어봤기 때문. JSBX와 너무 비슷한 것이 흠이라면 흠.
Eeels |Electric Shock Blues (1998)
작년에 나온 앨범이지만 플레이밍 립스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언제나 플레이어에 걸어놨던 사랑스러운 앨범.
Gomez | Liquid Skin
블루스는 여전히 살아남는다. 아니, 블루스는 여전히 가장 위대한 음악이다.
Eminem | Slim Shady LP
하드코어 이야기꾼, 닥터 드레를 만나다.
TLC | Fanmail
1999년 가장 훌륭한 팝송들은 여기 모두 모여있다.
Missy “Misdemeanor” Elliot | Da Real World
평가는 낮았지만 “She’s a Bitch”에서 넘쳐나는 파워.
Cassandra Wilson | Traveling Miles (1998)
재즈 앨범이 아니라 팝 앨범으로 들어주면 세상 모든 것을 다르게 볼 수 있다. 고급스러움을 가장하는 음악은 많지만 진정으로 고급스러운 음악은 드물다. 팝, 포크, 블루스, 소울, 리듬 앤 블루스와 재즈의 온화한 결합. ‘마일스 앨범’이라는 명목이 있기는 하지만 신디 로퍼의 “Time After Time”의 리메이크 곡은 최고. 아, 지금 보니 이 앨범도 98년이군요, 죄송. 이중에서 내돈주고 산 앨범은 일스랑 카산드라 윌슨밖에 없다. 가난했던 1999년을 여전히 음악 팬으로 버틸 수 있게 만들어준 주위 분들과 mp3 만세.

싱글
Ricky Martin | “Livin’ la Vida Loca”
이 곡이 담겨있는 앨범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또 굳이 들어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1999년 여름’이라고 하면 당신은 무엇을 떠올릴 것인가? 특별한 추억이 없다면 여름 내내 울려퍼졌던, 멋진 곡조와 어이없는 가사를 가진 바로 이 노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