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와 메이저 레코드사 워너와 소니가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로 각각 조사를 받고 있다고 15, 16일 [월 스트리스 저널]이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MTV 네트워크에 대해 반독점 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소니와 워너 역시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로 연방상업위원회(FTC)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먼저 MTV의 혐의는 혐의는 M2, VH1을 포함한 MTV 네트워크가 뮤직 비디오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모회사인 바이어컴(Viacom) 또한 비디오의 디지틀 포맷에 대한 계약을 두고 미 법무부에 의해 조사받는다. MTV는 뮤직 비디오를 통해 팝 매출액을 크게 좌우할 뿐만 아니라, 확장되고 있는 인터넷 음악 시장에서도 뮤직 비디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 조사 결과는 뮤직 비디오 시장뿐만 아니라 인터넷 음악 시장에서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바이어컴은 올해 초, 비디오 채널인 박스(Box)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MTV와 경쟁 관계인 뮤직 비디오 채널은 BET(Black Entertainment Television)과 머치뮤직(MuchMusic) 정도에 불과하게 되었다. 한편 이 조사는 인터넷을 통해 뮤직 비디오의 배급 채널을 널리 확보하려는 5대 메이저 음반사와 MTV 간의 세력 다툼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MTV는 미국에서만 726만 가구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보다 나이든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VH1은 688만 가구에 들어간다. 전세계적으로 MTV 시청자는 3억 3천만 가구에 이른다. 또 소니와 워너는 두 회사는 CD의 최저 소매 가격을 소매상에게 제시하여 그 이하로는 받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반사의 가격 제시는 단일 회사의 경우는 위법이 아니지만 두 회사 이상이 담합할 경우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독점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음반사의 가격 제시는 CD의 가격을 높이고 소매상의 CD 할인 판매를 제한하는 효과를 갖는다. 실제로 지난 가을, 메소드 맨과 레드맨(Method Man and Redman)의 [Black Out!]은 다른 CD보다 1달러 이상 높은 18.98달러으로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물론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팔린다). 이런 혐의는 두 회사가 합작한 메일 오더 CD 판매회사 컬럼비아 하우스와 온라인 CD샵인 CD나우(CDNow) 간의 통합을 FTC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WSJ]은 추정했다. 19991224 | 이정엽 evol21@wep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