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921090549-aol‘미디어 공룡’ 타임 워너(Time Warner)와 최대의 PC 통신 서비스 회사 아메리칸 온라인(American Online)이 1월 10일,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을 발표했다. 이 합병은 주식총액 3500억 달러, 주식교환 1600억 달러로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AOL은 2천만 가입자를 두고 있는 최대의 PC 통신-인터넷 기업이며, 타임 워너는 CNN, 시사 주간지 타임, 워너 브러더스 등을 포함한 거대 미디어 그룹이다.

이 합병을 계기로 인터넷, 디지틀 테크놀로지와 관련하여 몇 년동안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대중음악산업은 AOL과 타임 워너의 합병을 통해 격변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터넷-음악-방송 회사들 간의 합병이나 제휴는 더욱 활발해져 ‘대중음악의 디지틀화’를 가속화할 것이다.

20000921090549-wb워너 브러더스, 어틀랜틱, 일렉트라 등을 포함한 타임 워너의 음악 부문은 16%의 시장점유율로서 네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워너의 음악을 AOL의 ‘배급망’을 통해 음악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일은 합병된 회사에서 가장 먼저 추진하는 일이 될 것이다. 디지틀 음악 카피 프로텍션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머뭇거리던 메이저 레코드 회사의 인터넷 시장 진출은 가속화될 것이며, 이럴 경우 CD를 중심으로 한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음악 판매 방식은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앨범 단위가 아니라 곡 단위로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는 방식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특히 록과 같이 앨범 단위가 중요한 장르에서는 CD가 디지틀 전송에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런 음악산업의 변화가 대중음악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인터넷 음악산업이 독점적 경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가 하면, 디지틀 전송을 통해 보다 많은 뮤지션에게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000115 | 이정엽 evol21@weppy.com

관련 사이트
롤링 스톤 뉴스 – Will Digital Kill the Rock & Roll Star?
http://rollingstone.tunes.com/sections/news/text/plaintext.asp

롤링 스톤 뉴스 – What the AOL/Time Warner Merger Means to You
http://rollingstone.tunes.com/sections/news/text/plaintext.asp

소닉넷 뉴스 – Digital Nation: Even A Punk Rocker Sees Good In Mega-Merger
http://www.sonicnet.com/d-rev/article1.jhtml

와이어드 뉴스 – A Music Industry Death Knell?
http://www.wired.com/news/print/0,1294,33559,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