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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스탁 99’가 여러 면에서 문제점을 남겼던 반면, 캘리포니아의 사막에서 10월 9일부터 이틀간 펼쳐진 ‘코칠라 페스티벌 1999(Coachella Music and Art Festival 1999)’는 [ATN], [롤링 스톤] 등으로부터 ‘훨씬 쿨한 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업적인 기준보다도 음악적인 기준을 내세우고 비교적 일관된 컨셉트를 가졌다는 점에서, 또한 폭력으로 물든 ‘우드스탁 99’와는 달리 차분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였다는 점, 바가지 상혼 등으로 짜증나는 일이 없었다는 점 등이 ‘코칠라 페스티벌’의 자랑이다.

첫날은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을 배경으로 거대한 레이브 파티가 펼쳐졌는데, 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 언더월드(Underworld), DJ 랩(DJ Rap), 로니 사이즈(Roni Size)의 프로젝트, 브레이크비트 이러(Breakbeat Era) 등이 분위기를 달구었다. 후안 앳킨스(Juan Atkins), 데릭 메이(Derrick May) 등 ‘원조 테크노’ 뮤지션의 참여도 ‘예우’ 이상이었다.

첫날의 헤드라이너 벡(Beck)은 11월 발매 예정인 새 앨범을 중심으로 한 혼종 알앤비 사운드 쇼를 꾸몄고, 모리시(Morrissey)는 새로운 음악은 아니었지만 벡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둘째날은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과 툴(Tool)이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정작 분위기를 휩쓴 것은 힙합과 DJ였다. 어글리 더클링(Ugly Duckling), 주래식 파이브(Jurassic 5), 루츠(Roots)의 레이젤(Razhel)과 DJ 믹스 매스터 마이크(Mix Master Mike), 큐버트(Q-Bert), 쿨 키스(Kool Keith) 등이 세컨 스테이지에서, DJ 섀도(DJ Shadow), 오테커(Autechre), BT, DJ 네비게이터(DJ Navigator), DJ 디 에인절(DJ the Angel)의 프로젝트 식스티 채널스(60 Channels) 등이 메인 스테이지에서 힙합 뮤지션과 DJ의 향연이 펼쳐졌다. 머니 마크(Money Mark), 치보 마토(Cibo Matto), 벤 하퍼(Ben Harper)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대안적’ 뮤지션들이 그 다음을 이었다. 19991115 | 이정엽 evol21@weppy.com

 

관련 사이트
코칠라 페스티벌 공식 사이트 http://content.ubl.com/cca/coachella
ATN 코칠라 페스티벌 슬라이드 쇼 http://www.addict.com/images/gallery/Coache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