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출신 록 그룹 U2의 보컬리스트 보노(Bono)가 일(?)을 저질렀다. 11월 19일 미국 의회는 지난 6월 콜로뉴에서 열린 선진국 정상의 결의에 따라 클린튼 대통령이 제출한 빈국 부채 감면안을 승인했는데,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국제적 자선 단체인 주빌리 2000(Jubilee 2000)에 따르면 보노는 이 정책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보노는 몇 달동안 주빌리 2000을 대표하여 미국의 정치인들을 만나고 기자 회견을 여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주빌리 2000은 이번 결정이 하나의 승리이기는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가난한 아프리카 29개국의 부채의 단지 3%만을 감면해주는 결정에 불과하며, 제3 세계 부채 3700억 달러를 감면해주기로 한 콜로뉴의 결정에는 한참 모자란다는 것이다. 보노뿐만 아니라 제인스 어딕션(Jane’s Addiction)의 페리 패럴(Perry Farrell), 붐타운 래츠(Boomtown Rats)의 밥 겔도프(Bob Geldof) 등 굳은 일을 도맡아온 뮤지션뿐 아니라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통 요크(Thom Yorke)도 주빌리 2000을 위해 일했다고 한다. 지난달에 열렸던 넷에이드(NetAid) 공연도 이런 대의 아래 열린 행사였다. 19991201 | 이정엽 evol21@wep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