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타협적인 ‘평등주의’ 하드코어 펑크 밴드 푸가지(Fugazi)가 WTO 시위대 앞에서 공연을 벌였다. 12월 2일 밤, 시애틀의 루포스 하트브레이크 호텔에서 벌어진 공연에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아온 자신의 노래를 불렀다. 푸가지는 원래 이스트 코스트에 순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시애틀로 날아왔다. 이 날 공연에서 “Performance Dog”과 최고 인기곡 “Do You Like Me” 등이 연주되자 청중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는 등 열광적인 분위기를 이루었다. 푸가지의 리더 이언 매케이(Ian MacKaye)는 공연에서 모슁을 금지시키고 티켓을 5달러 이상 받지 못하게 하는 등 혁신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이날 공연도 봉사료를 포함해 8달러만을 받았고 공연 중간에 청중들이 안전한지 확인하기도 했다. 19991215 | 이정엽 evol21@wep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