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라 레코드의 집계에 따르면, 1999년에 조성모 2집과 H.O.T의 [아이야]가 각각 2백만 장 이상 팔려 가장 많이 팔렸다. 1백만 장 팔린 음반은 없고, 전체적으로 20장만이 30만장 이상씩 팔렸다. 유승준, 엄정화, S.E.S, 핑클, 김현정, 이승환 등이 50만장 이상씩 팔아 10위권 내의 판매 기록을 올렸다. 작년에는 1백만 장 이상 팔린 앨범이 김종환, H.O.T, 김건모, 서태지, 신승훈 등 5장이었다. 대체적으로 몇만장씩 팔리는 음반이 더 줄어들어 가뜩이 얄팍한 한국의 음악시장의 체질이 더욱 허약해져만 가는 것으로 보인다. 팝 음악으로서는 예상 못한 바는 아니었지만 독일의 테크노 그룹(?) 666의 [Paradox]와 리키 마틴(Ricky Martin)이 각각 18만장씩 팔렸고,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1 S](14만장)가 그 다음을 이었다. 이 통계가 크게 의미없는 것은 알다시피 팝 음악은 주로 오만가지 짜깁기 음반을 통해 팔리기 때문이다. 경기를 살아난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음반 시장은 여전히 별볼일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주류 음악계는 ‘테크노 열풍’을 업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스타크래프트와 DDR에 뺐긴(?) 젊은이들을 다시 끌어오는 데에는 크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20000108 | 이정엽 evol21@wep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