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m, RATM, Smashing Pumpkins 등 외국 밴드의 공연이 줄을 잇는 가운데 올 여름에는 대규모 록 페스티벌이 곳곳에서 열린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내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국제적 ‘문화행사’를 유치하려고 열을 올리는 데다가, 몇몇 기획사가 외국 뮤지션을 초청하여 벌이는 국제적 규모의 공연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

가장 먼저 부산에서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2000’이 열린다.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오후 5시반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해 일본 록 그룹이 참여했던 ‘제1회 아시안 록 페스티벌’에 이어지는 공연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는 공연의 폭을 확대하여 일본, 중국, 홍콩, 필리핀의 록 밴드가 참여한다. 슈퍼 슬럼프(Super Slump)와 남성 5인조 샴 셰이도(Siam Shade), 여성 5인조 미사일 걸 스쿠트(Missile Girl Scoot)등 일본 그룹 세 팀이 출연하여 일본어로 노래한다. 필리핀의 치즈(Cheese)와 중국의 5인조 어게인(Again), 또 홍콩의 힙합 밴드 LMF도 참여 밴드 리스트에 올라있다.

국내에서는 윤도현밴드, 김경호, 크라잉넛, 노이즈가든, 크래쉬, 시나위 등과 함께 인디 밴드로서는 블독맨션, 허클베리핀, 닥터코어911, 코코어 등 전부 20여개 팀이 참여한다.

부산시는 이번 록 페스티벌에 일본인 5백여명을 비롯하여 2천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페스티벌은 부산방송(PSB)과 일본 후지TV를 통해 하이라이트가 방영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없다. 공연문의는 (051)888-3397. 20000701 | 송창훈 anarevol@now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