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v]에서는 작년 ‘소란 99’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씸을 커버 스토리로 내보낸다. 그러고보니 거의 10개월에 이르는 [weiv]의 컨텐츠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뮤지션이 씸인 것같다. [weiv]는 사실 보다 훨씬 영향력있고 발언권도 있고 자금력도 있는 웹사이트 등에서 씸에 관해 관심있게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번 ‘소란 99’와는 달리 이번에는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eiv]에서 또한번 씸을 커버스토리로 올림으로써 (주제넘는 얘기지지만) 한국에 대한 씸의 관심에 화답하고 (건방진 얘기지만) 한국의 인디 록이 (미국의 인디 록과 교류함으로써) 더욱 풍부해지는 데에 일조하고자 한다. 씸의 이번 공연은 미국의 인디 록 밴드로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갖는 단독 공연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 ‘인디 록 선진국’의 음악 배우기? 글쎄, 그만큼이나 씸도 한국에서 얻어갈 것이 있을 것같다. 그래서 한국과 미국의 인디 록의 상호교류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망상이라고? 이번의 두 번째 내한공연을 앞두고 박수영이 보낸 메시지를 들어보면 꼭 그런건 아니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우리는 서울에서 공연한다는 사실에 들떠있습니다. 아마도 미국이나 유럽에서 보다 더 그렇군요. 언어 장벽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뮤지션들과 여러 사람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기가 더 쉬웠습니다. 미국에서 순회 공연을 할 때 그런 건 없죠. 관계가 보다 일시적이거든요. 그리고 한국에선 음식도 훨씬 맛있죠.” “We’re always excited by the prospect of playing in Seoul, probably more so than in the U.S. or Europe. Even with the language barrier, it seems easier to make personal connections with other musicians and other people. Touring, especially in the U.S., doesn’t allow for that – relationships are more fleeting. And of course the food is better in Korea.” 20000515 | 신현준 homey@orgio.net 관련 글 Seam [The Pace Is Glacial] 리뷰 – vol.1/no.9 [19991216] Seam in Seoul: 소란 99 공연 리뷰 – vol.1/no.9 [19991216] 한 ‘코리안 아메리칸’ 경계인의 예술과 삶: 심(Seam)의 박수영 – vol.1/no.6 [19991101] 미국 인디 씬의 히어로 박수영의 씸 – vol.1/no.6 [19991101] Seam 매디슨 공연 – vol.1/no.1 [1999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