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wing a Spoon – Clouds | awakening (2014) 스로잉 어 스푼(throwing a spoon)은 첼리스트, 작곡가인 세이겐 토쿠자와(Seigen Tokuzawa)와 피아니스트, 작곡가인 타케오 토야마(Takeo Toyama)로 이루어진 유닛이다. 흔히 네오 클래시컬, 모던 클래시컬이라고 일컫는 음악을 들려준다. 멜로디보다는 음과 음 사이의 여백에 좀 더 신경을 기울이는 미니멀한 음악으로 올라퍼 아르날즈(Olafur Arnalds), 막스 리히터(Max Richter), 피터 브로데릭(Peter Broderick)을 좋아하는 청취자라면 반갑게 들을 것 같다. 일정한 패턴으로 흐르는 피아노 음 사이로 저음의 첼로 선율이 미끄러져 내려간다. 자연에서 채집한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가 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음악과 영상의 싱크로율이다. 특히 음악의 시작부분, 허공에 던져진 티셔츠 그리고 브라질 축구 영웅인 펠레와 지코의 유니폼을 입고 둔덕을 뛰는 두 음악가의 모습에 시선이 머문다. 이후 펼쳐지는 흑백의 풍경도 음악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차갑고, 평온하고, 고요하다. | 최성욱 www.facebook.com/prefree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