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ant – Jupiter Grayscale | Jupiter Grayscale (2014)

 

LA 기반의 인디펜던트 보컬 갈란트(Gallant)가 메리트를 가지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특히나 피비알앤비라는 단어를 지나 얼터너티브 알앤비라고 불리는, 분류를 위해 키워드만 놓고 보자면 ‘매체로는사운드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음악적으로는 트랩이나 엠비언트, 칠웨이브 등을 차용하며 인디펜던트로 활동하는 로컬 알앤비 아티스트’는 어느덧 꽤 많아졌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우 투 드레스 웰(How To Dress Well) 혹은 위켄드(The Weeknd)에게 영향을 받아서인지 음악도 비슷해졌고, 그래서인지 이런 씬의 경향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늘었다.

갈란트는 그 중에 돌파구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아티스트다. 이번 곡 역시 그 중 하나. 그렇다고 해서 전에 없는, 완전히새로운 음악은 아닌데, 어쩌면 미겔(Miguel)의 음악과도 맞닿아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팔세토 보컬을 끊임없이 고수한다는 점, 마이너 코드에서 어느 정도 탈출했다는 점은 나름의 장점이다. 이 곡은 매스 타임 조이(Maths Time Joy)와 함께 했는데, 음악을 만들고 듣는 데 있어서 함께 작업하는 프로듀서의 이름 역시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것은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 블럭(박준우) blucsha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