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i Ingram – When It Was Dark | TheDoghouse EP (2014) 엘리 잉그램(Elli Ingram)은 영국의 보컬리스트다. 네오 소울에 가까운 음악을 하지만, 주로 힙합 비트에 재지한 보컬, 거친 가사를 담아낸다.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직접 말할 정도로 음색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 물론 최근 이런 톤의 보컬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아무튼 그녀는 영국 나이로 이제 겨우 스무 살이다(믿기 어려울 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사실). 열 여섯 살부터 음악을 시작했고, EP 사이즈의 앨범도 두 차례나 발표했다. 이번 [The Doghouse EP]가 최신작이다. 나이가 어리다는 점에서 가끔 아델(Adele)과 비교되기도 했으나, 그녀는 자신만의 색채를 생각보다 빠르게 정립해 나가는 중이다. 비트의 강한 비중, 샘플링된 목소리, 악기의 사용 방식은 네오 소울과 힙합 어딘가에 위치한다. 목소리의 장점이 드러나는 버스(verse)와 주위에 놓인 악기들의 배치가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아직 보컬의 잠재력이 다 드러난 것 같지 않아서 그 미래가 더 기대되는 가수기도 하다. | 블럭(박준우) blucsha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