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롤링스톤, 디지털뮤직 같은 매체의 핵심 기사들을 번역해 소개하는 블로그 [International Media and Entertainment]의 뉴스 브리핑입니다. | [weiv] 1. 지난 4월 1일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의 수치로 보는 음악 산업(Recording Industry in Numbers) 리포트가 발표되었습니다. 시장 순위 변동이 있었나요? 한국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20위권에 있던 한국은 9.7%라는 가장 큰 성장률로 네덜란드를 제치고 10위를 차지했습니다. 눈에 띄는 또 다른 순위 변동은 이제까지 3위였던 영국이 4위로 밀려난 것입니다. 4위였던 독일은 전년 대비 1.1% 성장해 영국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44억 7천만 달러를 달성한 미국은 전체 음반 시장의 30% 를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음반 시장의 하락도 눈에 띕니다. 전세계 음악 시장의 20%를 차지하며 2위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은 전년 대비 16.7%나 하락한 33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밖에 프랑스,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브라질, 한국이 5위~10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1-1.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은 어떤가요? 남아메리카의 음악 시장은 최대 시장인 브라질과 멕시코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1.4% 성장했습니다. 디지털 음원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보급으로 아르헨티나 13.9%, 칠레 2.6%, 중앙 아메리카 2.2%, 그리고 페루 2.2% 의 성장 덕분이라고 봅니다. 아프리카의 경우엔 아직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이번 보고서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만 포함되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11.7% 하락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게 10위권에 있습니다. 중국은 전년 대비 12.4% 감소하여 21위를 차지했지만, 세계 최대 인터넷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기사: 숫자로 보는 음반 산업-미국 44억 달러 규모, 영국을 앞지른 독일 2. 아마존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네. 아마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 소문은 꽤 오래 전부터 업계에서 돌았습니다. 디지털 뮤직 뉴스에서 아마존이 중소규모 퍼블리셔에 보낸 계약서 전문을 입수하면서 아마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이 확실해졌습니다. 2-1. 언제 시작하나요? 아직 확정된 날짜는 없습니다. 아마존의 임원조차 서비스의 시작 날짜를 알고 있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마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참여하려면 사인한 계약서를 5월 1일까지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중소규모 배급사들은 이것이 아마존의 일방적인 계약이라고 했습니다. 2-2. 기존에 아마존에서 판매하던 mp3 음원과 클라우드 서비스는 어떻게 된는건가요? 아마존은 현재의 음악 서비스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통합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아마존의 유료 연간 회원 서비스로, 일정 금액을 내면 구입 금액에 관계없이 무료 배송 등 혜택을 받는다)의 수익을 증가시키기 위해 그 일부로 통합될 것이라고 계약서에서 밝혔습니다. 2-3. 스포티파이 등과 같은 기존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아마존은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2-4. 배급사들은 최종 기한인 5월 1일 전에 아마존과 계약서 조항의 수정, 삭제, 추가 등의 협의를 할 수 있나요? 계약서 조항에 따르면 배급사는 계약에 대한 수정, 삭제, 추가를 할 수 없고, 대신 계약을 하지 않을 권리는 있습니다. 계약에 대한 수정이 필요할 경우엔 아마존 측이 퍼블리셔에게 알릴 것이며, 배급사가 아마존에 연락해서 계약을 취소하지 않는 한, 모든 사항에 동의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2-5. 이번에 공개된 아마존 계약서는 메이저 배급사와도 동일한 계약서인가요? 아마존은 메이저 레이블을 비롯해서 대형 컨텐츠 저작권자와는 별도로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 기사: 아마존 퍼블리셔 계약서 전문 유출 3. 유니버설 뮤직이 이번에 조직 개편을 했다던데요. 지난 4월 1일 조직 개편에서 3년 전 미국 동부 사무소로 스카우트 됐던 전(前) 소니 경영자 베리 웨이스가 경영진에서 물러났습니다. 베리 웨이스가 물러나면서 유니버설 레코드 레이블 산하의 4개 사업부 중 하나인 아일랜드 데프잼 뮤직 그룹이 해체되었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아일랜드 데프 잼 뮤직 그룹이었던 데프잼 (리한나, 칸에 웨스트 등 소속), 아일랜드 (본조비, 저스틴 비버 등 소속), 모타운이 각각 분리되어 운영될 것입니다. 3-1. 베리 웨이스가 물러난 이유는 뭔가요? 짤렸나요? 베리 웨이스는 뉴욕 사무소 산하의 리퍼블릭과 아앨랜드 데프 잼 경영을 위해 고용되었지만 역할이 불분명해 리더십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습니다. 유니버설 측은 공식적으로 베리 웨이스가 해임되었다고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그가 곧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3-2. 이번 개편의 이유는 뭐죠? 유니버설 측은 아일랜드 데프잼 사업부가 산하 레이블만큼의 영향력이 없다고 판단해 개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3-3. 이번 개편으로 해체된 레이블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데프잼 레코드는 스티브 바텔스가, 아일랜드는 데이비드 메씨가 경영을 맡았습니다. 모타운 레코드는 LA로 이전해 캐피톨 뮤직 그룹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 기사: 유니버설 뮤직 데프잼 사업부 정리 4. 유튜브가 음악 서비스를 한다고 했던 게 꽤 오래 전이죠?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인데, 새로운 소식이라도 있나요? 작년 말부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던 유튜브는 그 계획을 올해 2분기 후로 미뤘습니다. 모회사인 구글은 이미 1년 전부터 레코드 레이블들과 계약을 하고 음원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했지만, 좀 더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시작 시기를 미뤘다고 밝혔습니다. 4-1. 좀 더 완벽한 서비스라… 구체적으로 유튜브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가요? 한 관계자는 유튜브는 이 새로운 서비스가 기존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좀 더 차별화되어야 해서 시기를 늦췄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식 비디오가 없는 곡들을 대체할 영상을 유튜브가 선정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 기사: 유튜브 뮤직 서비스 지연의 뒷이야기 5. 스포티파이가 필리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작년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를 통해 아시아에 진출한 스포티파이가 4월 8일부터 필리핀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5-1. 스포티파이는 어떤 전략으로 필리핀 시장에서 승부를 거나요? 스포티파이는 129페소(=2.89 달러) 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필리핀 스트리밍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리핀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브텔레콤과 연계하여 스트리밍 전용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5-2. 스포티파이가 공격적으로 나오는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스포티파이는 이미 600만명의 유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700만명으로 넘어가는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포티파이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은 미국에서도 월 4.99 달러(기존 가격의 50% 할인된 가격)의 학생 요금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기업공개(IPO) 논의 중인 스포티파이는 유료 가입자 확보를 위해 필리핀에서도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 공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기사: 스포티파이 필리핀 4/8 론칭 6. 페스티벌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주말 동안 열리는 페스티벌 하나로 정말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까요? 페스티벌의 경제적 효과는 엄청 납니다. 비콘 이코노믹스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2013년 미국 조지아 주 채타후치에서 열린 투머로우월드(TomorrowWorld)란 페스티벌의 경제적 효과는 8510만 달러라고 합니다. 특히, 조지아 주의 아틀란타는 약 7천만 달러의 직간접적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 경제적 효과로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6-1.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 경제가 얻는 수익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가장 큰 수익은 관광 수익입니다. 3일 간의 페스티벌로 76개 국에서 온 14만의 관객들은 페스티벌 기간 동안 아틀란타에서 숙박, 식사, 관광 등을 포함하여 2870만 달러의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그 밖에 세금, 행사와 방문객들을 위한 직간접적 고용 창출, 그리고 관광객들의 추가 숙박 등이 있습니다. | 기사: 투머로우월드의 지역 경제 효과 발표 note. 이 리포트를 연재하는 이슬아는 뉴욕대학(NYU)에서 음악 비즈니스 석사를 졸업하고 뉴욕의 한 퍼블리싱 회사의 저작권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해외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관련 업계 영문 기사를 번역해 International Media & Entertainment News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과 관심있는 독자들은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