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롤링스톤, 디지털뮤직 같은 매체의 핵심 기사들을 번역해 소개하는 블로그 [International Media and Entertainment]의 뉴스 브리핑입니다. | [weiv] 1. 해외 인디 레이블들이 뭉쳤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죠? 워너 뮤직 그룹의 음악 유통사인 ADA와 거래하던 인디 레이블들이 독립 유통조합을 설립하고 ADA와의 디지털 유통 거래를 끊었습니다. 독립 유통조합에 참여한 레이블들에는 시크릿틀리 레이블 그룹(Secretly Label Group), 도미노(Domino), 머지(Merge), 그리고 새들 크릭(Saddle Creek)이 있습니다. 1-1. 이 레이블들은 어떤 레이블인가요? 이 다섯 레이블에는 뱀파이어위켄드, 아케이드파이어, 악틱몽키스, 본 아이버 등 굵직한 인디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영향력 있는 이 다섯 레이블들이 연합을 맺으면서 중소규모 인디 레이블들도 그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1-2. 유통사들과 레이블은 거래 조건이 어떠한가요? 보통 유통사들은 디지털 수익의 10~12%, CD, 테이프, LP 같은 피지컬(physical) 수익의 12~24%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메이저 음악 회사들이 소유한 유통 회사들은 디지털과 피지컬을 함께 유통하는 것이 판매 효과를 높인다는 주장으로 디지털과 피지컬을 동시에 유통하는 독점권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 레이블들은 유통사의 주장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는 입장입니다. 1-3. 이렇게 영향력 있는 레이블들이 디지털 유통을 끊는다면 ADA의 타격도 만만치않을 텐데요. 빌보드지는 ADA가 2013년 이 다섯 레이블을 통해 약 2700만 달러의 디지털 수익을 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ADA는 모회사 워너그룹에 약 1억7500만 달러의 수익을 기여했다고 빌보드지는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 다섯 레이블들의 디지털 수익이 전체 수익의 약 15%를 차지하여 타격이 꽤 클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다른 인디 레이블들의 움직임도 예상되므로 전체 수익의 15%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1-4. 인디 레이블들의 유통 계약에서 디지털 유통을 분리한 것에 대해 관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한 유통사의 임원은 이렇게 분리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레이블에 유리해 보일지 모르겠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유통사와 절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인디 레이블의 이 거래를 처음부터 지켜본 관계자는 대형 유통사와 피지컬 유통만 계약하는 것이 자리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기사: 디지털 수익 잡기 위해 인디 밴드 연합; 영향력 있는 다섯 레이블들 거대 유통사들로부터 디지털 권리를 되찾기 위해 뭉치다 2. 전체적으로 1분기 음원 다운로드는 감소했는데 튠코어의 아티스트 지불은 늘었군요. 네 튠코어는 2014년 1분기 약 3410만 달러를 아티스트들에게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작년 11월 퍼블리싱 서비스를 시작한 튠코어는 TV, 영화 등에 음악 삽입을 통해 저작권료가 190% 증가했다고 합니다. 2-1 튠코어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튠코어(tunecore.com)는 주로 인디 아티스트들이 이용하는 셀프 디지털 유통 플랫폼입니다. 대형 유통사들의 일정 비율의 수익을 수수료로 징수하는 방법 대신, 튠코어는 곡당 9.99 달러, 앨범당 49.99달러의 연회비를 받고 온라인 유통을 통한 수익 100%를 아티스트들에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퍼블리싱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 기사: 튠코어다운로드, 스트림 75% 성장, 1분기 3400만 달러 지불 3. CD 판매량은 줄고 있지만 바이닐의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바이닐 시장은 어떤가요? BBC뉴스는 2013년에 비해 영국의 바이닐 시장이 62% 성장했고 12인치만 15.4% 성장했다고 합니다. 반면 7인치 발매가 줄어들면서 7인치 시장은 28% 감소했습니다. 오피셜 뮤직 차트 컴퍼니에 의하면 작년에 예상했던 2014년 바이닐 예상 판매량 79만장의 1/3이 15주만에 채워졌다고 합니다. | 기사: 바이닐 시장의 성장 4. 작년 9월 레코드 레이블들은 시리우스XM을 상대로 캘리포니아에서 로열티 지급에 관한 소송을 진행했는데요. 이번에는 판도라를 상대로 비슷한 소송이 있다고요? 판도라를 상대로 한 이 소송은 시리우스XM을 상대로 한 소송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소니, 워너, 유니버설 그리고 앱코(ABKCO)는 뉴욕에서 판도라가 저작권의 허점을 이용해 1972년 2월 15일 이전의 곡들에 대해 로열티 지불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판도라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4-1. 왜 하필 1972년 2월 15일인 거죠? 미국의 저작권 법은 1972년 2월 15일 이전의 마스터 레코딩은 연방 정부에서 보호되지 않고 각 주정부 법에 따라 주(州)별로 보호됩니다. 이에 따라 레코드 레이블들은 주정부법에 따라 로열티 지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4-2. 그러면 도대체 판도라가 토해내야할 금액은 어느 정도인가요? 사운드 익스체인지의 최고 경영자이자 대표인 마이클 허피는 2013년 한 해에만 약 6천만 달러의 저작권료가 지급되지 않았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예상하자면, 이번 소송에 대한 뉴욕 법원의 판결이 미국 저작권법 개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기사: RecordLabels Sue Pandora Over Pre-1972 Recordings 5. 국내에서도 눈길을 끌만한 소식이 있네요. 새로운 음악 저작권 신탁 관리 단체가 생겼죠? 네. “함께하는 음악저작인협회”(이하 함저협)가 인가를 받아 지난 50여 년 동안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가 독점으로 관리하던 저작권 관리 체계가 6월부터 복수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입니다. 5-1. 함저협이 음저협과 경쟁하려면 차별성이 있어야할 텐데요. 함저협은 이달 초 출범을 본격화하면서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 신탁 제도의 선진화, 징수 및 분배 업무의 효율성 극대, 차별화된 회원 복지제도 등을 통해 기존 음저협과 경쟁관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수수료 체계도 도입하겠다고 하네요. 5-2. 함저협의 출범을 통해서 창작자들의 환경이 나아질 거라 기대해도 될까요? 복수 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창작인들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협회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기존 독점 체제에서 많은 창작인들이 불만을 갖고 있었던 음저협의 ‘투명성’에 대해 함저협의 등장으로 저작권 사용료 징수체계의 투명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세계일보는 이 경쟁을 통해 음악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저작권자 모시기’ 경쟁이 음원가격 상승 등 소비자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두 단체의 경쟁 뿐 아니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협력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기사: 저작권 관리 복수화 note. 이 리포트를 연재하는 이슬아는 뉴욕대학(NYU)에서 음악 비즈니스 석사를 졸업하고 뉴욕의 한 퍼블리싱 회사의 저작권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해외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관련 업계 영문 기사를 번역해International Media & Entertainment News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과 관심있는 독자들은 참고하시길.